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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에 서식하는 온순한 뱀이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50여 년 전에 사라진 독사와 점점 비슷한 모습으로 진화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리스 아칼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진화생물학과 교수팀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샌드힐즈 숲에 서식하는 주홍왕뱀(Lampropeltis elapsoides)의 줄무늬가 치명적인 맹독을 보유한 산호뱀의 줄무늬와 비슷한 모양으로 진화했다고 ‘바이올로지 레터스’ 11일자에 발표했다.
독이 없는 주홍왕뱀은 천적인 붉은꼬리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줄무늬 모양이 비슷한 산호뱀을 흉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1960년대 이후 샌드힐즈 지역에서 산호뱀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 즉 현재 이 지역에 서식하는 주홍왕뱀이 산호뱀과 마주칠 기회는 없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1970년대 샌드힐즈에 서식했던 주홍왕뱀의 모습과 현재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홍왕뱀의 모습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현재의 주홍왕뱀이 1970년대의 주홍왕뱀보다 산호뱀과 오히려 더 비슷한 모습으로 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주홍왕뱀은 빨강 무늬보다 검정 무늬가 확연히 더 컸는데, 현재의 주홍왕뱀은 두 무늬 크기가 산호뱀처럼 비슷해져 구별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이어 연구팀은 여전히 산호뱀이 서식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에서 주홍왕뱀 여러 마리를 포획해 마찬가지로 과거 모습과 비교했다. 그러나 주변에 산호뱀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주의 주홍왕뱀은 예나 지금이나 겉모습에 변화가 없었다.
아칼리 교수는 “플로리다 주의 경우 산호뱀이 많아 포식자들도 비슷한 뱀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겠지만 샌드힐즈에는 산호뱀이 없어 이 지역 포식자들이 주홍왕뱀을 공격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본능적으로 수십 년 전 사라진 독사와 비슷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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