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대학 1학년때 같은 과 여동생 S양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려한다.
참고로! 저번에 100%엽기실화 < S양을
진하게 성희롱한 날 > 편에 등장했던
그 S양과는 다른 S양임을 알려두는 바이다. 이글을 훗날 S양이 읽게되면...
그녀가 불쾌해할 수도 있고, 조금은 민망해질 수도 있는 글이 될 것 같다.
아무튼 날 오해하지 말아줬음 하는
바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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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폐인생활 끝에 1년 늦게 대학에 들어갔다. 같은반에는 20살의
파릇파릇한 봄나물
같은 여동생들이 많이 포진해있었다. 심지어는 빠른 83년생의 열아홉의 여학생들도
있었다. 아무튼
이 많은 여학생들중에 특히 S 가 가장 기억에 남아있다.
알 수없는 고마움과 21살 순수했던 한 남자의 왠지모를 야릇한
감정...
학기초 어느날 오전...
우리반은 오후 1시부터 수업이
있는지라, 자취생인 난 그 시간까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 전화 한통이 왔다. 평소 거의 말을 하지않는 사이였던 S
였다!
난 잠결에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 S ~ ?! S 니가 왠일이냐...? "
" 어~ 오빠! 나 오늘 학교일찍 도착했거든. 아침에 통학버스 일찍 탈려고,
새벽부터 일어났더니 너무
졸려서... "
우리학교 학생들은 거의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했던지라, 대부분 통학버스를 이용하
고
있었다. S 도 그중 한명이었다.
" 그래~ ?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일찍 왔냐? 시험도 아닌데... "
" 어~ 그냥 도서관에서 공부 좀 할려고 일찍 왔지. 근데 너무 졸리네... 헤헤... "
" 어..
피곤하겠다... "
" 나 새벽에 일어났거든. "
" 그래...? "
" 오빠! "
" 어...? "
" 나 지금 오빠방 가서 잠깐 눈 좀 붙여도 돼? "
순간
적잖게 놀랐지만, 그때 괜히 놀란 기색을 보이면 어색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최대한 태연하게, 별 것 아닌 듯 대꾸했다.
" 어.. 그래라. 와서 눈 좀 붙여. "
" 어~ 고마워, 오빠! 지금갈게."
"
그래... "
난 전화를 끊자마자, 이 왠지 모르는 긴장감에 정신없이 방안을 왔다갔다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심호흡도 해보고... 성경책을 매만지며 기도도 해보고...
화장실 가서 세수대야에 물 가득 채워
머리도 담궜다. 그 짧은 시간에 미친놈 마냥
별의별 짓거리를 다했다. 순진한 내가 결국 희미하게나마 내린결론은......
이 스무살 여학생에게 모든 남자가 다 늑대가 아니란 걸... 예외도 있다는 걸...
이 위대한 일을 내가
한번 해보자! 한번 보여줘보자는 것이었다!
이렇게보면 당시 21살의 난 지금 내가 생각해도 무모할 정도로 순수했다...-_-;
난 그렇게 정신을 가다듬고 또 가다듬으며, 극도의 긴장속에서 S 를 기다렸다.
10 여분이 지나고...
드디어 S 가 내 자취방에 찾아왔다.
그녀의 문두들기는 소리가 마치 내 가슴을 두
들기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몇분간의 마인드 콘트롤을 한 후였고, S 앞에 어느정도
는 태연한 척할 자신이 있었다. S 를 기다리며 극도의 긴장을 거치느라, 잠이 말끔
히 깬 상태였다. 하지만 난
문을 여는 순간! S 앞에 방금 잠결에서 깨어난 듯 부시
시한 눈빛과 행동을 보여주었다. 그녀를 위한 나의 대종상 남우주연상감
연기였다.
왜 그런고하니......
20살 여학생이 남자 자취방안에 남자랑 단둘이 있음 얼마나
두렵겠는가!
그것도 탄자니아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방금 뛰쳐나온 것 같은 짐승처럼 생긴 나와...
같은반 오빠 동생을
떠나, 여자로서 두려움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였으리라!
