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히히히, 또 왔습니다.
이 제목을 달면 다들 베스트를 가는군요;
일하느라 깜빡하고 못 썼네요. 여튼 3편의 그 방송뒤로 그 중위는 흑 ㅜㅜ
여튼,, 그 뒤의 이야기를 몇 개 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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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부대는 포병부대이지만, 동원사단임. 즉 전쟁이 나면 현역병 + 그보다 훨씬많은 예비군과 편대를 이루어 전쟁에 나가는 부대
그러다보니 일반적인 동원훈련보다 우리 부대 동원훈련은 좀 빡셈 ;
저도 예비군 4년차지만,, 여기서 안해본 걸 함;
여튼 좀 불땅..., 근데 내가 더 불땅...,
3편 댓글 마지막에 후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 트레일러나 포를 끌고 주차하는건 쉽지 않음.
저는 쉬웠는데 부대에 할 줄 아는 사람이 저 하나; ????????????????????????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동원훈련이 부대에서는 가장 큰 훈련에 속하는 훈련이라 치장포도 다 꺼내고 포문만 36대가 나감.
즉 전시와 동일한 상태로 나감. 그렇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바로 차량은 기본 36대. 포대박스카. 대대박스카. 작전지휘차량(FDC), 물자, 등등 거의 50대가 나감
이 중에서 포를 달고 잇는 차량은 37대. (포문36대 + 트레일러 차량 1대)
사실 포 달고 다니는건 쉬움. 그냥 평소보다 좀 크게 돈다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
근데 문제는 주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운전병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럴떄는 서로 도와가면서 운전병들이 지원을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지원나온 아저씨들도 포주차는 못 함;;
허허허, 보통 예비군 가서 얘기 들어보셨을 수도 있지만, 훈련이 화수목이면 현역병들은 그 전주부터 가서 준비를 함.
근데 이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원훈련장 도착해서 하나하나 들어가는데,,,,, 연병장에 50대가 되는 차량들잌ㅋㅋㅋㅋㅋ
꼬여있음;; 급기야 한대는 넘어지기 직전;; (포를 단 상태에서 한 방향으로 과도하게 꺽으면 포와 차량의 연결부분이 뒤틀려서
차가 뒤집히거나 포가 뒤집힘)
뭐 여기까지는 그냥 제가 내려서 한대한대 지시하면서 대략적으로 넣음, 근데 문제는 화요일;
이날 사단장님이 검열오신다는거임; 그럼 아시죠? 군대는 뭐가 생명이다? 바로 각 !
우리의 수송장교 ! 갑자기 나를 부르더니 50대 사열하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저 말년인데요? 개말년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시간이 월요일 새벽 3신가 그랬음;
여튼 옥신각신하다가 규정대로 하라는 말에 그래 나는 병사니까 말을 듣자 해서 3~4대쯤 대고 있으니까 하는 말
"그렇게 대면 안되지, 연병장에 5열횡대인지 종대인지 여튼 5대가 스고 그 뒤로 10줄 만들라고 함
어? 이때 머릿속으로는 이럼 안되는데? 예비군차량들도 들어올테고 여기서 통신분과 훈련하는 곳인데 ㅋㅋㅋㅋㅋ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니라고함ㅋㅋㅋㅋㅋㅋ 포대장이 사열하랬다함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닐꺼다, 저기 구석에다가 일자로 쭉 대라는 걸꺼다" 햇더만ㅋㅋㅋㅋ
"야 너는 병장짬이면서 그것도 모르냐? 저기에 50대가 한 줄로 설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히 나는 동원훈련 20번 넘게 나감; 물론 부대는 1년에 한 번이지만 지원을 계속 나가니까.....
저렇게 댄 적 한번도 없는데 걍 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기상과 동시에 방송으로 보통은 "수송장교님 지휘통제실로 오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알립니다" 이런식이잖슴?
"OOO 당장 뛰어와!!!!!!!!!!!!!!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불려가서 왜 저렇게 댔냐길래, 수송장교가 저렇게 대랬습니다.,
동원훈련 처음 하냐고 물어보길래, 수송장교가 저게 맞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포대장한테 확인 받았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그 전날 7시까지 차 대가지고, 나는 오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오침도 포대장 허가가 떨어진게 아니라 수송장교 '권한'으로 주어진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다시 대랄 것 같긴 한데 일단 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누워있으니 수송장교가 옴..
"야,, 차 다시 대래.." 라길래 "제말이 맞지 말입니다?" "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수송장교님 그거 아십니까? 육군 '규정상' 운행상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운전병은 그 전날 근무를 안나갑니다.
혹시라도 근무를 나갔거나 잠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그 날 그 운전병을 운행을 하면 안됩니다. 이게 육군 규정입니다."
꿀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수송장교 빡쳐서 운전병이 50명이 넘는데 너만 할 수 있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쳐자라길래 쳐자는데 ㅋㅋ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애들한테 한 번 해보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수 있따고,,
결국 했는데 8시에 포대장님이 오셔서, 'OO아, 니가 이해해라,, 지금 저기 거미줄이다... 오후에도 쉬게해줄께... 해주라..'
사실 포대장님은 좋아해서 "넵, 사실 안졸립니다 ㅋㅋㅋㅋㅋ" 하고 나가봤음.
사열인데 번호 순서 막되있음ㅋㅋㅋㅋㅋㅋ
보통 사열을 하면 111 112 113 114 211 212 213 311 312 313 이런식으로 가는데 꿀잼ㅋㅋㅋㅋ
간격 개엉망이고 다 튀어나와있고 ㅋㅋㅋㅋㅋㅋ 순서도 다 막되어져있고,,,,,
결국 통신분과 예비군 위에서 좁은 곳에서 하시고, 혼자 또 50대 주차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오후에 쉬라던 포대장님의 말씀에 쉬려고 했지만 사실 그게 안될것이라 생각하고 내려가서 분대장한테 신고하고(나 분대장아님;
분대장이랑 1주일차라 군번이 달라 후임인데, 분대장이 사고경력이 하도 많아서 운전을 못함, 대신 정비의 신)
차 상태 보는데 수송장교 오더니 쑥쓰러운 눈빛으로 알알이를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수송장교 알알이 되게 좋아함.., 여튼 그거 하나 먹고 있는데, 수송장교가 또 큰 사고를 터트림........
사실 이건 본 이야기가 아니라서 풀지는 않겠지만, 그날부터 2박 3일동안 수송장교는 근무만 슴......
지통실근무? ㄴㄴ;; 대대장님이 빡쳐서 위병소 근무시킴;;;;;;;;;;;;;;;;;;;;;;;;;;;;;;;;;;;
하아, 힘들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