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먼저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특정단체나 이름을 거론하진 않겠습니다.
어제 겪은 어이없는 일을 여러분들께 이야기하고 유사한 피해방지를 위해 알려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다음의 xxx카페를 통해서 유기고양이를 한마리 분양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귀여운 러시안 블루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는지라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또 좋은일 하는셈 치고 고양이 한마리를 친구로 만들어주
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보고 고양이를 분양받기로 하였는데 분양하시는 분께서 말하기를 제가 카페에서 본
고양이는 이미 분양 문의가 쇄도하니 다른 고양이를 선택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전 좀 아쉽긴 하지
만 크게 상관없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자고 하고 고양이들의 사진을 받아보고 x순이라는 고양이를 분양 받기
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고양이 분양을 받을려는데 고양이 분양해주시는 분은 해당 글을 올린 분이 아
닌 모 동물보호협회 대표라는 사람과 연결하여 분양을 하더군요. 자기는 그 고양이를 본적조차 없다고 하여
상당히 당황했으나 특별히 공격적이지도 않고 사람을 잘 따른다고 하여 믿고 받기로 했죠.
하지만 두어차례의 시간 약속을 파기하고 지난 19일 그 고양이를 분양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계자(?)의 말과
는 전혀 다른 7-8개월령 이상의 나이든(?) 고양이에 매우 신경질적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집에 왔을때부터 매우 신경질적인 상태로 보자마자 제 손바닥을 핥켜 약 8cm 정도의 (그리 깊진
않은) 상처를 냈으나 처음이라 적응이 안되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그냥 두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
온 몸에서 오줌냄새가 진동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고무장갑을 끼고 친구와 목욕을 시키게 되었죠. 이땐 또
"정말 아까 그 고양이가 맞아?" 할만큼 온순한 하더군요.
하지만 밥을 먹이기 위해 분양자가 알려준데로 참치캔을 따는 순간 이 고양이가 몸을 훽 돌려 제 왼손을 깨
물어 약 30여분간 지혈이 되지 않을 정도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실 상처자체는 작지만 고양이 송곳니가
깊숙히 박혀 출혈이 꽤 심하더군요)
전 해당사실을 중계자와 분양자에게 알리고 파양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남양주에서 여기까지 데
려와 주신것으로 충분히 감사한데 제가 남양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다만 내일은 시간이 확실히 어떻게 될
것이라고 장담을 못하므로 정확히 언제 데리고 갈지는 차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토요일 저녁에 자기가 데릴러 오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거듭 감사함을 표하고 전화를 끊었고 중계
자와도 유사한 대화가 진행되었고 분명히 이 일에 대해서 그쪽에 책임을 물을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잘돌보지 못한데 대한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한참 후 지금 고양이를 데릴러 오겠다는 겁니다. (당시
시간은 12시 - 1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상처라는 것이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감염이지만 더 큰 문제는 광견병의 위험입니다.
우리나라에 광견병이 거의 사라져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해마다 0-2례까지 보고되고 있고 유기고양이인데다
가 더러운 오줌냄새등으로 봐서 그냥 간과할 수가 없다고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분양자에게 통화를 시도하
여 고양이가 광견병 주사를 맞지 않았음을 이야기하고 광견병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순간
말투가 달라지며 말 그대로 "말이 짧아"지더군요.
하도 정신이 없어 다른건 잘 생각안나지만 "우리 고양이 스트레스 받는거 못봐. 병원가. 내가 다 책임질께"
라며 막무가내로 집앞에서 만나자는 겁니다......
그리고 만나서 광견병 위험을 이야기하고 계속 고양이를 돌려달라기에 내가 의사임을 밝히고 이런경우 광견
병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이야기하며 "그럴 수 없다. 이 고양이는 격리관찰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추후 조치를 위해 고양이를 데리고 xx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없는 일은 여기서 발생합니다. 저의 동행이 데리고 있던 그 고양이를 낚아채서 도망쳐 버린
것입니다. 병원 응급실 앞에서 말이죠.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전화기를 꺼놔버렸더군요. 이에 저는 문자를
남겨 절도죄로 신고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답변이 없었고 경찰서까지 같으나 이런일로 그럴 필요까
지 있을까 싶어 다음날 10시까지 연락줄 것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10시까지 연락이 없고 10시 30분에 제가 전화를 걸었더니 끊어버리고 잠시후 전화가 왔더군요.
