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게에 올렸다가 조용히 묻힐것 같아서 괜히 다게에다가 올려서 어그로좀 끌어보려구요. 죄송해요.
아토피때문이든 다이어트 때문이든 밀가루 안드시는분 많이 계시죠.
저는 탄수화물을 포기하고 지방을 취하기(응?)위해서 밀가루를 안먹기 시작했어요.
(사실은 팔레오 다이어트중이에요... 고기 많이 먹어요 치킨도 매일 먹고 삼겹살도 막 먹어요. 근데 밥이랑 면 엄청 먹고 싶어요. 환장하겠음)
그런데 베이킹에 밀가루 안들어가는 경우가 참 적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피칸파이 아니면 치즈케익만 먹고 있어요. 지방을 취하기 위해서에요.
설탕을 안넣으면 비리기만하고 맛은 없기 때문에 설탕을 안넣는 대신 메이플 시럽을 넣었어요. 꿀이 있으면 꿀을 넣으셔도 되요.
메이플 시럽이나 꿀은 탄수화물 아니냐? 맞아요 탄수화물.
그래도 먹을래요. 대신 설탕은 안먹은 거니까요. (맞아요 눈가리고 아웅이에요)
그래도 먹어야죠. 맛있는데 ㅋㅋ
암튼 레시피 나가요.
재료 (3호 기준)
-아몬드파이지
1. 아몬드가루 150g
2. 무염버터 30g
3. 계란 노른자 1개 (2배로 계량할때는 계란 1개 통째로)
4. 메이플시럽 35g
5. 바닐라 오일 10방울
6. 소금 1티스푼
-필링
1. 피칸 150g
2. 계란 2개
3. 무염버터 10g
4. 시나몬가루 1tsp
5. 소금 0.5tsp
6. 메이플 시럽 75g
우선 파이지부터 만들어볼께요. (게을러서 2개분 한꺼번에 만들었어요.)
일단 보울에 아몬드가루를 넣고 버터를 잘게 넣어요.
그담 마구 비벼요.
좀 귀찮아서 대충 비볐어요. (나중에 대참사가..)
그다음에 계란 1개와 메이플 시럽을 넣어요. 2판 만들만큼 만든거라 그냥 계랸 하나를 넣었구요, 1판만 만들거면 노른자만 넣어주세요.
그담 또 막 비벼요.
좀 떡이 지기 시작하네요.
어짜파 아몬드가루는 아무리 치대도 글루텐은 형성되지 않아요. (맞나???)
맞을것 같아요...
아뭏든 마구 비벼준다음에 동글동글 말아서 비니루봉다리에 넣어서 휴지 시켜주어요.
1시간이면 되는데 게을러서 3박 4일을 휴지시켰어요.
일어나세요 용사여.
반으로 잘라서 (2판 만들만큼이라... 1판은 피칸파이 만들고 나머지 가지고는 크림치즈 타르트 만들거에요. 존맛.)
파이판에 올려놓고 쭉쭉 눌러서 판판하게 펴줘요.
제대로 안비빈게 티가 나네요. 저 하얀게 다 버터에요. ㄷㄷㄷ 그렇지만 대참사는 오바였네요.
밀가루로 만들면 밀대로 밀면 되는데 아몬드는 밀대로 밀면 밀대에 붙어버리더라고요. 열받게.
그래서 그냥 파이팬에 올려놓고 호떡 뒤집개나 작은 케익팬으로 콰과광쾅 눌러줬어요.
좀 게을러서 그냥 대충했어요. 누구 줄것도 아니고 나 혼자 먹을거라.. -,.-
그런다음 175도 오븐에 15분 궈줬어요.
예전에 피칸 필링 올려놓고 한꺼번에 구우니까 파이지가 잘 안익더라구요. 뭐 그냥 먹어도 관계 없지만 한번 미리 구워봤어요.
이렇게 됐어요. 꼭 난같이 생겼네요. 그렇다고 뜯어먹으면 안되요.
필링 만드는건 사진 찍는걸 깜빡했어요.
피칸을 잘 다져준 다음에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마구 섞어주면 끝이에요. 사실 사진은 필요 없어요.
그걸 저 위에 난(??)에다가 붓고 그냥 구워요.
175도로 25분 구웠어요.
잔뜩부풀어 올랐는데 위에서 찍으니 뭐 티가 안나네요. 아뭏든 식혀줬어요.
식으니 이렇게 됐어요.
어제 밤에 굽고 아침 출근전에 찍은 사진인데 못먹고 출근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이따 집에가서 먹어야지.
팬에서 떼어낸 사진이랑 먹는 사진까지있다가 집에가서 올려서 수정할래요. ㅋㅋ
아 맛있겠다~
밤에는 남은 파이지 재료로 크림치즈 타르트 구워서 올릴께요.
역시 불금엔 베이킹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