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친구 여자친구가 올해 3월 31일 날
09년 7월식 모닝을 84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차 구입하는 걸 반대했었는데 여자친구가 남친 몰래 구입을 해서 타고 다니다가
한달 뒤쯤 남친한테 걸렸지요... 그 후로 둘이서 대박 싸우고;;
그러던 중 엊그제 제가 차를 보게 되었는데 엄청 크게 사고가 났던 차량이더군요.
어디 박은 정도가 아니라 뒹굴러서 위쪽 지붕까지 싹 다 수리한 흔적이 있더라구요.
카히스토리 조회 해서 보험수리 이력 보니깐 자손 11,000,000원;;;;
폐차한 걸 사와가지고 싹 뜯어 고친거였습니다. 제가 친구한테 듣기론 무사고차라고 들었는데 ㅎㄷㄷㄷ
딜러가 여자 혼자 차 사러오니 사고차를 무사고라고 속여 팔았더군요. 딜러 ㅅㅂㄻ!!
어제 친구랑 찾아가서 대판 싸웠는데 당연히 딜러는 무사고라고 말한적 없다
속여서 판적 없다 이러면서 말싸움만 반복 될 뿐이었죠.
그래서 성능기록부 보여 달라고 해서 확인해 보니 사고난 그대로 체크 되어있고
친구 여친 사인도 되어 있는 겁니다... 씨박! - -;;;
기록부에 사인이 되어있으니 친구 여친이 무사고란 말만듣고 얼렁뚱땅 잘 모르고 사인 한걸로 알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중에... 친구 여친하고 통화해보니
친구 여친이 기록부 같은건 보지도 못했다고 하는 겁니다.
원래 성능기록부는 구매자에게 보여주고 확인시켜준 다음 교부해줘야 하는게 의무거든요.
여기서 뭔가 수상한 스멜이 올라오더군요. 친구 여친의 사인이 제대로 이뤄진거라면 구지 교부
안해줄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차 세워놓고 친구랑 이런 저런 얘기 하는데 친구가 아까 성능기록부 꺼내올 때 두장 붙어 있는 걸
한장 떼서 가지고 오더랍니다.
Olleh !!
친구와 긴 토론 끝에 결론을 냈습니다.
+ 딜러가 친구 여친에게 성능기록부 자체를 안 보여주고 사인을 위조했다.
+ 성능기록부 원본과 필사본 2장은 현재 매매상사에 있다.
+ 그러므로 성능기록부 의무 교부 위반 증거 성립한다.
바로 시청 교통과로 가서 자세히 말하고
오늘 시청 직원하고 같이 가서 확인해 보니 매매 계약서하고 성능기록부와의 사인 차이가 뭐
한눈에 봐도 다르다는 걸 알 정도였죠.
결국 딜러는 자기는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면서 기억이 안난다고;;;
하지만 소비자가 환불을 원하니깐 환불해주겠다 개드립을 치더라구욬ㅋㅋㅋ
아놬ㅋㅋㅋ 구입한지 6개월된 차를 소비자가 맘에 안들어 한다고 쿨하게 환불 해주는 척;; 허세 쩔어요;;
840만원에 구입한거 6개월 탔다고 800 환불해 준다고 해서 그냥 받기로 했습니다.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네욬ㅋㅋ
여성분들 혹시나 중고차 구입하시러 갈땐 절대 혼자 가지 마시고 주위에
차를 잘 아시는 분들하고 꼭 같이 가세요~
정말 양심적으로 차 파시는 딜러분들 많으시지만 이렇게 사기쳐서 팔아먹는 딜러들도 아직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몇백만원짜리 중고차 사는데 사전지식 없이 가서 사기 당하는데는 피해자의 책임도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전적으로 딜러가 문제겠지만요.
글을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세줄요약? 'ㅁ'
중고차 사서 6개월간 무사고차인줄 알고 잘 타고 다녔는데 알고 보니 폐차를 수리한 차였다.
친구랑 열받아서 따지러 갔다가 사기친 증거를 포착! 극적으로 환불 받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분들이나 남성분들은 절대 혼자 차 사러 가지 마세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