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광이라고 합니다.
처음 오유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많은 분 들이 제 글을 읽으신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여러분을 웃게 해 드릴 유머는 아니지만,
여러분이 한번쯤은 읽어 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으로 감히! 써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스스로 ‘빈곤’하다고 생각 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먹을 거리, 입을 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참 풍요롭습니다.
‘오늘은 뭘 먹을까?’
먹을 게 없어서가 아니라
먹을 게 너무 많아서 하는 고민이죠.
그래서인지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제 가슴 속에서 더 깊이 메아리 칩니다.
주변을 조금만 더 둘러보면 가득한 먹을 거리, 입을 거리, 즐길 거리를 누리지 못하고 동 떨어진 채 살아가는 이웃들이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긴 했는지 끼니 걱정하는 이웃들은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다행스럽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상대적 빈곤’이라는 뭔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말이 있었습니다.
‘빈곤이면 배고프고 가난하고 그런게 다 빈곤이지 무슨 빈곤이 절대적, 상대적인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무지하지만 부끄럽게도 더 무지했던 그 시절엔 저렇게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빈곤도 다 같은 빈곤이 아니더라구요.
끼니 걱정 없이 산다고 빈곤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더라구요.
상대적 빈곤.
우리는 누구나 상대적 빈곤 상태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러우면 지는거자나요?
그런데 세상엔 참 부러운 게 많네요.
그래서 지는거 알면서도 부러운거. 이게 상대적 빈곤이 아닐까요? ㅎㅎㅎ
내가 지금 가진 걸론 만족 할 수 없고,
내가 지금 가진 것 보단. 가지지 못한 것에 눈이 쉽게 가고,
가지지 못해 때론 화가 나고, 때론 초라 해지고, 때론 나쁜 마음도 들고,
뭐 제 이야기 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제가 살면서 두리번거리다 보니
이 세상엔 참 가진 게 많은 분들이 가득하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가진 게 많은 분들’이란 물질에 한정된 분들이 아닙니다.
‘재능’을 말씀 드리는 겁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분, 요리를 잘 하시는 분,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 노래를 잘 부르시는 분, 붓글씨를 잘 쓰시는 분, 운동을 잘 하시는 분, 말을 잘 하시는 분,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하시는 분, 컴퓨터를 잘 하시는 분, 영어를 잘 하시는 분. 등등등
정말 우리나라엔 재능이 가득합니다.
세상 어디 내놔도 우수한 인적자원이 무성합니다.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재능이 진정 값지게 쓰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길이 아직은 누구에게나 닿아 있지 않아서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재능’을 모아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단지 저를 위한 재능을 쌓으려고만 애썼습니다.
외국어 공부, 자격증 공부, 투자 공부, 기타 등등등
그저 저를 위한 재능을 키우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력해서 저 하나 잘 먹고 잘 산들 과연 행복할까?
의문이 들더군요.
행복한 세상은 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앞 서 꺼낸 ‘빈곤’ 이야기는
사실 상대적 빈곤층에서 소외 된 채 불완전한 성장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이야기하고자 드린 겁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밥만 굶지 않으면 먹고 살만 한 거 아닌가 생각 해버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밥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님을 뒤 늦게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상대적 빈곤층 가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외톨이’가 된 채 자라고 있습니다.
때론 부모님께 학대도 받고, 때론 배우고 싶은 공부를 배우지 못하여 슬퍼하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에 멍이 든 채로 자라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어릴 적 멍은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남는다고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범죄들을 들여다 보면
많은 수의 범인들 뒤에는 우울했거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흔적이 우두커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이상적인 걸까요?
마음에 멍이 든 아이들에게 멍을 지울 수 있는 손길이 닿는다면
미래의 범죄도 조금이나마 줄어 들 지 않을까 생각하는 제가 이상적인 걸까요?
사실 이 글을 올리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내 앞가림 하기도 정신 없는데 지금 내가 남 걱정 할 땐가라는 생각도 컸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희생한다면
좀 더 나은 우리나라, 좀 더 더불어 사는 우리나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탐스런 열매를 맺게 될 묘목을 심는 마음으로
감히 글을 올려 봅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이해 안 되시는 분 들도 계시리라 생각하기에 다시 정리 해 봅니다. ㅎㅎㅎ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제가 지금 여러분의 ‘재능’을 모으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재능은 상대적 빈곤층 아이들을 위해 사용 될 예정입니다.
마땅히 바르게 커야 할 우리 어린아이들이 심리적 소외감으로 인해 성장이 그르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저와 같이 제 뜻을 공유할 분이 있으실까 해서 글을 올립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서 미술을, 음악을, 또는 놀이를, 아니면 요리를, 혹은 운동을 등등등 다양한 재능을 통해 소외 된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도와 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입니다.
유머는 아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재미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
저와 뜻을 같이 하고자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은
[email protected]으로 메일 주세요.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정말 옆에 계시다면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오유에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오유는 따듯하기 때문입니다.
‘끼친(끼를 나누는 친구들) 김영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