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심심하면 켜보는 스페이스 엔진입니다.
정말 좋은 우주 시뮬레이터에요.
이번에는 위성에서 모행성을 쳐다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달에서 본 지구죠.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이 짓을 하는데 다른 태양계의 행성들의 위성에서 모행성을 봐보았습니다.
음...수성입니다. 처음은 역시 수성이죠.
하지만 수성에는 위성이 없는 관계로 그냥 수성에서 태양을 바라보았습니다.
태양과 거리가 0.43AU로 지구에서 보는 태양보다 훨씬 큰데 대기가 없어서 엄청 밝습니다.
겉보기 등급이 -28.6이나 되네요.
당연히 두번째는 금성이죠!
그리고 금성에도 위성이 없으니 금성에 착륙했는데 대기가 엄청 두껍습니다....참고로 지금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거에요...
그리고 그런 대기의 특성인지 금성에서 본 노을은 파란색이더군요.
별거 아니지만 신기했습니다.
달과 지구는 건너 뛰고 화성의 위성 중 하나인 데이모스입니다.
화성으로부터 23,400km정도 떨어져있습니다. 달과 지구의 거리인 약 380,000km와 비교해서 매우 가까워서 화성이 매우 크게 보입니다.
화성에 밝은 점이 보이는데 저건 화성 앞을 지나고 있는 화성의 다른 위성 포보스입니다.
바로 여기죠.
화성으로부터 9,300km밖에 안 떨어져있습니다. 태양계의 위성들 중 모행성과 가장 가까운 위성이죠. 두 번째도 화성의 데이모스이구요.
그래서 마치 무슨 가스행성 보는 마냥 거대해 보입니다...
실제로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얼마 안 가서 화성의 중력에 이끌려 화성으로 떨어지며 산산조각날 운명이라고 합니다.
물론 우주에서 얼마 안 가서라는 말은 수 천 년 이후라는 소리이긴 합니다만..
여기는 세레스입니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왜행성이죠. 소행성대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에는 1번 소행성이었죠.
가장 처음 발견된 소행성이라는 말입니다. 지금은 왜행성으로 등급이 올랐지만요.
위성이 없는 천체이니 행성 자체에서 태양을 바라 보았습니다. 2.7AU 떨어져 있네요. 태양의 겉보기 등급이 -24.6입니다.
태양의 크기가 수성에서 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행성으로 와서 목성의 갈릴레오 4대 위성 중 가장 가까운 이오에서 본 목성입니다.
대략 420,000km 떨어져있습니다. 그 말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도 더 멀다는 소리입니다만..... 졸라 크네요.
위에 보이는 대적점에 지구가 3개 들어가는 크기라는걸 생각해보면....코스믹호러가 따로없습니다.
이번에는 갈릴레오 위성 중 가장 먼 칼리스토입니다.
대략 1,874,200km정도 떨어져있습니다. 거리수치가 무섭습니다 ㅋㅋㅋㅋㅋ
그 위로는 태양과 태양빛이 반사된 목성의 빛을 동시에 받아 무섭게 빛나는 이오가 보입니다.
목성의 위성에 전부 가볼 수 없을 만큼 많기 때문에 갈릴레오 4대 위성 중 가까운 것과 가장 먼 것을 가봤습니다.
하지만 목성에는 갈릴레오 위성 4개만 있는게 아니라 갈릴레오 위성 4개를 포함한 63개의 위성이 있죠.
그 63개의 위성중 목성과 가장 가까운 위성에서 본 목성입니다.
대략 128,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화성은 9,300km로 가까운 위성이 있음에도 거기서도 화성이 이 정도로 크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스행성에서 가까운 위성은 잘 안 다니는데...그 이유는 보고 있으면 오금이 저려서요. 하하하
가장 가까운 위성이 있다면 가장 먼 위성도 있겠죠.
...근데 가까운 것에 비해서 거리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거리단위도 km에서 AU단위로 바뀌어서 표기 될 정도네요. 0.225AU 떨어져있습니다.
대략 33,659,520km 입니다. 수치가 무섭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 눈에 목성과 갈릴레오 4대 위성이 보이는 군요. 가운데 가장 크고 밝은 것이 목성입니다.
잘 안 보이니 확대해봤습니다. 이 먼 거리에서도 목성의 줄무늬는 볼 수 있군요.
