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템포덱 소개 이야기 3번째 입니다.
사실 오유에는 사제를 사랑하시는(=남의 고통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지라 이런 스타일 덱을 소개하기 고민이 됐어요.
빛의 감시자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논란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걸 보고 아예 2장 꽉꽉 채용해서 굴려보니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꽤 만족할만한 퀄리티가 된거같아 소개해봅니다.
아직 등급전에서 제대로 테스트는 못해봤지만
노말에서 서식중인 1번 10랄(어그로), 3번 10랄(미드레인지), 미드냥꾼, 크툰드루 이렇게 상대로 이겼고 패가 너무 꼬이면 영능만 하다가 죽어버릴수 있지만 한번 잘 풀리면 강력한 것 같습니다.
템포덱은 어그로 성향 이라고 해야하나, 성장형 하수인이라던지, 콤보 하수인이라던지 올라와서 상대로 하여금 제압하지 않으면 안될거같은 인상을 팍팍 주는걸 던져주고(이른바 '사기' 치기죠) 주문이나 무기 등으로 필드 제압하다가 기회되면 달리는 스타일입니다.
사제로 어그로 성향을 띄게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덱 만드는 동안 마음에 안들어 계속 통째로 고치고를 반복 했었습니다.
덱 리스트 먼저 보시죠.
운영이 기존의 사제와 다르기 때문에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네요.
우선 멀리건이 정말 정말 정말 매~~~우 중요합니다. 멀리건 망하면 풀어나가기 힘들어요.
상대가 조금이라도 어그로 성향이 있는 직업으로 예상되면 고통 한장은 멀리건에서 왠만하면 잡고 가시는게 좋구요,
우선 습관적으로 1코스트 먼저 찾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선공일 경우 빛의 감시자와 보호막을 들고가시고
후공인 경우 부활, 광기, 북녘골 이런식으로 찾아줍니다.
선공에 북녘골은 성기사 상대할때 빼고면 무조건 갈아버리세요. 들고갈 이유가 없습니다.
무거운덱(미드, 컨트롤) 상대할때는 검귀 부활 치마를 멀리건에서 집고 가는 것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상대가 3체력 하수인을 쓸 가능성이 높은경우 광기의 경우 무조건 그냥 들고갑니다.
요약하자면, 부활 콤보를 생각해서 멀리건부터 길~게보고 설계를 하시고 코스트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카드 조합을 항상 생각하면 됩니다.
딱히 정답은 없구요, 광기, 부활, 검귀 + 치마는 상대가 어떤거든 간에 가져가면 꽤 유효타로 먹힙니다.
빛의 감시자 이 하수인 정말 성장 기대치는 높은데 체력이 불쌍합니다. 근데 사제여러분 2턴에도 박물관 던지시잖아요? 템포 잡으려고 박물관에 보호막 걸어보신적 있으시죠? 빛감은 그거보다 더 좋은게 그냥 내도 상대의 초반 주문을 뺄 수있고(ex 얼음화살, 3뎀 천벌) 살아남을경우 상대 명치-힐 연계로 2턴에 서있는 3/2 하수인이 된다던지 보호막 바르면 1/4로 잡기 까다로운게 됩니다.
더 좋은건 빛감을 잡을게 없을 경우 사제 명치를 때리기 무서워 한다는 거죠.
멀리건은 여기까지고, 운영을 이야기해보자면요, 이 덱이 템포인 이유는 바로 부활 때문입니다.
예전에 부활을 활용하는 덱을 보면 어차피 사제가 쓰는 하수인은 못버티고 금방 죽기 때문에 무거운 하수인을 살리려고 구상을 많이 했었는데요,
어떤걸 부활 시키느냐가 이 덱의 핵심입니다. 내 하수인 중 어떤게 죽었는지 모두 세고 계셔야 합니다.