그런 내가 두눈 말똥말똥 뜨고있는 것보단, 이불 푹 덮고 깊은 잠에 빠진
척하는 게
조금이나마 S 의 두려움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우~ 기특한 활화산!! *^0^*
" (비몽사몽인 척! 열라 졸린 척!) 음냐... 쩝..쩝.. 왔냐...? "
" 오빠~ 지금
몇신데, 아직까지 자~ ? "
" 어.. 어... 어제 밤샜거든... 한숨도 못잤어.... 으하하함~ <---
억지가공하품 "
" 그래~ ? 오빠~ 미안해. 괜히 나때문에 잠 다 깼네. 미안해~! "
"
아냐,아냐,아냐~!! 하나도 안 깼어! 나 지금 너무 졸려!
나 더 잘테니깐, 나 신경쓰지 말고 눈 붙여라. 여기 이불있다!
자~ 그럼! 난 좀 더 잘게!! 아이구~ 왜 이렇게 졸리냐!!
너무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겠네~!! 어이구.....
" <--- 안한 것만 못한 심한 오버.. -_-;
난 말이 끝나자마자,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고
자는 척 했다.
마치 내가 널 덮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 듯...
난 속으로 그녀에게 외쳤다!
" 자~ 이 착한 오빠는 곤히 잔다! 두려워마라! 이 오빠믿고 편히 눈붙이란 말야!
눈을 철썩철썩 붙여보란
말이야~!!! "
난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코까지 구는 연기투혼을 보여주었다!
드르렁~
쓰! 드르렁~ 쓰!! Z Z Z zzz...
그.. 그런데....
마음이
급해서였을까...
나도 모르게 누운 지 30 초만에 코를 굴었다......
좀 심한
오버였다...... -_-
역시나 그녀도 나 안자는 거 단번에 눈치채고, 바로 말걸었다...
" 오빠! "
" 어~ ! " <------- 자는 척할때는 언제고, 부르자마자
바로 대답하는 나... -_-;
" 나 바지 구겨지면 안되거든...
반바지나 갈아입을 거 아무거나
하나만 줄래? "
" 어~ 그래!! " <-------- 자는 척했다는 걸 홍보라도 하 듯, 자리에서 너무나도
날렵하게 일어난 나... -_-;;
난 서랍장을 열어, 여자들이 입어도 이쁠만한 보라색 스판 반바지를
S 에게 건넸다.
역시 S 도 마음에 들어했다. 그런데 건네고보니...
그 보라색 스판 반바지...
내가 가끔 갈아입을 팬티가 단 한장도 없을때...
팬티 대용으로 입었던
것이었다...
바지가 너무 이쁘다며...
두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웃는 그녀의 해맑은 미소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_-;;
아무튼 내 보라색 스판반바지를 건네받은 S 는 옷을 갈아입으려하며
나에게 당부하 듯 말했다.
" 오빠. 뒤돌아보지마. 앞만 보고있어. 알았지? 절대 돌아보면 안돼! "
" 아..알았어. 안봐... 임마! 흐으으음~ "
S 는 화장실에서 갈아입음 바지가 더러워질까봐, 날
앞만 보게 해놓고 그냥 내 뒤에
서 갈아입었다. 스무살 아가씨에게 이 정도 깡을 부여할 만큼...
내 방 화장실은
드~ 러웠다...... -_-;
내 방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오갔지만, 내 방 화장실에서 연신 터져나오는 헛구역
질에 단 한명도 양치질 30초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때였다!!
찌이이익~
뒤에서 들려오는 S 의 바지 자꾸(지퍼) 내리는 소리!
그순간 극도의 고통에 빡!!! 하고 구겨지는 내 미간...
주르르르룩~ 툭!!
바로 이어지는 S 의 바지 벗어 방바닥에
떨어뜨리는 소리!
인내 한계에 치달으며, 관자놀이에서 트레비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는 식은땀 한줄기...
돌아보지마상상하지마돌아보지마상상하지마돌아보지마상상하지마돌아보지마상상하지마
넌좋은오빠야생긴대로놀지마넌좋은오빠야생긴대로놀지마넌좋은오빠야생긴대로놀지마
죽어서지옥간다그러지마죽어서지옥간다그러지마죽어서지옥간다그러지마죽어서지옥간다그러지마
극도로 흥분한 심장은 뛰다못해 가슴을 뚫고나와
핸드스프링 연속 30회전을
돌고있었고...
