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F22 랩터 조기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군사전문가들과 군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선택을 둘러싸고 ‘한·일 가상 공중전’등 이른바 동북아 제공권 논쟁이 불붙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한국의 선택 가능성에 대해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추진해온 대로 12조원을 들여 F35에 버금가는 스텔스기능의 국산전투기 독자개발에 이어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참모차장 시절 밝힌 대로 ‘차기전투기로 F35 도입’, 끝으로 F22를 몇대라도 도입하는 방안등이 나오고 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사무처장의 도움말로 5세대전투기인 F22와 F35,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F15K, 중국의 주력 수호이(SU) 30과 J11의 성능을 토대로 현재와 미래의 한·중·일 가상 공중전을 구성해본다.
◆F22와 F35 등 5세대 전투기 대결
2015년 일본의 F22와 한국의 F35가 동해상에서 조기경보기의 도움없이 정면으로 1대1로 부닥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F22는 F35를 약 40㎞ 전방에서 발견하자 우회함과 동시에 공대공 암람(AIM-20)미사일을 발사한다.
F35는 F22를 약 10∼20㎞ 전방에서 발견할 수밖에 없어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른 미사일에 격추된다. F22와 F35의 성능차는 F15와 F16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F35는 수출주도형 전투기로 적의 스텔스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AESA레이더 등 F22의 핵심기술이 빠져있다.
◆4세대 전투기 F15K·수호이 30과 F35와의 대결
F15K와 중국의 대함 및 지상공격기 수호이30(100대)과 공중전 전용 J11(270대)은 4세대 전투기로 성능이 엇비슷하다. 한국이 F35을 보유할 경우 수호이30, 젠11 등과 공중전이 벌어지면 어떨까.
F35는 최소 160㎞전방에서 수호이30을 발견하고 수호이30의 레이더 사각지대로 파고든다. 수호이30은 F35가 옆구리로 파고드는 것조차 눈치 못채고 공대공 사이더 와인드 미사일에 당하고 만다. 4세대 전투기로 5세대 전투기의 스텔스 기능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일 가상전투
신 처장은 최근 자신의 군사사이트에 한·일 공군력을 기초로 2007년과 2013년, 그리고 일본이 F22를 도입할 경우 한·일 가상 공중전을 소개했다. 2007년 현재 가상전투에서 우리 공군은 “학살에 가까운 패배”를 당한다.
우리 공군이 조기경보기가 없지만 일본은 17대의 조기경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F15K는 약 180㎞의 거리에서 일본 F15J를 발견하는 데 비해 일본의 주력 F15J는 조기경보기의 도움으로 대구에서 F15K가 이륙할 때부터 F15K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추적한다.
우리도 조기경보기를 도입한 2013년은 상황이 달라진다. 우리 공군도 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게 되기에 일본의 압도적 승산은 장담하기 힘들다.
그러나 일본이 F22를 도입할 경우 우리 조기경보기 E737은 F22의 미사일 사거리보다 더 짧은 30~40㎞ 거리에서 F22를 발견하기에 아예 동해로 나오지도 못한다.
신 처장은 “F22 랩터를 일본이 보유하는지에 따라 한·일간 제공권에 엄청난 힘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