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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18살 고등학교를 다니다 만 남자입니다
저희 집안이 맨날 빚쟁이한테 쫒겨서 부모님이 협박당하고
여동생이 위협당하는 꼴을 못봐서
돈이 너무 궁해 어쩔 수 없이 용역업체에 고용되서 일당을 받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지는 6일 됬구요
제가 덩치가 좀 있어서 아는 친구를 통해 들어가게 됬는데
요즘 이 일을 통해 너무 괴롭고 죄책감이 느껴지고 그만두고 싶습니다
처음 들어오자마자 바로 형님과 제 친구와 같이
발령받은 집에 가서 아저씨들 아줌마들 할거없이
빚 갚으라고 협박하며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저는 차마 그러질 못하고 우물쭈물하며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형님과 친구는 많이 해본 솜씨인듯 능숙하게 사람들을 협박하며 패더군요..
제가 가만히 있자 형님한테 쳐맞으면서 교육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어느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등록금 시위를 벌인다해서
봉고차를 타고 저보다 나이 많으신 선배님들과 같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시위장에서 횡패를 부리며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패고 쫒아냈습니다
여대생들이 머리 잡힌체 끌려가고 남학생들은 힘이 없어 대항도 못하고
쳐맞기만 하더군요.. 그 광경을 보고 너무나도 슬펐고 후회감이 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야구방망이로 똑같이 학생들을 패며
속으로 회개를 했습니다
저와 나이가 비슷하신 형 누나들이고.. 제 선배가 될 수 있는 분들인데..
등록금이 너무 비싸 힘을 모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시위를 하는 불쌍한 분들이신데..
꿈이 있으신 분들인데..
그런 분들의 작은 바램을.. 제 손으로 산산조각 내버렸습니다..
그 학생들은 경멸의 눈으로 저희 용역깡패들을 바라보면서 저주하더군요..
6일동안 하면서 들어온 돈은 꽤 짭짤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만두려 합니다..
하지만 그만두면 저희 집 빚을 빨리 갚지 못합니다..
빚때문에 제가 하던 공부도 그만두고 대학도 꿈도 포기해버렸거든요..
한동안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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