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들리는 유저입니다. 군인이기도 하네요. 지금은 휴가중!
저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비인기 종목 운동선수입니다.
나름대로 대학교까지 국제친선전 대표도 했었고. 개인 단체 입상경력도 있는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못하지는 않는 선수였죠.
운동선수라서 그런지 근육량은 상당히 있는상태에서 다이어트 했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남들보다 수월할수도 있었겠네요.
저는 2013년 4월 9일자로 입대했습니다.
실업팀까지 하고 나왔는데 실업팀에서 성적이 너무 안좋아서 심적으로 많이 괴로운 상태로 입대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거진 5-6개월동안은 숙소에 박혀서 꼼짝도 안하고 술 아니면 겜하고.. 말그대로 방구석 폐인 생활 했었습니다.
당시에 177cm에 103kg (이 몸무게는 5주차 행군이 끝나고 나온수치, 아마 그전엔 더 나갔을듯 -,.-;;) 였었죠..
훈련소에서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파서 제대로 훈련도 못받고 해서 참 힘들었었습니다.
건강소대..같은건 논산훈련소에만 있는거 같더군요 (저는 39사단 훈련소 나왔습니다. 창원 ^^)
그렇게 해서 저는 5월 16일자로 자대배치를 받게됩니다.
사실 군대를 입대하게 되면서 마음먹게 된게, 여기서 인생을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첫째로는 내 망가진 몸을 복구하고자 했고
둘째로는 썩은 마음가짐을 복구하고자 했고
셋째로는 뭐..여러가지 저에게 이득되는걸 많이 할려고 노력했었네요.
다행히 자대배치를 잘받고 좋은곳으로 가서 부조리도 없고 좋은곳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2주대기가 풀리고 6월달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때 체중은 99.5kg인걸로 기억하네요.
혼자서 부대안에서 달리기하는데 3km도 제대로 못뛰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처음엔 진짜 이등병 정신으로 하루에 밥 반공기 먹고 그냥 쫄쫄 굶어가면서 정신력으로 버텼었네요 -,.-
막 한달에 7kg씩 감량하는데 대신 정신도 감량되는 느낌도 함께 느껴가면서 엄청난 고통을 참으면서 뺐었던 기억이 나요.
현기증도 나고..머리도 아프고..힘도없고..
그렇게 3달을 버텨서 8월에 신병위로휴가를 나가면서 인바디를 찍게 됩니다.
바로 이게 제 첫번째 인바디네요.
첫번째 인바디찍고 나름 만족은 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체중상으론 엄청난 감량을 했었으니까요. 이때만 해도 그냥 체중이 다인줄 알았는데... -,.-;
여튼간에 조금만 더 줄이면 될거같아서, 휴가 보내고 복귀해서도 운동을 열심히했습니다
복귀하고 나서는 웨이트를 슬슬 넣긴했습니다.
물론 그전부터도 웨이트장 가서 이것저것 하긴 했는데, 사실 지식이 그땐 전무해서 그냥 대충대충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9월부터는 인터넷도 뒤져보고, 다른 사이트에서 여기저기 찾아봐서
3대운동 [벤치.데드리프트.스쿼트] 도 해보고, 맨몸운동도 해보고, 온갖 노력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다시 열심히 11월까지 한달에 많이 쉬어봐야 4-5일정도 쉬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11월 13일, 제 1차 정기휴가때 인바디네요.
정기는 좀더 늦게 쓰고 싶었는데 개인사정도 있고 인바디도 궁금하기도 해서, 일병 4호봉때 썼던 기억이 납니다 ..
체중이 줄면서(지방이 줄거나) 골격근량이 올라가는게 상승 다이어트..? 라고 하던가요.
여튼간에 체중도 줄고 체지방도 줄고 골격근량은 상승하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15.2%의 체지방, 나쁘진 않았죠.
1차정기휴가를 보내고, 복귀하게 됩니다.
복귀하고 나서 겨울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저와의 약속을 하나 했었습니다.
이번엔 식사량에 별다른 제약을 두지않기로.
하루에 밥을 6그릇 이상씩 먹고 그냥 막 먹어댔습니다.
다만 군것질만은 하지않았네요 [ 는 거짓말이고 그래도 한 2달간은 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 ]
정말 겨울 되니까 식욕 참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내가 이걸 왜하고있지 라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힘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은 안쉬고 엄청 열심히 해서 1월까지
데드리프트 130kg / 스쿼트 110kg / 벤치프레스 70kg / 최대로 소화할수 있고
10km 달리기를 매일매일 뛰었습니다. 가끔 20km도 한번에 뛰고, 나눠서도 20km 뛰고..
그렇게 해서 3월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오늘자 따끈따끈한 인바디입니다.
[인바디같은경우엔 오차가 어느정도 심한편이라 최대한 같은시간에, 공복으로 찍었습니다.]
3번째 결과물을 보니.. 안도의 한숨도 내쉬고..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열심히 했다고 다시 한번 느꼈네요.
체지방도 정상이고, 골격근량도 거진 2kg 늘면서 체지방은 0.9kg 줄었으니..
사실 3번째 인바디 찍기전, 11월-2월은 외박 나가서 그냥 막 쳐묵쳐묵하고 해서 걱정이 됐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여정을 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군인이라서 우선 일과도 해야되고 일과후에 운동을 진행해야된다는점, 운동환경이 열악한점 (전 혼자서 운동했습니다)
못하는날도 있고 계급 낮을때는 눈치도 봐야하고. 하기 싫은날도 있고 우울한날도 많았고, 아 오늘은 쉬자 이 마음도 많이 들었었네요.
하지만 지금 안하면 나중엔 못할거 같아서 했습니다.
매일 10km 달리기하는거 나중에 몇km 뛰었나 계산 대충 해봤더니 지금 군생활 딱 50% 했는데 310일정도 했네요.
310일동안 운동 쉰 일수가 50일가량 되고, 나머지는 비오거나 눈와서 못해서 한 200일정도 뛴거 같아요.
200일동안 10km를 뛰니까 2000km를 뛴셈이죠. 서울-부산 왕복 2번...(맞나...)
제가 몸짱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한참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제 다이어트를 해서, 아직 진행형이지만, 그래도 반절은 성공했다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진 않아서 기쁘네요.
제 운동 방식과 식단은 별것 없습니다
강조했듯이 저는 군인이고, 식단은 그냥 나오는 대로 먹었습니다. 국물만 안먹엇는데 국물도 이제 그냥 먹네요.
가끔 정말 단게 땡길떈 px가서 먹고... 다만 라면은 안먹었네요. 라면은 끊은지 10개월이 넘었습니다.탄산도 별로 안먹고요.
운동방식은 3분할로 진행했는데, 최근엔 무분할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벤치프레스,스쿼트,데드리프트,턱걸이,밀리터리프레스
바벨컬,팔굽혀펴기,케틀벨,버피점프,달리기,그리고 각종 복근운동 등! 여러가지를 했습니다. 매일매일 했습니다. 지치면 좀 쉬어가면서 했고, 할수있을시간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렇게 됐습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많은분들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식단과 운동방식을 여쭤보십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럴필요 없습니다.
의지랑 지금 당장 바깥에 나가서 달리기할 정신력이면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인바디는 6월말쯤 찍을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체지방 13%가 목표고요.
다이어트,혹은 몸만드시는분들 모두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