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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06
    작성자 : 삼양라면
    추천 : 3
    조회수 : 356
    IP : 211.206.***.20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4/02/25 18:29:07
    http://todayhumor.com/?sisa_406 모바일
    요즘 젊은 사람이란 무엇인가?
    자유게시판에도 올렸으나 우리 오유가족님들께 의견을 묻고싶어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진취적인 발상과 아이디어로 저에게 항상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시는 오유님들이기에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가족님들의 좋은 의견 기대하겠습니다.


    우리 동아리에는 미래가 없다.

    발전을 위해 더 나은 방향과 더 좋은 체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설득력없고 구시대적인 관례를 내세워 진취적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동아리에는 미래가 없다.

    통상관례적으로 넘어가려하고 좋게좋게 얼버무려 대충 넘어가려는 사고방식은
    더 나은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이는 저 한 사람의 좁은 소견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알고있는 일반적인 상식일터인데 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관례만 따지려 드는가?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모대학의 대학생입니다.
    신입생 시절 클래식 기타에 흥미가 있어 들어간 동아리가 저희 동아리입니다.
    1학년 2학년동안 기타와 동아리가 무언가를 배웠고
    기타와 음악를 더 공부하고 싶어 1년을 휴학하고 군대도 미룬채 동아리에
    열성을 쏟아부었습니다. 학교와 그리멀지 않은 곳에 집이 있음에도 집을 나와
    동아리 바로 근처에 자취방을 잡고 열성을 다해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휴학하는 동안 그해 지휘를 맡으셨던 지휘자님과 의기투합하여
    전국대회를 준비하였지요. 결국 전국대학생 음악 경연대회에 합주부문으로 참가하여
    동상을 수상하였죠.
    2년 또는 3년 마다 참가하였던 전국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4년동안 참가해보지 않던
    침체기였기에 말그대로 피땀을 흘려가며 지휘자님을 비롯한 저 그리고 합주단원이
    준비하였죠.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였으나 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비록 상은 동상이었지만 그 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얻은 무수히 많은 교훈과 경험을 얻었지요.

    대회가 끝나고 저는 군대에 갔습니다.
    군대에 있으면서도 동아리와 기타에 대한 저의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제대를 하고 합주단에서 저는 연속 2년동안 합주단 악장을 맡았죠.
    제대후 2년 동안의 합주는 좋은 방향과 보다 나은 발전방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휘자의 통상관례만 고집하려하고 좋게좋게만 끝내려는 안이한 사고방식때문에
    우리 동아리는 마치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자아도취에 빠져 발전하려 하지 않는 꼴로
    전락하고만 있습니다.

    이에 올해는 제가 나서 지휘를 맡아 합주단의 체계를 올바로 잡고 우물안 개구리같은
    시각을 씻겨주려하고 있습니다. 합주체계의 폭넓은 발전과 근시안적인 합주준비에서
    탈피해 전국 타 대학의 동아리는 어떤 모습이며 프로 합주단의 모습은 어떠한지에
    눈을 돌려 많은 않좋은 것들을 버리고 좋은 것들을 받아들여 새롭게 바꾸려합니다.
    군대에 가기전 오직 기타와 동아리밖에 몰랐던 시절의 야망과 패기는 아직도 그대로
    제 가슴속에 살아있습니다. 그것을 지금의 제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합니다.

    젊음은 야망, 패기, 노력이 있어야 제 값어치를 하는 것입니다.
    한낱 통상관례를 운운하며 보다 큰 야망과 패기가 없는 대학생은 나이만 젊지
    더이상 젊은사람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 방향은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아 힘들겠다 그래서 관례적으로 치루기만하자는
    생각은 젊은 사람의 머리속에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다.
    그냥그냥 대충대충 쉽게쉽게 좋게좋게 이런 단어는 젊은 사람의 가슴속에 있어야 할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제가 지휘를 맡지 않고 좋은게 좋은 지휘자가 맡아 발전하지 않고 퇴보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야합니까?
    취업난이다 뭐다해서 자기 앞날 걱정만 하는 사람들이 다른 무얼할 수 있겠냐마는
    젊음에 담겨있는 그 패기와 열정을 조금이라도 꺼내어 써본다면 취업과 동아리의 발전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터인데 너무 아쉽고 안탑깝지 그지없습니다.

    과연 저는 어떻게 행동을 취하는게 좋을까요?
    저도 이제 대학 4학년입니다.
    제가 내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만 신경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시간인데
    이렇게 이 선배가 두손 두발 벗고 나서는 이유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알게하려면
    도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삼양라면의 꼬릿말입니다

    젊음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그것은 장미빛 뺨도 입술도 아니며
    나릇나릇한 무릎도 아니다
    그것은 의지와 상상력이며
    활력이 넘치는 감성이며
    그것은 삶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4/02/25 19:59:17  218.154.***.220  반지동최고
    [2] 2004/02/26 21:40:13  211.206.***.203  
    [3] 2004/02/28 20:57:42  211.20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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