연애를 글로 배우고, 글로 가르치려드는 남징어 입니다.
갑자기 밤 늦게 심심해서 글을 써봅니다.
새해가 되고, 올해에는 솔로 탈출. 계획들 많이 세우셨죠.
벌써 연애하고 있는 놈들 분들도 있을 테구요.
연애는 시작하는 것도 중요한데, 막상 시작하면 참 힘든 순간들이 많아요.
연애할때 여자의 사소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헤어져"로 끝나는 수많은 함정, 난제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럴 때,
남성분들. 우리 너무 빨리 포기하기 말고, 가장 좋은 대답을 찾아봅시다.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마시고.. 재밌자고 쓰는 거예요 ㅎㅎ.
1번 난제 - 오빠 나 오늘 뭐 달라진거 없어?
난이도 : 상
이건 정답이 확실히 존재하는데, 그때 그때 다르다는게 문제입니다. 뭔가 달라졌으니까 묻는 건데...
뭐가 달라졌는지 알면 너무 쉽고, 모르면 미치는거죠.
만약 뭔가 달라졌는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모르겠다면?
대체 뭐라고 대답하는 것이 정답일까요?
절대 기피해야 할 대답
: 음.. 글쎄.. 머리 잘랐어? <- 모른다고 찍지 마세요. 달라진 걸 눈치 못챘것 더하기 어제랑 똑같은 것도 눈치 못챈것 까지 덤태기 씁니다.
: 아 몰라~!!! 혹은 음. 모르겠다 미안.. <- 짜증내지 마세요. 그리고 사과하지 마세요. 둘 다 싸움납니다.
2번 난제 - 오빠 나 살쪘어?
난이도 : 하
사실 이건 질문이 좀 잘못됐는데, 안쪘다고 하거나 안찐것 같다라고 하면 그만 입니다. 사실 진짜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진짜 2번 난제 - 오빠 나 살 뺄까?
난이도 : 상
대부분의 남자들이 걸려 넘어지는 함정입니다. "오빠 나 살 뺄까?" 라는 함정은 실로 무시무시합니다. 여기에 YES or NO 로 대답하는 순간 끝입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볼까요?
Yes
남자 : 어.. 빼고 싶으면 빼.
여자 : 뭐야. 오빠 지금 나 살쪘다고 생각하는거지? 내가 뚱뚱해서 싫어?
남자 : 아니 그게 아니고..
여자 : 헤어져.
No
남자 : 아냐 빼지마.
여자 : 그러니까 내가 지금 뚱뚱하긴 하다는 거지? 그런거지?
남자 : 아니, 그말이 아니라..
여자 : 헤어져.
절대 기피해야 할 대답
: '난 네가 좀 뚱뚱해도 괜찮아, 난 네가 뚱뚱하다고 해도 널 사랑할거야' -> 여자가 살빼겠다고 했지, 자기가 뚱뚱하다고 한 적도 없는데 '뚱'자 꺼냈다가는 정말 뼈도 못추립니다.
: '그래? 정말 빼고 싶으면 내가 힘껏 도와줄게. 살 빼는데는 유산도 운동이 좋은데.. 어쩌구 저쩌구' -> ...그러다 맞아요..
추천하는 명답 1.
여자 : 오빠 나 살 뺄까?
남자 : (잠시 놀란듯 여자를 바라보다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약간 가미해서) 너가 뺄 살이 어딨어?
추천하는 명답 2.
여자 : 오빠 나 살 뺄까?
남자 : (그윽한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며 느끼하게) 난 너의 1g도 잃고 싶지 않아.
- 또 뭐가 있을까요?
3번 난제 - 오빠 엄마랑 내가 물에 빠졌는데, 한사람만 구할 수 있다고 하면 누구를 구할거야?
난이도 : 중
사실 이런거는 이제 유행이 지났어요. 부모랑 자기를 비교하는 여자들은 그게 농담이라고 해도 사실 너무 예의가 없는 거예요. 여자분들 이런 질문은 좀 삼가주세요. 응용편으로 '누구를 먼저 구할거야?' 가 있는데, 대답은 비슷합니다.
좋다고 생각하는 답 : (망설임 없이) 너.
-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진짜? 솔직하게 말해봐. 진짜 나부터 구할거야? 등으로 귀찮게 군다면, 덧붙입니다.
남자 : 아냐 솔직히 말하면 어머니를 먼저 구하는게 맞는거 같아. 그러고 나서 바로 너를 구하러 뛰어들게.
여자 : 한사람밖에 못 구한다니까?
남자 : 그럼 너랑 같이 죽지 뭐. 나 혼자 살아서 뭐해.
절대기피해야 하는 대답
: (고민한다), (고민한다), (고민한다).. 흐으음... 흐으으으음... 글쎄... -> 진짜 진지하게 물어본거 아니에요.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 너 수영할 수 있잖아? or 나 수영 못하는데? -> 아니 누굴 구할거냐고...
4번 난제 - 오빠, 오빠는 나랑 왜 만나? (나랑 왜 사귀어? / 내가 왜 좋아?)
난이도 : 상
아.. 바야흐로, 이 질문이 나옵니다. 이 질문은 개인적으로 '연애 초기'의 대답이랑 '한창 연애중' 일때의 대답이랑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애 초기에는 저 질문의 의미가 "오빠 나 사랑해?" 라는 의미지만, 연애 중후반에 접어들면 가끔 '우리 서로에 대해 좀 더 진지해져보자.' 라는 의미로 쓸 때도 있다고 보거든요. 연애 초기라고 가정하고 생각해봅시다.
연애 초기에 추천하는 답 : '예쁘니까', '예뻐서', '이유는 많지 많은데.. 하나만 꼽자면 예뻐서.'
네. 예쁘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그래요.
절대 기피해야 하는 답
: 좋으니까 만나지. 좋은데 이유가 어딨어. -> 그러니까 왜 좋은지 이유를 말해달라는 거예요.
: 허허.. 그런 너는 나랑 왜 만나? -> 이건 뭐.. 싸우자는 거죠.
5번 난제 - 오빠, 김태희가 예뻐 내가 예뻐?
난이도 : 하
그래.. 알았다고 알았다고!! 네가 더 이쁘다! 훨씬 이쁘다! 그래! 됐냐!! 사랑을 위해선 때론 양심도 저버려야 하는 겁니다.
절대기피해야할 대답
: (정색) 야.. 적당히 해라.. -> 네.. 그러고 싶죠. 그러고 싶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6번 난제 - 오빠, 솔직하게 말하면 다 이해할게, 그냥 솔직하게 다 말해줘. 응?
난이도 : 중
-_- 저얼대.. 저어어얼대 말하지 마세요. 저어어어어얼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늘이 무녀져도!! 심지어 정말 정말 잘못했다고 느꼈고, 반성하고 있고, 미안하고, 스스로가 막 싫어도! 절대 절대 말하지 마세요. 끝까지 잡아 떼세요.
..
정도가 머리속에서 갑자기 떠올라서
원래 이런글 안쓰는데 한번 써봤어요.
더 좋은 대답, 알고 계신 분, 더 어려운 난제들을 알고 계신 분.
저랑 다른 생각이신분. 덧붙임, 딴지, 콜로세움 다 환영합니다.
먼저 있냐고 물어봐야 할 거 아니냐고요? 죄송해요. -_ㅜ (물론 저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