인내의 한계를 넘으며 갈데까지 가버린 말초신경들은 이성을 잃은 채
손에 손잡고
강강수월래를 하고 있었다......
" 오빠! 이제 됐어. "
" 어..어...
다 입었냐? "
다 입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목에서 뿌드득 소리가 나도록 천천히 뒤를 돌아
보았다. S 는 나의 그 깜찍한 보라색 스판 반바지로 갈아입고는, 구겨지면 안된다던
자기 바지를 고이 접고있었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S 가 입고있는 보라색 스판 반바지...
갈아입을 팬티가 단 한장도 없을때, 팬티 대용으로 입던 것이었다... -_-;
사실상
이미 이 스판 반바지는 반바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고...
점점 팬티화되가고 있었고... 반바지도 지 기고한 운명에
순응하며,
팬티로서의 제 2 의 인생을 위해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었다......
반바지를 입고는 너무 편하다며...
해맑게 웃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또 한번 가슴 시리게 미안해졌다...... -_-;
난 차마 그녀에게
사실대로 말해줄 수 없었고...
속으로나마 그녀앞에 사죄했다......
미안해...
니가 입고있는 그거...
내 팬티야......
그리고 또 미안해...
니가 입고있는 그거...
안 빨았어...........
난 머리끝까지 눅눅한 이불을 뒤집어쓰고, 돌아누워선 벽에 찰싹
달라붙었다. 내 자
취방은 베란다등의 별도의 공간이 없는대신, 방하나는 끝내주게 넓었다. 그래서 다
행히(?) S
와는 어느정도 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참고로 나와 S 는 부부
처럼 나란히 누운게 아니라, 알파벳 T 자로 누워있었음을
알리는 바이다.
음~ 그러니까...
T 자중에 ㅡ <---- 나, ㅣ <---- s 양
뭐.. 이런 형태로 누워있었던 것이다...
ㄱ ㅏ..가만! 내가 왜 이렇게 쓰잘떼기없이 자세히
설명하지...? -_-;
" 어우~ 난 주책바가지얌~!! *^0^* "
뭐... 아무튼......-_-;;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방안에 고요한
정적이 흘렀고, 등뒤에서 S 의 쌔근거리
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금새 S 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신기했다!
여자도 이렇게 금방 자는 애가 있구나... 배게에 머리 붙이자마자 바로
자다니... 무슨 노동에 찌든 중년가장도 아니고... 얘가
공사판에서 노가다를 뛰는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했다...-_-
S 가 자고 있다고
확신했지만, 난 그래도 한참을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벽만 바라보
고 있었다. 연신 등뒤에서 들려오는 깊은 잠에 빠진 S 의
숨소리!
마치 " 나 깊이 자고있소~! " 라고 말하고 있는듯한 S 의 쌔근거리는 숨소리!!
그 숨소리는 내 귓전에
다가와 감미로운 알앤비가 되었고... 귓속으로 흘러들어와
달고나에 소다 녹이 듯, 고막과 달팽이관을 사정없이 지져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난 나도 모르는 새, 벽을 박박 긁고있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 글을 읽던 독자분들이,
" 아니~ 옆에 여학생 얌전히 자고 있고만...
왜 그렇게 혼자
안절부절~ 지랄 쌩라이브 리사이틀디너쇼를 펼쳐대~?!! "
... 라고 물어오신다면........
이 활화산은 이 질문에 당당하게 외칠 수 있다!!
그때 내 나이...
야성이
넘쳐넘쳐 질질 넘쳐흘러 욕정의 바다를 이루던 만 20살이었다고........
뭐.. 아무튼....
남자인 난! 등뒤에서 잠든 S 의 모습이 보고싶었다! 그냥 더 안바라고...
그녀의 잠든 그
자태만이라도 보고싶었다. 하지만 혹시나 그녀가 안자고 있어서,
서뿔리 뒤돌아눕다 눈이 마주칠까 두려웠다. 그래서 난 자다가 몸을
뒤척이는 척
연기하며, 조심스럽게 등뒤에 그녀쪽으로 돌아누웠다. 정말 조심스럽게...
" 음냐..