눈이 좋은 사람이라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번에는 토성입니다. 토성은 목성처럼 딱히 갈릴레오 4대위성 같은 것이 없어서 토성의 위성 중 처음 발견한 미마스에 왔습니다.
거리는 대략 182,200km 입니다. 꽤 가깝 군요. 토성의 위성들은 대개 이렇게 토성의 적도를 따라 공전을 하는 관계로 고리가 잘 안 보입니다.
음...토성의 위성 중 가장 크고 가장 유명한 타이탄입니다.
금성처럼 대기가 두꺼워서 타이탄에서는 아쉽게도 토성을 볼 수 없습니다.
그 대신 타이탄에서는 바다를 볼 수 있죠. 사진의 시컴녹색(?)한 것이 타이탄의 바다입니다.
하지만 지구와 달리 그 성문은 물이 아니라 액체 메탄이라고 하네요.
토성도 목성만큼은 아니지만 위성이 많습니다. 31개나 되죠!
그래서 역시 가장 가까운 위성에 와봤습니다.
대략 133,5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미마스랑 별로 차이 안 나네요. 게다가 고리의 약간 위쪽 궤도에 있어서 고리의 면이 보입니다.
...만 이 정도면 토성의 고리가 우리가 아는 모습이 아니라 돌멩이들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엔 토성의 위성중 가장 먼 위성에 왔습니다. 목성때랑 비슷하네요...
거리는 0.172AU입니다. 대략 25,730,833km되는 군요.
확실히 토성이 거대해서 목성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꼭 조금씩 목성보단 스케일이 작습니다. 고리 빼구요.
그리고 역시 너무 작으니 확대를 해봤습니다.
고리가...보이네요...눈이 좋다면 맨눈으로 토성의 고리를 볼 수 있단 소리네요. 역시 토성도 대단합니다.
이번엔 천왕성의 위성입니다. 그 중 유명한 미란다입니다. ...주로 탄산음료 이름으로 오해받지만 그건 미린다고 이쪽은 미란다입니다.
이 위성이 유명한 이유는
지표면에 어마무시한 지각변동의 흔적이 거대해도 너무나도 거대하게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천왕성보단 이쪽이 더 관심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미란다에서 본 천왕성입니다. 역시 가스행성들은 하나같이 거대합니다.
거리는 대략 130,000km네요.
가스행성들이 다 그렇듯 위성이 매우 많습니다. 천왕성은 26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군요.
그리고 가장 가까운 위성에서 본 가스행성은 하나같이 거대합니다....
거리는 대략 50,000km입니다.
그리고 가장 먼 위성은 하나같이 엄청 멀어요!!
0.149AU입니다. 대략 22,290,082km입니다. 크기가 목성이나 토성과 비교하면 꽤 작은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상당한 거리입니다.
천왕성은 목성이나 토성과 달리 행성 자체는 외형적으로 특징이 없어서 확대는 해보나 마나 별로 볼 거리가 없지만 그래도 심심하니 그냥 확대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위성들의 나열이.....상당히 특이하네요?? '< '모양으로 위성이 위아래로 각각 두 개 씩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딱히 대단한건 아니지만...역시 그냥 신기하네요.
왜 저렇게 되는 건지는 이유까진 모르겠습니다. 궤도 따져보기 귀차늠....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 해왕성의 위성인 트리톤에서 본 해왕성입니다.
대략 354,6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목성이나 토성에 비하면 작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큽니다.
해왕성도 역시 가스행성답게 위성이 많은데 13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스행성들이 다 그렇듯이...가장 가까운 위성에서 본 가스행성은....좀 무섭습니다.
그보다 해왕성은 고해상도 텍스쳐 팩이 없어서 화질구지네요 ㅠㅠ
거리는 대략 48,200km입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먼 위성에서는....더럽게 멉니다.
0.326AU로 대략 48,768,905km라는 어마무시한 거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너무 멀어서 이번엔 확대해도 저게 모행성인지 그냥 별인지 구분이 안 갈지경이고 다른 해왕성의 위성들은 보이지도 않더군요..
그보다 사실 해왕성의 볼거리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네레이드죠.
해왕성의 위성중 공전 방향과 자전 방향이 정반대인 트리톤과 함께 특이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정신나간 궤도 이심률입니다.
위 사진이 원해왕성점으로 해왕성과 거리가 가장 멀 때죠. 대략 9,650,000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근해왕성점에 왔습니다.
