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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4023
    작성자 : 굴로벌호구
    추천 : 3
    조회수 : 5264
    IP : 182.170.***.65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6/08/18 21:26:53
    http://todayhumor.com/?wedlock_4023 모바일
    화 잘내는 우리 남편 어떻게 할까요
    고민게로 가야 할지, 결게로 가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게로 왔어요. 

    제 남편은 사소한 것에 무척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화를 잘 내요. 
    평상시에는 정말 다정하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착한 남편인데,
    뭔가 한 가지 본인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정말 불같이 화를 냅니다. 

    작년에는 제가 밖에 나갈 때 창문을 잠그지 않았다던가, 전기 불을 끄지 않았다던가,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왔다던가 이런걸로 자주 혼났어요. 
    저도 제가 자주 덜렁거리니까 미안하다고 백번 사죄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하고, 보통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한두시간은 죄인처럼 지내다가 남편이 화가 풀리면 그제서야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올해 들어서는 위 문제는 그럭저럭 없어졌는데, 제 부주의로 건프라를 떨어트린다거나, 대화 중에 제가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다거나, 영화관에서 제거랑 남편 거 커피를 맡겨두고 화장실에 갔다 왔더니 손 시려 죽겠는데 미안하다나 고맙다나 이제 내가 들겠다는 말도 한마디 없다고 혼나거나..
    오늘은 같이 전철을 탔는데, 일회용 전철 표를 제가 잃어버려서 결국 역무원 불러서 죄송하다고 나왔는데, 그걸로 또 혼났네요. 넌 너무 부주의 하다고. 신경쓴다고 몇 번을 얘기했으면서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고. 


    남편도 그럴거예요. 한 두 번이면 봐주겠는데 본인이 보기에는 제가 전혀 나아보이지 않겠죠. 그래서인지 점점 더 화내는 강도는 올라가고. 오늘은 제가 어떻게든 해 보려고 남편 화가 좀 풀어졌나..? 싶길래, 배고플텐데 저녁 차릴테니까 먹으라 했더니, 지금 니가 꼴보기도 싫은데 니가 만든거 먹고 싶겠냐고, 결국 자기 화에 못이겨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 치고는 침실로 가서 혼자 있네요. 
     
    저는 저대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네요. 
    덜렁거리고 부주의한 거 제 잘못인데도, 자꾸 이렇게 혼나고 인격적으로 모욕당하니까 남편이 미워요. 눈 앞에서 꺼지라고 집에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 들으면 진짜 나갈까 싶다가도, 내 잘못인데 그러면 안되지 하고 몇 번이고 생각합니다. 


    화내지 않을 때는 정말 착한 사람인데, 너무 화를 잘 내요. 
    전 어지간해서는 화가 안나는 사람이라 그런가,  뭘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결게에 괜히 하소연 해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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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19 14:51:31  106.253.***.48  왕바퀴벌레  246410
    [2] 2016/08/20 10:10:17  125.190.***.56  팔름이  8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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