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50부작으로 계획된 드라마더군요
지금 36회까지 진행됐고, 건국 이전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선죽교 살해사건이 터졌습니다.
극의 구성상 지금은 위기에서 절정까지 치고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삼봉과 이성계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겠죠
그리고 방금 제가 확인한 바로는, 이방원과 대적하게 되는 또 하나의 상대인, 형제 이방간이 새로 합류한다는 기사가 떠있네요.
저는 처음에는 조선 건국까지가 이 드라마에서 다루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더 다루게 될 것도 같습니다.
단순한 예측이지만, 태종이 왕위에 오르는 것까지 보여주지 않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왕자의 난이 최고 절정부가 되겠죠
제가 염려스러운 부분은 이겁니다.
애초에 '육룡이 나르샤'라는 제목으로, 쓰러져가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 나라를 건국한 여섯 영웅의 이야기를 쓰려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작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방원이 형제들에게 칼을 겨누고 왕이 되는 것까지 보여준다고 한다면.. 글쎄요.
사실 역사를 깊이 모르고 그저 다들 알만한 사건만 알고 있어서 태종의 역사적 평판이 좋은지 나쁜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왕자의 난 사건 자체는 그닥 좋게 평가되지는 못하지 않나요?
작가님께서 이 사건을 정말 다루시게 된다면, 어떤 역사적 해석을 덧붙여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지가 관건인 것 같네요
물론 언제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분량상, 지금부터 조선 건국까지 14회, 어찌보면 거의 미니시리즈 한 편에 해당하는 분량을, 그것도 이제 클라이맥스가 임박한 시점에서, 어떤 사건으로 풀어낼지 생각해본다면
조선 건국이 결말로 오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드라마라는 매체는 시청자를 염두에 두고 창작되는 컨텐츠입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결말로 작가가 이끌고 가야 함을 뜻합니다.
과연 작가님은 어떤 드라마로 끝을 맺고 싶으신 건지 궁금해지는군요.
드라마를 집필하고 구성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방영되기 전까지의 몫은 온전히 작가에게 있는 것이 맞지만
방영된 후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되는 것은 온전히 시청자의 몫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