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과 한국 협상대표단을 중재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측 대표는 탈레반 납치범들이 한국 정부에 23명의 피랍자들을 직접 전화 통화를 하는 조건으로 10만달러(약 9100만원)를 요구했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아프간 협상단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는 “이날 연락을 취해 온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로 하여금 인질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으로 10만달러를 제시했다”며 “한국 정부 대표단이 피랍 한국인들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기 원한다면 같은 액수의 돈을 따로 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탈레반 무장세력은 협상시한을 이날 오후 11시30분으로 3번째 연장하며 납치된 한국인들과 같은 수의 수감 동료들을 석방해 달라는 인질석방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현지 사태 추이 파악하면서 탈레반의 최종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 잘 대처하고 있다”며 “더욱 더 긴장해서 함께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금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피랍 국민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라며“지금은 섣불리 낙관할 때도 아니고 그렇다고 결과에 대해 미리 비관할 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그만큼이나 줘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