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자전거 여행을 전라도 영산강 종주 후 옥정호 북쪽으로 돌아서
섬진강 종주를 목표로 해 두었습니다.
올해 봄부터 전라도에 완전히 매료 되어서 겨울 경치가 보고 싶어서,
폭설이 오기 전에 가려고 하던 계획이 직장 일 때문에 포기하게 되는군요.
내년 1월에 가도 그 지역은 도로에 눈이 많이 쌓여 있겠지요?
정말 아쉬워요.
영산강 최 상류 인증센터 매점에서 섬진강 인증센터 가는 길입니다.
제가 가려고 하던 길.
1월 쯤이면 눈이 쌓여서 못 갈듯 해서 일단은 반 쯤 포기하고 있습니니다.
영산강과 섬진강을 모두 종주해보신 분들은 영산강 인증센터의 슈퍼 사장님 스타렉스 타보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저도 거기 갈 때마다 항상 그분 도움 받았는데, 자전거로 온전히 다 달려보고 싶어서 저 루트를 알아 봐 두었습니다.
1월 중순 쯤 가면 너무 위험하겠지요?
에고... 한숨만 나옵니다.
저기 쌍치면 넘어가서 섬진강 살류로 가면 덕치면이 나옵니다.
사람들도 없고 좋아요.
여기 덕치의 산림욕장이 있던가 하는 곳인데, 라이더 분들이 방문도 하시더군요.
여름에 갔었는데, 계곡에 벌레가 너무 많았어요.
그래도 아침 계곡에 나가니까 환상적인 풍광이 보이더군요.
모텔이 드문 지역인데 딱 두 곳의 모텔이 있더군요.
관광객은 너무 없고... 여긴 꼭 다시 가고 싶네요.
내년 봄 되면.... 아니 여름 까지 몇 번이나 갈 겁니다.
보통 제가 사는 대구에서 전라도 라이딩 떠나면 금요일 밤에 목포에 도착해서 모텔 자전거 두고 저녁 먹습니다.
영산강과 섬진강을 모두 종주해야 하지만,
전라도의 맛을 보아야 합니다.
전라도 갈 때 마다 들리는 가XX 횟집인데, 올해 가을 전어 먹으러 들린다고 하고는 약속을 못 지켰네요.
목포 모텔 근처에서 새벽에 먹은 백반인데 가격이 기억 안 나네요.
무척 저렴했어요.
나주 근교의 인심을 마구 퍼주어 주시던 백반집...
나주의 유명한 곰탕집 하X집....
나주 지날 때면 무조건 들리는 곳입니다.
섬진강 상류에는 좋은 맛집도 많은데, 제가 지금 사진을 못 찾겠어요,
여긴 섬진강 구례의 참게탕과 은어회를 파는 식당입니다.
자전거 도로 근처(구례읍 까지는 거리가 멀어요)는 식당들이 단체 관광객 위주라서
밥 먹기 그런데, 여긴 백반도 팔고 잘해줘서... 서빙하는 총각에게 팁 좀 줬어요.
섬진 하류 하동에 가면 해물 정식 잘하는 집이 있어요.
1인분 안 팔아서 '2인분 주세요!! ㅠㅠ!!' 하고 먹고 왔어요.
여긴 여수입니다.
섬진강 종주하시면 서울 분들이나 광주 분들, 대구 부들 모두 광양에서 복귀하셔야하는데,
제가 그 때 태풍을 맞아서 급히 여수로 대피해서 횟집에 들렀습니다.
넹.... 제가 대피를 역 대합실이나 터미널이 아니라 술집으로 대피하는 스타일입니다. 죄송합니다.
ㅋ
태풍이라 횟집에 소님이 없어서 아주 대환영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술 취한 후 횟집 사장님께서 여수 시외버스 터미널로 잔차 실어서 데려다 줬어요.
전 태풍에 굴하지 않아요.
다만 술집으로 대피하지요...ㅋㅋ
전 이렇게 속도 낼 때면 입에 크롬 뿌리고
뒤의 피빠는 아재에게 날 기억해달라고 하고 앞의 자전차를 덮칩니다.!!
제가 대구 사니까 부산으로 자주 갑니다.
국토종주 하신 분들은 아시죠? 적포교.
그 근처 모텔도 있고 식당도 있죠.
거기 들리면 향어회 팝니다.
한마리 회 뜨면 양이 많아서 모텔 사장님 좀 드리고, 다른 라이더 분들 찾아서 좀 드리고 해서 나눠먹었어요.
거기 적포교 바이크 모텔 가시면 창고를 빌려줍니다.
모텔 사장님은 자전거를 넣으라는 이상한 말을 하는데...
커플로 가신 분들은 여자친구를 여기 보관하시고,
모텔 침대가 비교적 상태가 좋으니까 자전거 잘 닦아서 침대에 자전거를 올려두시는 걸 권장힙니다.
대구 ~ 부산 까지는 여름방학철이면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국토종주 하시는 분들 많이 만나요.
저 같은 늙은 아재들이 달성보나 창녕보 쯤에서 보면 정말 자랑스러워요.
제가 길을 잘 아니까, 몇 몇 팀들이나 개인으로 오는 친구들 하고 부산까지 같이 라이딩 하면서,
밥도 사주고 음료수 사주고 하던 추억이 너무 좋았어요.
국토종주 하던 젊은이가 황강 근처지나가는 거 봤는데,
지요 장펌프를 검객처러 매고 달리더군요.
젊은 패기가 너무 부러웠어요.
젊은이들이 국종주 하던 기운은 받아서 겨울철 달려 봅시다.
저는 기상 상황을 보면서 짧은 여행을 해보겠습니다.
다들 장갑 끼고 모자 두터운 거 쓰시고 조금씩 달려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