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후배 와이프의 부탁이 있었습니다.
몇일간의 설명끝에 예산 70 이하의 중고를 구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각종 장터에 매복을 들어 갑니다.
[메르디안 소라 + 팍슨휠 업글 버젼]을 동네에서 구하게 되었습니다.
전주인이 매우 신경써서 깔맞춤을 잘 해놓은 흰빨의 예쁜 녀석입니다. 몇년전 제가 타던 흰파 의 메르디안이 생각나네요
그러나, 문제는 이 자전거의 새주인이 될 사람이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 입니다.
저대로 50 초반의 가격에 입양했으니, 약10만원 정도 투자하여 플랫바로 바꿔주기로 결심합니다.
필요한 부품은 역시 깔맞춤 흰색 플랫바 (31.8mm), 브레이크 레버, 그립, 변속 레버 정도니 10 만원으로 얼추 될듯 합니다.
다만...현재 드레일러가 소라 9단*2단인데, 플랫바용 2단 레버가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싸서, 앞드레일러는 제거 하기로 합니다.
(차후에 필요하면 다시 장착 하기로 하고...)
변속기 및 브레이크 레버는 알리비오로 정했습니다. (브레이크 레버 1쌍에 2만원대, 9단 변속레버 2만원대)
부품은 진작에 구했으나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다 주말을 맞아 진행 합니다.
우선 핸들바 및 그립, 레버들이 이상 없는지 확인을 합니다. 변속레버에는 속선이 포함되어 있네요
나름 깔맞춤을 고민해서 플랫바는 흰색으로 합니다.
브레이크 레버는 속선 및 겉선도 포함 입니다. (그간 중고만 사봐서 신품에는 케이블이 포함 된다는 사실은 이번에 알았습니다.)
참고로 브레이크 케이블은 로드와 MTB 용과 다르며, 변속기 케이블은 시마노와 슬램이 다릅니다.
겉선의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고, 깔맞춤이 되어 있기에 우선은 기존 겉선을 살려 보려 합니다. (장착후 이상이 있으면, 바꾸려했으나, 문제 없네요)
우선은, 드레일러 쪽, 브레이크 암쪽 케이블을 끊어 냅니다.
바테잎을 제거하고 케이블 겉선을 정리한 후,
핸들쪽 스템을 (정확한 명칭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풀러서 핸들과 레버, 속선을 뽑아 냅니다.
변속레버, 브레이크 레버, 그립을 순서대로 끼워 넣고 적당히 위치를 잡아준 후에 핸들바를 고정 합니다.
알리비오 레버와 소라 드레일러의 궁합이 궁금했던터라, 제일먼저 뒷 변속기를 연결하고 세팅을 해봅니다.
변속기 및 브레이크 모두 속선에 구리스를 살짝 발라주고 겉선에 집어 넣었습니다.
아주 잘 맞네요... (같은 9단 입니다.)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끝났으니, 나머지는 일사 천리 입니다.
보급형 브레이크 암 및 그에 따른 칼같은 제동력 없음이 아쉽지만, 자출용 생활자전거로는 충분한 성능이 나오는 듯 합니다.
한번에 너무 좋은 걸 주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타가면서, 아쉬움을 느낄때 업글해 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예산의 압박 !!!)
시험 주행까지 마치고 이번 토요일 새주인에게 갈 예정 입니다.
그리고,
부산물 입니다.
구형이라 죄송하지만, 첼로 드롭바와 구형 소라 (9*2) 단 레버 입니다. 오늘의 나눔 물품 입니다.
필요하신분께 드립니다. 서울 암사역 쪽으로 오시기 부탁 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