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마코 예선신청 때문에 전설을 달려고 오랜만에 일주일정도 빡겜을 했습니다
사실 정규전 도입 이후 제대로 등급전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그 전과 차이점이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물론 대단히 부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카드풀은 있는대로 좁아지고, 운영의 비중은 떨어지고, 반대로 운빨겜은 심화되고, 겜이 아주 재미없게 변했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사제로 할만한 덱이 하나도 없어요. 느조스나 크툰사제는 도저히 시너지를 뒷받침해줄 적당한 카드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요즘 메타에서는 무슨 직업이든 사기치는 카드나 직업 특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카드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하는데 사제는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정직했던거에요... 그래서 뭘 넣어도 욕심덱처럼 짜여버리고 패가 잘 말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카드 시너지가 잘 맞는 용사제는 요즘 많이 보이는 하수인들을 초반에 카운터 칠 수가 없구요. 아무리 모욕맨 새끼용 열심히 깔아봤자 지룡 트로그 등에 템포 다 끊기는게 부지기수입니다. 그나마 벨렌의 선택이 있던 시절에는 2/4 버프 받아서 혼자 무쌍찍는 그림이 많았었는데 족같은 촉수? 이딴거 하나 주고 써먹으라니 개발진들 사제 싫어하는거 잘 알았습니다.
빛폭탄은 사라져서 광역기라곤 개쓰레기같은 신폭이랑 파악밖에 남지 않았고 아키 치마는 모으기도 전에 대부분 게임이 터집니다.
이렇다보니 탐연 이후 거의 쳐다보지도 않았던 사적카드인 생훔을 집어넣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생훔은 느립니다. 요즘 메타에서 매우매우 느려요. 가장 많이 보이는 냥꾼,술사,흑마 상대로는 쓸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져도 카드 쓰까묵는다는 걸로 정신승리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정규전 전에는 사제로 전설도 달았고 어그로덱 상대로 굉장히 좋아서 그만큼 승률도 잘나왔는데 정규전 이후로는 사제종류는 진짜 못해먹겠더군요. 아무리 꾸역꾸역 참고 해봐도 상대할만한 덱은 크툰방밀 정도 뿐이고, 이길만한 덱이 진짜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 컨덱이라 하면 남은게 방밀 단 하나 뿐이고(그나마도 요즘방밀은 크툰이 절대다수인데 도끼나 구울,크무새 때문에 얘네는 상대할 때 컨덱이 아닌 오히려 템포덱처럼 느껴짐)
리노 컨트롤덱 종류는 수많은 효율좋은 카드들이 야생을 가면서 거의 멸망하다시피 해서 사제가 이길 수 있는 매치업 범위가 너무나도 협소해졌습니다. 정규전 초기에 보였다던 느조스 힐기사도 지금 일주일간 수백판을 하면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제에게 날뛰는 구울 같은 카드만 주어졌더라도 이렇게까지 못해먹을 상황은 아니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황혼의 불꽃소환사는 마법사가 아닌 사제 쪽에 오는게 맞았다고 생각됩니다. 성기사의 1코 1/2버프도요. 대체 왜 엉뚱한 직업에 이런 카드들을 나눠줬는지 아직도 개발자들 이해가 안됩니다. 저놈들 카드 디자인할 때 수개월씩 걸려서 했다면서 아마 7시간 놀고 1시간 일했을겁니다. 수 개월간 고심해서 냈으면 이따위로 낼 리가 없는데요...
가이스트아재가 지난달 처음으로 전설 못 찍은 게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실수 없이 최선의 수를 신중하게 두더라도 사제는 답이 없습니다.
굳이 이런 점이 아니더라도 게임 전체적으로 봤을때
요즘 많이 보이는 템포법사나 미드냥 위니흑마, 1번씹랄의 게임 극초반 단검 한발, 곡예사 한발, 신화,퍄퍄 한발 등으로 전체 게임의 판도가 뒤바뀌는 양상이 너무 극심해졌습니다. 템포법사야 뭐 예전부터 운빨존망덱의 극을 보여주던 덱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냥꾼마저도 야수컨셉이 확고해지면서 왕두꺼비 이글거리는 박쥐 따위를 거의 필카수준으로 채용하니 1뎀때문에 일희일비하는 족같은 상황을 너무나도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저코에 무작위 1뎀 따위의 옵션이 붙은 이런 카드들은 대체 왜 계속 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카드들이 주축이 되면 운빨겜이라는 오명만 더 많이 뒤집어쓰는 것을 수많은 기간동안 카드 만들면서도 몰랐던걸까요.
어쨌든 그나마 탐연으로 트였던 컨덱의 숨통이 다시 정규전 도입으로 다시 호흡기를 떼고
위와 같은 어그로+운빨덱의 향연이 다시 이어지는군요.
그냥 투기장이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