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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육군으로서 이번달에 일병으로 진급한 군인입니다..ㅎ
처음에는 자대로 전입하고 한동안은 너무 힘들어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할때마다 심하게 우울하고 절망적이었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그때보다는 많이 밝아졌다며 주변에서 말을 하는데...
여전히 주특기 변경이나 보직변경 등에 미련이 남습니다.
제가 레이더 운용병으로서 근무시간이 교대로 이루어지다보니 밤낮이 바뀔때가 많고 그 생활텀이 적응이 참 힘들더군요.
아침/낮/밤/새벽 이런식으로해서 3교대로 로테이션으로 돌거든요.. 주말이나 빨간날에도 동일합니다.
레이더 기지 특성상 30여명 안팍의 인원 편성으로 24시간을 운영해야하니까요...
또한 해안 격오지에 위치해있어 외박이나 외출이 제한되고.. 대신 보상휴가가 나오네여...
무엇보다 그 장비 운용에 있어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전화를 많이 사용하고 해야 하는데 귀가 잘 안들리는덕에 유관기관(해경,해군 등)과의 통화에 지장도 있고...
이해력이 부족한탓인지 노력이 부족한탓인지 장비를 배우는것도 더뎌서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지형 특성에 맞게 장비 운용하는 법도 꾸준히 배워야하는데 아직도 너무 부족한게 많고 힘들기만합니다..
처음엔 참고 쭉 열심히 배워보자고 생각했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다른 군인들과 달리 육체적인 피로나 고통은 없습니다..
상황실에서 근무를 스고, 장비를 위해 냉난방이 가동되니까 여름에는 춥고 겨울에는 덥다며 흔히 땡빤다고들 말하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근무 특성이나 현재 배움의 있어 정신적인 압박으로 인한 고통은 엄청납니다..
제가 워낙에 운동도 못하고 체력도 저질인지라 막상 일반 부대로 가서 행군이며 유격, 혹한기 등의 힘든훈련을 받는다면
또 다시 낙오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차라리 그렇게 몸이 힘든게 낫겠다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등병때는 너무 힘들고 그게 얼굴 표정으로도 바로 비춰지니 간부님들도 신경써주시고 상담도 받아보곤 했는데..
제가 이미 특기를 부여받고 후반기 교육까지 받아 자대로 전입온것이기에..
여기서 적응이 힘들면 또 다른기지로 갈뿐이지 다른 보직같은걸 맡는게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주변에 이런 고민을 토로하면 다들 한때는 힘든 시기가 있었으니 그 시기를 참고 버텨내라고, 괜히 관심병사되면 너만 힘들어진다고 조언을 해주시는데..
지금의 입장에서는 그런 조언이 귀에 들어올리가 만무합니다ㅜ
복무 부적응으로 일병달고서 타 부대로 전출온놈을 누가 반가워 하겠냐며 참고 버텨보자고도 생각하지만..
이렇게 다짐하는것도 한 순간이네요..
마음의 편지같이 간부님께 솔직히 말씀드릴까도 생각해보지만..
이렇게 되면 몇명 없는 부대에서 금방 소문이 날테고 상급자 보고가 아니라 바로 대대장님께 보고가 되는것이니 문제도 있을것같구요...
이미 한 차례 그런 사례가 있어서 서로 다들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대에서 조사할때는 가만있다가 사단 감찰에서 나왔을때 찔러서 부대가 내외로 시끄러운적이 있었슴돠..)
이제 오늘이면 휴가 복귀로 다음 휴가까지 열심히 근무를 서야겠죠...
새벽에도 글을 올렸지만 아침반분들의 조언들을 듣고싶어 다시 한번 글을 추가해 적습니다..
못난놈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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