필드 유지에 힘을 쏟을땐 최고의 사기 치기가 검귀 부활입니다. 제가 검귀 검귀 부활 부활 이렇게 후공 집고가서 주문 도적분 멘탈 한번 날려버린적이 있는데요, 검귀에 기습이 안날아가니 맹독 바르고 몸으로 치고, 부활시키니 혼절 빠지고, 다시 검귀 두마리 나가서 치마 쓰니깐 멘탈 나가시더라구요.
템포 전사 상대할땐 검귀에 마격 2개도 뺐었습니다. 검귀가 이렇게 좋습니다 여러분
부활은 쓰는 방법이 여러가지인데 상대가 무엇을 먼저 제압할지 생각해서 던지는것도 방법이에요.
위니흑마 상대할때는 멀리건에서 고통 광기 부활을 가져가는데요, 광기 보호막 돌리면서 토큰 날리고, 죽은 광기 부활시키면 소용돌이 돌리면서 부활합니다. 이걸 이용해서 북녘골 콤보도 한번 노려볼 수 있죠.
광기의 경우 2턴 3공이기 때문에 잡히면 거의 들고갑니다. 요새는 2턴 3/2가 교환비 끝내줘요. 북녘골을 낼 수가 없는 이유가 다른 직업들은 맨날 3/2 하수인 던지기 때문이죠.
아키나이 부활 작전도 있습니다. 제 경우 아키나이 1장 어받 1장을 쓰는데 아키나이는 아키치마 콤보 보다는 하수인 올려놓고 힐을 필드 정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주로 씁니다. 아키-치마는 4코스트 2장 소모라서 드로우가 약한 사제에게 부담이 되고 남은 코스트 플레이도 어려운데 어받을 쓸 경우 이후에 하수인 전개가 가능해서 유용합니다.
빛의 감시자가 상대의 초반 주문을 빼고 다시 부활 시켜서 이후에 보호막걸고 키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빛감이 체력때문에 쉽게 짤리는 패널티가 있지만 이런 부분을 역이용해 아예 3번 쓰면 되잖아? 이런 개념에서 채용하게 된거죠.
한번 죽은건 부활 연속으로 쓸경우 같은게 2번도 나옵니다. 그리고 여러번 죽은게 당연히 다음 부활 확률도 높구요. 그래서 부활 2장 다 쓰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죽은 하수인을 왠만하면 외우셔야 됩니다.
신성한 용사의 경우 4턴에 딜이나 주문 받이용으로 던지시거나 5턴에 던지고 순치로 본체힐한다던지, 6턴에 던지고 영능만 써도 5/5로 나가기 때문에 필드 힘싸움이 좀 됩니다.
만약에 신성한 용사가 나가서 살면요? 그럼 거품무는 누나의 진정한 힘을 보게 될겁니다. 부활로 나와도 이 누님은 짱짱 쎄십니다.
이 덱은 컨트롤과 상대하기에는 뒷심이 좀 부족합니다. 템포덱들의 특성답게 어그로덱에 강하고 미드레인지와 겨룰만한 정도의 성능이라서 컨트롤 덱 만나면 뒷심 부족으로 질 가능성이 높아요.
즉, 일반적인 사제를 하시는분을 만나면 그 사제한테 지실겁니다.
사제는 카드 조합으로 승부를 보기 때문인지 여기서 더 능동적으로 드로우를 더 볼 수 있는 부분을 만들기가 어렵네요. 다른 템포덱처럼 카드를 팍팍 터는 경향은 없으니 북녘골로 1~2장 보고 하는식으로 하고 존스가 무기 깨고 나가면서 한번정도 활약해주면 드로우가 살짝 트입니다. 정말 손에 똥패만 잡혀서 방법이 없으실땐 북녘골 부활 작전으로 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순치를 고수사나 북녘골 보충으로 바꾸셔도 괜찮습니다. 고수사 부활시키면 드로우 꽤 많이 봅니다.
오유에는 사제 많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평가가 어떨지는 모르겠는데요, 템포덱 메이킹 이야기 3탄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