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친이 저를 첫눈에 보고 반해서 저에게 엄청 대시를 했고

저는 얼떨결에 이 사람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전에 썸타던 남자들은 많았지만 연애는 첫연애라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냥 무작정 예스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이 사람한테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보면 정든다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더라구요

특히 저는 지금 타지에 있어 너무 외롭고.. 워낙 성격이 정을 심하게 잘 주는 성격입니다

대시할때는 이 사람 일도 안하나? 라고 생각했었을 만큼 연락도 많이하고 전화오고 장난아니었는데

막상 사귀기 시작하니까 지금까지 전화를 세통했는데 그것도 제 안부를 묻는게 아니라 어디야? 이런 형식의 30초 미만 통화 ^.^

제가 대놓고 연락좀 자주 했으면 한다고 했더니

의미 없는 카톡이나 좀 오다가 그것도 뚝 끊기고

제가 카톡 하면 읽지도 않고 전화해도 안받고 한참뒤에 자기 술먹고 있었다고 미안하다고 오고..

이런 형식이 되풀이 되어갔어요

처음엔 뭐 바쁘다고 하니까 그러가보다하고 이해해줬는데 (남친은 직장은 저는 학생)

같이 밥을 먹었는데 읭? 밥먹으면서 카톡 잘만 답장해주더군요!!

그러다보니 뭐야 내 연락은 일부러 씹었던가? 라고 자연히 생각하게 되구요

일하는데도 갔었는데 폰을 무음이나 진동으로 해놓은 것도 아니고 문자음이 쩌렁쩌렁 울려서 문자가 왔다면 모를리가 없겠더라구요 ㅋㅋ

그러고 만나자는 말도 없고.. 6일제라서 딱 하루 쉬는날 저랑 만나고 그러고 전혀 안만납니다

중간에 두번 잠깐 밥먹은적은 있는데 그건 제가 남친쪽에 볼일이 좀 있어서 찾아간거였구요

요 며칠전 회사에 좀 사건이 터져서 남친이 현재 정신없는 상황이긴 한데..

정말 밥이라도 먹을 시간 없냐고 하니까 그것도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정말 바쁘다고 계속 카톡으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카톡은 카톡일 뿐이라 그다지 와닿지도 않고..

사귄지 이제 2주 되는 커플인데 왜 이리 연락도 없고 만나지도 않고 애정표현도 없고...

커플인지 솔론지 구분도 안가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커플들 손잡고 다니는거 보면 부러워죽겠고 눈물만 나고 ㅜㅜ (진심 아까전에 울뻔했어요)

나만 이렇게 속태우고 있는 것 같고 얘는 분명 나 따윈 상관하지도 않고 친구들이랑 놀던지 다른 여자랑 놀던지 하고 있을 것 같고 ㅋㅋ

그래도 한창 분위기 좋았었을 때 제가 오유앱을 보면서 막 웃었더니

남친이 그게 뭐냐며 오유를 알려줬었는데..

낄낄거리며 잘 보더군요

설마 그것때문은 아니겠죠

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