음냐... 쩝..쩝... 흐으으음..... " <---- 리얼리티를 위한 효과음 -_-;
난 리얼한
수면연기로 정말 자다가 몸을 뒤척이는 양, 그녀쪽으로 자연스럽게 뒤
돌아눕는데 성공했다! 아까도 이미 언급했지만, 방이 넓은
관계로 S 와 난 어느정
도 상당한 거리에 있었다. 그녀의 자는 모습을 보기위해 조심스레 눈을 떴다...
그런데 S 도 옆으로 돌아누워 자고있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방향이라, 그녀의 얼굴
이 아닌 뒷통수가
시야에 들어왔다. 내 생애 처음이었다! 자는 여자를 이렇게 바라
보는 것은...... 어느새 내 눈동자는 S 의 머리끝에서부터
마치 책 읽어내려가 듯
천천히... 천천히.... 그녀의 척추능선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다......
" 오호! 저 여성 특유의 좁은 어깨!
오호! 저 꼭 안아주고픔 아담한 등판!!
니가
아주 오늘 오빠 가슴에 불을 싸지르는구나!! "
(((((((((
쿵!!! ))))))))))
으으...윽!!!
차.. 참아야 하느니라...!
((((((((( 쿵!!! ))))))))))
으..으어헉...!!
차.. 차..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급기야...
난 잠든 S 양과 반대방향으로 뒤돌아 앉아,
새해 첫날 소원과 염원을 담아 보신각종 후려치 듯...
벽에 머리를 박기에 이르렀다...
박아도 아주 쳐박았다............
잠시후...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붉은 피를 보며...
부디 저것이 땀이었음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보는 나........ -_-;;
벽에다 머리를 계속 박아대자,
고통에 참지못한 머리가
나에게 울부짖었다!
" 야~ 이 킹오브 더 씨방새야!!!
안그래도 나쁜머리 왜 벽에다 박고
지랄이야?!!
그나마 간당간당~ 두자리 유지하던 아이큐 그것까지 다 날려버릴래?!!
니 아이큐가 그게 어디
사람으로서의 도리야?!!! "
벽에다 아무리 열정적으로 머리를 박아보아도,
야성을 죽이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조금 사그라들다가도,
뒤에서 잠들어있는
S 의 쌔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오면...
여지없이 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 그래! 난 신사야!
진정 여성을 위할 줄 아는 남자라구!!
이
활화산열혈남아는 다른 놈들과는 틀려!! 암!!! "
쌔근~ ♡
"
흐으으~ 음.....!!!!+0+ "
TV 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나!
TV 를 보며 다른 곳에 집중하고자 했던 난,
황급히 옆에 있던 리모콘을 집어 전원버튼을 눌렀다!
" 그래! TV 삼매경에 빠지면, 이 야성도 금새 증발해버릴거야! 으하하하.... "
나의 마지막 구세주!!
TV 가 켜지고...
난
TV 에 제대로 집중하고자,
두눈을 부릅뜨고!
가부좌까지 틀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 자~ 오늘 제품은요! 브라팬티 8종세트~!!
흰색, 베이지, 핑크!
이렇게 세가지 색상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구요!
와우~ 저 모델의 아름다운 실루엣을 보세요! 확실히 비교가 되시죠?!! 】
" 흐으으...음~ !!!!! +0+"
제길슨!!!
믿었던 TV 너조차......
난 황급히 TV 를 끄고!
햇빛에 노출된 두더지 땅파고 들어가 숨 듯..
이불속으로 깊숙히 기어들어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이번엔 벽이 아닌 방바닥에...
야무지고 앙칼지게...
머리를 박아댔다........-_-;
옷걸이엔 아주 후줄근~ 하고 헐렁거리며..
소개팅에 입고나갔을 시,
상대여성에게 초면에 아구지 최소 5대는 족히 맞을만한..
그런 구린 츄리닝이 하나 걸려있는게 그순간 시야에
들어왔다!
참... 보면 볼수록 구린 츄리닝이었다......
무릎 부분 심하게 튀어나온 것이,
멀리서 보면 마치 인라인 스케이트 무릎보호대 같았다...-_-;
입에 담기도 서러운 이
츄리닝을 보고있자니...