"내가 이런일 하루이틀 하는줄 아느냐. 절도 성립되지 않고, 니가 데리고 있다가 물렸으니 니 책임이다. 우
린 책임없으니 알아서 맘대로 하라" 라고 하더군요.
요는 그 고양이의 소유권은 자기들에게 있으니 절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찰서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고양이는 니들꺼지만 고양이 이동장은 제껍니다"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때야 황급히 "3만원을 해당주소
로 보내주겠다. 그 주소가 거짓말이 아니면 받겠죠" 라는 문자를 남겼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과할 의사등은 전혀보이질 않아 경찰서에 절도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등에서 해당 동물보호
단체를 조사해봤더니 가관이더군요. 지자체 지원금 중복수령부터 시작해서..... 쯥. 뭐 논외로 하겠습니다.
광견병은 제3종 법정전염병으로 사람에게 발병시 거의 100% 사망합니다. 때문에 동물이 사람을 문 경우 해
당 동물을 10여일간 격리시켜 관찰한 후 문제가 있으면 안락사 후 뇌조직검사를 거쳐 사람에 대한 치료시작
을 결정하던지 아니면 동물이 사망한 후 뇌조직검사를 거쳐 사람에 대한 치료를 시작합니다. (이때의 치료는
예방접종입니다. 일단 질병이 발현이 되면 막을수가 없습니다. 거의 100% 사망합니다) 그런데 그 동물을 데
리고 도망쳐버렸습니다. 물론 광견병이 극히 드문 질병임을 사실이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발생하면 100%
사망하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광견병은 개에서만 생기는 질병은 절대 아닙니다. 때문에 동물을 격리 관찰
하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임에도 "고양이 스트레스"를 걱정하며 데리고 가버리고 광견병 검사를 거부하는 것
은 도대체 무슨 동물 사랑으로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엄밀히 동물인데 말이죠. ㅡ,.ㅡ
인터넷으로 좀 알아보니 저에게 동물을 데리고 오신분 "아주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우리 오유에도 여러차
례 오르내리신 그런 유명하신 분인데 "고양이 스트레스"를 걱정하면서 "그 걱정되는 고양이와 사람" 모두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물론 가능성은 적지만 적어도 제 목숨이 그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ㅡ,.ㅡ)
상황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도망가버리는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저도 강아지를 세마리나 기르고 고양이를 한마리 기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길고양이 죽은걸 발견하면 묻어
주기도 하고 겨울엔 길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특별히 동물애호가라고 생각진 않습니
다. 그저 "죗값"하는중이라고 생각하는 정도로 그분의 "인간을 제외한 동물사랑"에는 새발의 피에도 미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저의 짧은 소견을 이야기하자면 전 인간이 동물보단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간이 받는 침해
의 정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신체나 생명에 대한 침해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엔 어떤 경
우에도 인간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만에 하나 제가 광견병에 걸린다면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만에 하나 그 고양이가 제가 아닌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 분양되어 (틀림없이 또 분양을 시도하겠죠?)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때도 아마 저 사람은 "고양이 스트레스"를 걱정하며 "당신 보호하에서 일어난
당신책임"을 주장하고 "고양이 소유권은 자기에게 있음"을 주장하며 고양이를 보호하겠죠?
해당 동물자치단체에 홈페이지에 가보니 "연쇄살인마는 모두 동물학대를 했었다"라며 동물학대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인도적 동물학대에 대해서는 저도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절대적으로!) 저 말은 인간을
위해서라도 동물학대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것일겁니다. 그런데 정작 그 대표라는 분은 어찌하여 동물의
스트레스를 걱정하시며 사람 몸의 상처와 추후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하지 않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 분 다른 사람들 안보는데서는 개고기도 드시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