해왕성과 가장 가까운 시점이죠.
반달 모양이긴 하지만 한 눈에 척 봐도 해왕성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랗습니다.
원해왕성점에서 봤던 해왕성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입니다. 거리는 1,409,000km정도로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뭣보다 해왕성의 다른 위성인 트리톤이 옆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과거에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었던 명왕성입니다. 지금은 태양에서 두 번 째로 가까운 왜행성이죠.
그리고 여기는 그 명왕성의 위성 카론입니다. 거리는 21,800km정도입니다. 엄청...가깝군요.
그리고 뭣보다...
명왕성에서 본 카론도 엄청 큽니다.
물론 크기는 명왕성이 더 크긴 크지만...이 정도면 서로 중력때문에 충분히 흔들거릴 정도죠.. ㅠㅠ
명왕성에도 위성이 5개나 있는데 그 중 가장 멀리 있는 히드라입니다.
명왕성과 카론이 보이네요. 카론은 명왕성의 뒤 쪽에 있어서 상당히 작게 보입니다.
명왕성은 62,800km 떨어져 있는데 카론은 그보다 20,000km정도 더 멀리 있습니다.
그리고 카론이 명왕성 앞에 있을 때는 이렇게 보이죠.
사실상 거의 쌍둥이 행성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보다 명왕성이 잘 보이게 하려고 하다보니 히드라가 태양 빛을 거의 뒤통수에서 받아서 밤에 가까운지라 지표면이 일부분만 보이네요..
하우메아에서 가장 가까운 나마카에서 본 하우메아입니다.
1회 자전 하는데 4시간밖에 안 걸리는 지라 적도부분이 부푼 타원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안그래도 생소한 천체인데 모양까지 생소합니다.
하우메아는 위성이 두개가 있는데 이건 가장 멀리 있는 히이아카입니다.
정말 적응 안되는 모습입니다. 납작한 타원형의 천체가 하늘에 떠 있다니...
하우메아는 시간을 두고 관찰한다면 자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정말 빠르게 돌고 있습니다.
마케마케는 특이하게 큐비원족 천체 중에선 혼자 위성이 없는 왜행성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태양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52AU나 떨어져 있군요. 태양의 겉보기 등급이 -18까지 내려갔습니다. 척 봐도 상당히 작아졌네요.
태양계의 마지막 왜행성 에리스의 위성인 디스노미아에서 본 에리스입니다. 태양계의 왜행성 중 가장 큰 왜행성이죠.
거리가 대략 37,300km입니다.
에리스는 볼 때마다 느끼지만 태양광 반사율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이걸로 태양계의 행성과 왜행성은 끝이지만 이럴 때 마다 꼭 빼놀 수 없는 천체가 하나 있죠.
90377 세드나입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붉은 천체답게 땅이 시뻘겋네요.
거의 모든 특성이 왜행성의 조건에 들어맞음에도 불구하고 왜행성이 되지 못한 천체입니다.
그 이유는
정신나간 궤도 이심률 때문이죠! 세드나는 현재(2014년 8월 26일) 태양과 86AU가량 떨어져있으며 근일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근일점인 거리에서 세드나에 착륙해 태양을 바라본 것이죠. (사진은 78AU에서 찍혔는데 실제 근일점은 76AU정도입니다)
근일점에서 태양의 겉보기 등급은 대략 -17.2였습니다.
시간을 돌려 원일점으로 왔습니다.
2014년에서 8714년이 되었습니다. ...6700년이나 흘러서야 원일점에 도달했네요.
세드나의 공전주기는 대략 12000년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구의 북극성이 바뀌고 없던 남극성이 생기는 수준의 세월입니다.
얼마나 먼지 거리가 AU도 아니고 0.005pc이 되어버렸습니다...
대략 960AU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드럽게 머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태양계는 한참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오르트구름까지 따지면 안 쪽인 편이라고 하네요.
꽤 멀리까지 온 것 같지만 여전히 태양은 밝습니다.
겉보기 등급은 -11.75로 근일점 때와 상당히 차이가 나긴 합니다.
게다가 태양광의 영향도 꽤 적어져서 주변에 다른 별들도 잘 보이네요.
그리고 태양광이 멀어진 세드나의 지표면도 상당히 어두워졌습니다. 낮인데도 말이죠.
위성에서 본 행성들은 마치고 저는 다시 우주여행을 떠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