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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05352
    작성자 : 아야오요
    추천 : 4
    조회수 : 1377
    IP : 220.67.***.4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12/03 00:35:5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05352 모바일
    나는 졸지에 여자 두명의 남자친구가 되었다.
    나는 중학교때부터 특히나 노래에 관심이 많았다.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 해 본 적도 있으며
     
    현실적인 뒷받침이 힘든 가정이었기 때문에 (그리 부족한 가정은 아니었으나 내가 겁을 먹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 꿈은 일찌감치 접어놓았다.
     
    하지만 노래가 너무 좋아 나는 평생 노래를 하며 살거라는 다짐은 변함 없었다.
     
    그렇게 나는 고등학교 2학년때 고등학교 중창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고2 여름방학즈음 중창단의 특성 상(대부분의 중창단은 기독교 동아리) 마음에도 없는 선교 활동을 하게 되었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그 나이 또래들이 그렇듯 여러 학교가 연합해서 활동한다는 말에 선뜻 활동을 시작했다.
     
    게중엔 이쁜 여자아이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여자아이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딱히 내 이상형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작한 고등학생 중창단 연합 선교단의 첫 연습날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초등학교 동창인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초등학생때 건강기록부에 중도비만이 써있을 정도로 뚱뚱하였으며 늘 뿔테안경을 쓰고다니는 아이었다
     
    성격은 너무도 활발해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아이들에게 눈엣가시같은 존재였을지 모르겠다.
     
    중 고등학교를 걸쳐 키가 30센티미터나 자라고 살이 쪽 빠져 178/64 가 된 나를 그녀는 당연히 알아보지 못하였다.
     
    나는 그녀를 본 순간 이렇게 달라진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연습시간이 끝나갈 무렵 같은 동아리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야 저기서 연습 내내 너만 쳐다보던데 있던데 모르겠디?"
     
    그가 가리킨 곳을 보자 놀랍게도 그곳엔 그녀가있었다.
     
    연습이 끝난 후 그녀는 나에게 수줍어하며 번호를 물어보며 친하게 지내자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내가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임을 알지 못했다.
     
    우리는 그렇게 연락하게 되었고 당시 문자 무제한 요금제였던 나는 그녀와 하루에 백통이 넘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키워나갔다.
     
    내가 그녀의 동창임을 밝혔을 때 그녀는 너무도 놀라워했다.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냐며 계속 물어댓고
     
    나는 그녀의 반응에 우쭐해하며 기분좋아했다.
     
    그녀는 그 당시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는것이 꿈이라 했다. 이미 양식 조리사 자격증은 딴 상태였으며 한식 조리사 자격증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딱히 꿈이 없던 나에게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사는 모습은 컴컴한 밤의 빛나는 별과 같아 보였다.
     
    그녀는 야자를 하지 않았지만 당시 꾀나 공부를 잘 했던 나는 매일 밤 9시까지 야자를 하는 이과 학생이었다.
     
    그녀는 매일 만든 한식 요리를 도시락에 담아 9시까지 학교 옆 공원에서 나를 기다려 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빠져갔고 뜻밖의 그녀의 고백에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그녀가 생에 두 번째 여자친구였다. 그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는 중 3 같은반 여자아이로 겨울방학때 약 70일 정도 사귀었다.
     
    정말 뜬금없는 그녀의 이별통보에 헤어짐에 대한 슬픔보다 그녀에 대한 원망과 치밀어오르는 화가 더 컸다.
     
    그렇게 그녀와는 일 년 넘게 일부러 마주치지 않았으며 동창 모임에도 그녀가 참석하면 내가 가지 않고 그녀 또한 내가 참석하면 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은 나와 그녀 사이를 회복시키려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렇게 일년이 지난 후 그녀에 대한 원망과 화도 가라앉을 무렵 나는 그녀와 집앞에서 우연치 않게 마주치게 되었다.
     
    빼도 박도 못할 골목길에서 나는 그녀에게 어색한 인사를 건냈고, 친구들의 불편함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와 다시 연락하기로 하게 되었다.
     
    나와 그녀는 그렇게 다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난 후 나는 중창 동아리 연합에서 앞서 말한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 것이다.
     
    편의상 고 2때 여자친구를 미영이라 하고, 중 3때 여자친구를 주하라고 하겠다.
     
    고 2 가을쯤 그렇게 미영과 시작한 연애는 나날이 행복했다.
     
    매일 밤 9시 야자가 끝나면 학교 옆 공원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며 손만 잡고 공원을 거닐던 그 시간이 그렇게 소중했다.
     
    미영과 주하는 같은 학교에 다녔다.
     
    우연치 않게 전 여자친구에 대해 물어본 미영에게 나는 주하에 대한 얘기를 들려 주었고
     
     미영은 자신이 지금 주하와 같은 반이라며 놀라워했다.
     
    나는 그 우연이 달갑지 않았다.
     
    주하는 이미 내 둘도 없는 친구였고 미영은 나와 주하의 옛 연애사를 알게 되어 주하를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중3때 반장이었던 친구에게 문자가 한통 왔다.
     
     " 주하가 입원했데 오늘 병문안 가려고 하는데 시간 되?"
     
     "입원?? 어디가아파??"
     
     "말로하긴 쫌 그런데 학교에서 쓰러졌다나봐"
     
     "그래?? 알겠어 이따보자"
     
    나는 내가 주하와 친한 사실을 알고있는 미영이 주하의 입원 사실을 말하지 않은것에 화가 났다.
     
    지금 생각하면 그녀의 마음이 이해 가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렇게 주하의 병문안을 가게 되었고 너댓명 되는 친구들과 병실 문을 열었을 때 나를 반기는 주하의 모습에 많은 당황을 했다.
     
     "왜이제왔어?? 얼마나 기다렸는데!!" 하며 내 손부터 잡는 주하의 모습에 나는 이상함을 느꼇고, 그녀의 다음 말에 소름까지 돋았다.
     
     "어디가 아파서 입원한거야??"
     
     "어 나 기억상실증이래! 우와 너 진짜많이 컸다! 너 고 2야?? 난 중 3인데?? 진짜 신기하다!"
     
    그렇게 그녀는 나와 연애하던 중3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나는 졸지에 여자 두명의 남자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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