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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0777
    작성자 : 로보트Ω
    추천 : 14
    조회수 : 679
    IP : 124.50.***.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09/07/25 12:26:47
    http://todayhumor.com/?gomin_40777 모바일
    고통을 못 느끼는 것도 병?;;;
    오늘 치아 교정을 하러 치과엘 갔습니다.

    비싼 가격도 부담스러운데 교정을 하려면 치아를 4개나 빼야된다 더군요...

    무슨 턱을 안으로 밀어넣기 위해 그렇다나?

    어쨋든 이미 하기로 한거... 빼기로 하고 치료대에 누웠습니다.

    몇 분정도 엑스레이 사진을 보더니 잇몸에 약같은 걸 바르더군요. 

    아 그냥 마취하는가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몇 분쯤 지났을까.. 의사가 다가오더니 이빨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쌩니를 뿌리부터 쑥쑥 뽑는데;;; 거즈로 눈을 가려놔서 보진 못하지만 엄청 징그럽더라구요.

    그렇게 치료를 하고 교정기 작업까지 하는데 갑자기 막 간호사가 호들갑을 떠는 겁니다.

    대강 듣기로는 뭐 깜빡했다 어쨋다 ...

    그러더니 의사가 와서 저한테 이러는 겁니다.

    "지금까지 치료하는데 괜찮으셨어요?"

    입을 계속 벌리고 있어야하는 것이외에는 딱히 불편한건 없었기에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는 말이....

    여태껏 마취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가 진행되었다는 겁니다.

    간호사가 잇몸에 약만 발라놓고 깜빡해서 마취액을 놓지 않았다고;;;;;

    치료를 하다가 진찰대 위에 그대로 올려져 있는 주사기를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 마취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니를 4개나 뽑은 것입니다.

    의사도 제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까 마취가 되지 않은 것을 알아채지 못한거구요;;;

    이미 뽑아 버린걸 어쩔 수는 없으니까 그냥 그대로 치료를 진행하긴 했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의사가 잇몸을 주물주물 대며 감각을 확인하더니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겁니다.

    분명 잇몸이나 다른 부위에 감각을 못느끼거나 하는건 아닌데 영구치를 4개나 마취없이 뽑으면서 그렇게 가만히 있을 수 있는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아프다....그러고보니 여태껏 그리 크게 다쳐본적은 없지만 어딘가를 다치면 '아 여기가 다쳤구나'이런 느낌은 들지만 '고통'이란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같습니다.

    의사는 신경계과나 정신과를 가보라는데...

    솔직히 전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이것도 병인 걸까요? 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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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5 12:32:00  59.10.***.49  CreateWonder
    [2] 2009/07/25 12:32:07  122.40.***.186  
    [3] 2009/07/25 12:35:46  219.108.***.235  
    [4] 2009/07/25 12:37:12  211.60.***.2  준세이
    [5] 2009/07/25 12:43:13  221.151.***.225  Effy
    [6] 2009/07/25 12:45:00  222.107.***.166  
    [7] 2009/07/25 12:49:42  125.57.***.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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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9/07/25 13:02:24  219.251.***.154  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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