갑자기 엄청난 후회가 밀려왔다......
S 가
자기전에 갈아입을 옷 달라고 했을 때,
이 구린 츄리닝을 줬으면..
이정도까지는 내가 괴롭진 않았을텐데......
괜히 스판 반바지를 줘가지고는.....
그것도...
쫄을......... -_-;
내
자신이 저주스러웠다!
이 번뇌는 바로 내 자신 스스로가 부른 것이었다.......
그렇게 이불속에서 처절한 고통속에 몸부림 치고있는데...
그런데 그때!!
S 그녀의 핸드폰에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왔다!!
조용하던 자취방안에 그녀의 핸드폰 벨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난 화들짝
놀라,
이불속에서 코를 굴어대며 깊은 잠에 빠진양!
또 한번의 대종상 남우주연상감 연기를 펼치고있었다...
이러다...
나 국민배우 되는 거 아냐......?
이런 나와 달리,
진짜로 깊은 잠에 빠졌었던 S 는
한참이
지나서야 부시시~ 전화를 받았다...
그녀가 통화를 하고있는 중에도,
난 계속해서 수면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다.......-_-
방안이 조용해서 그런가..
S 와 상대방의
통화내용이
마치 옆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아주 선명하게 들려왔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S 의 통화내용에 서서히 귀를 집중시키게 되는데...
더구나 상대방이 남자이기에 더욱
그랬다.......
S 에게 전화를 건 남자는 우리과 선배였다.
얼굴도 알지 못했지만,
S 가 XX오빠~ 하며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알 수 있었다.
분위기를 보니...
S 는 남자친구가 없다했지만..
S 와 이
선배는 사귀거나 아님 사귀기 직전의 관계인 듯 싶었다...
선배: [ 지금 어디야? ]
S :
응~ 나 지금 우리반 아는 오빠네 와있어. 이 오빠 자취방!
S 는 전혀 꺼리낌없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것도 단둘이 있다는 것까지...
이걸 솔직하다고 해야 되는건가...?-_-;
당연히 예상대로 그 선배는 약간(?)의 난리를 치는 듯 했다...
이 상황에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얼마나 걱정되겠는가!
난 같은 남자로서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나같으면
핸드폰을 북 찢어갈기고 들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시종일관 당당하던 S 는
크게 안절부절하는 그 선배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그 어떤 철학자의 명언보다도 훌륭한 말이었으리라......
" 이 오빠, 그런 오빠 아니야~ "
S 의 확신에 찬 이 당당한 외마디에...
그 선배는 많이
누그러졌고....
그리고...
이불속에서 자는 척하던 난..
S
에게 드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낯이 뜨거워져갔다........
미안해...
넌 날 착한 오빠로 생각하고
날 믿고 이렇게 내방까지 와줬는데...
난
니가 날 믿고 잠든동안
온갖 야한생각을 해댔는데.....
난 니가 생각한 것처럼
순수하고 착한 오빠가 아닌데...
정말 나쁜 오빠인데...........
이런 날 이렇게 믿어줬다니...
고맙고...
미안하다.......
심정같아서는 이불을 확 걷어차고 벌떡 일어나!
S
의 전화를 뺏어, 걱정하고 있는 선배에게
걱정마십쇼!! 라고 안심시켜 주고싶었다........
S 에게 너무 고마웠다...
산적같이 생긴 날 그래도 착하고 좋게
봐줬으니...
날 분명 믿었으니.......
남자 혼자 있는 자취방임에도 놀러온 게 아니겠는가...
이 고마움과 미안함은...
그날 이후...
꽤나 오래 내 가슴에
자리잡았다........
그날 이후로도.....
S 는 두세번 더
이렇게 아침절에 내 자취방에 찾아와,
잠시 눈을 붙이고 가곤
했다...
하지만...
난 그날처럼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가끔씩.......
내가 그 보라색 스판반바지를 입을때마다....
이 바지를 S 가 입었었다는
생각에.....
이내 꿈틀꿈틀~
바지 모양이 금새
바뀌어버리고.......-_-;;
난 밑을 내려다보며...
나에게
스스로 이렇게 외치곤 했다...
난 역시 나쁜오빠라고...........
< 끝 >
글쓴이 - 활화산열혈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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