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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02287
    작성자 : 으앙죽음Ω
    추천 : 1
    조회수 : 630
    IP : 110.14.***.38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9/11 04:16:47
    http://todayhumor.com/?gomin_402287 모바일
    4년을 못잊고 좋아하던 사람과 다시 연락이 됬습니다.[스압]

    전 24살 여자사람이예요 .

    4년전에 처음만나 알게된 나와 같은 생일이라는 꽤나 의미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4년전이니까 제가19살 그 사람이 20살일때 처음 만났어요.
    처음 알게됬을때 제 핸드폰의 비밀번호를 제 생일로 했는데 [어? 너그거 생일이야? 나랑 똑같네.] 라고 하던게 인연이었어요.
    같은생일이기에 의미가 있는 거라고 선물로 주던 작은 나이프 한자루. 그 나이프는 그사람이 그 후에 사귄 여자에게 뺏겼어요.

    19살때 첫눈에 반해 두근거림이 생겨 마음을 준 좋아하는 사람. 이런저런 빌미로 내가 주인 그 사람은 펫의 관계가 됬어요.
    [저 당시에 제 주변에선 족보 만드는게 유행이었거든요] 

    사귀거나 그런건 아니고 [물론 고백했다 차이긴 했지만]
    그럭저럭 주종관계라는 걸 빌미로 나름 좋은 친분의 관계를 유지하다 어떤 일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닥 좋지않게 헤어졌어요.
    지금와서 추측해보면 분명히 내가 집착했던 게 가장 큰 이유였을지도 몰라요.

    그 사람은 저한테 온갖 싫은 모습[보통 여자들이 싫어하는?실망하는? 남자모습]을 보여주면서 뭐랄까 잔인하게 밀어낼려고했는데 
    혼자 신나게 상처 받으면서도 뭔망하고 증오해야했는데 난 점점 그사람을 잊지 못했어요. 되려 더 좋아하면 좋아했죠
    나는 지금도 마음 한 곳에 그 사람을 계속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지만 그 당시엔 그 사람도 그렇고 나도 사귀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잊으려고했어요.
    시간이 지나는 동안 그사람은 군대를 갔었고 마지막으로 통화했던게 군대가기 전날.

    자기 군대가는데 안 볼거냐고 그러더라구요. 
    보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고 그 새벽2시에 당장이라도 택시를타고 그 사람 집으로 달려가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받아 들여지지 않는 외사랑이면 또 분명히 나 혼자 아플테니까.
    '잘 다녀와.나 바빠서 못보겠다. 미안' 하는 말로 끝맺음을 지었어요.

    그렇게 2년이 지나 3년째가 되었고 그 사람은 1년에 몇번씩이나 연락을 했었어요. 
    어떻게든 전 그걸 피했고 도망갔어요.난 지금도 좋아하는 상태인데 연락했다간 또 좋아해서 집착하게될까봐 그게 무서우니까.
    되려 그 사람이 끊임없이 날 찾았고 나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내 소식을 접했더라구요.
    어쩌다가 싸이에 사진 올릴려고 가보면 그 사람이 항상 방명록을 남겼더라구요. 잘 지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연락좀 해달라고.만나자고.

    저도 그 사람 소식을 아예 모른 건 아니었어요.
    항상 여자가 바뀌어 있었다는 것. 근데 알고보니까 항상 버림받던 남자가 되버렸더라구요.
    틈만나면 여자 갈아치우던 바람둥이가 아니라 사랑받다가 상대가 질려져서 버림받은 애완동물 꼴.

    그 사람과 저 사이에 아는 오빠가 있는데 어느 날인가 만나게 되서 같이 대화를 하다가 그 사람을 주제로 대화가 나왔는데 그런 말을 해주더라구요

    같이 술을마시다가 그 사람이 너무 취해버렸었는데 반복적으로 제 이름을 불렀대요. 데려와 달라고 만나게 해달라고.
    그래서 만날 수 있지 않았냐고 물어봤더니 그 사람이 그러더래요. 
    [만나고 싶은데,보고싶은데 애가 먼저 날 피하는것같다.]
    그런 말 듣고 나니까 혼란스럽더라구요. 그 오빠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걸 알고있으니까 그런 말을 전해줬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올해가 됬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한테 방명록을 남겨줬고 저는 계속 피했어요.

    최근에 머리를 자르고 싸이에 사진을 올리고 나서 그 사람이 또 방명록을 남겨줬었어요. 잘 지내냐고 연락처좀 알려달라고
    그 사람은 언제나처럼 애인이 있을테니까 나도 애인이있으니까 연락해도 괜찮겠지 하면서 결국엔 연락처를 줬었어요
    연락을 주고받고 몇일전에 다시 만나게 됬어요. 4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거죠

    4년이란 시간동안 많은게 변했더라구요. 

    노는거 좋아했고 장난끼 많았고 양키를 동경했고 양쪽 귀에 8mm피어싱을 하고 입술의 가운데와 오른쪽을 피어싱하고 오른쪽어깨에 용문신을,
    왼쪽어깨에 사신문신을 했던 철부지였던 그 사람은 무역회사 대리가 되어있었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직장이 되었기에 빼지않던 피어싱을 빼고 용문신을 지우고 이레즈미로 하고 묘하게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그리고 여전히 외로움 많이 타고,그 당시보다 상처가 더 많은 남자가 됬었어요.

    그리고 그 당시 철었고 어리숙했으며,쉽게 속고, 노는거 좋아하고 사람과 부대끼고 싶어하고 소유욕,독점욕이 강했던 난 여전히 철없고 우울한,다만 조금 더 입을 다물고 사람을 무서워하고 피하게 된 여자가 되어있었구요.

    많은 얘길 나누었어요.
    그 사람의 말버릇,앉아있을때 손 모양, 다리꼬는 버릇,목소리 톤, 담배필때 손의 위치,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는 점, 남자치곤 꽤 이쁜 글씨체, 그 사람의 집의 위치,집의 구조,그 사람 방의 구조.형태,벽지무늬,그 사람의 잠버릇,나와 나누던 소소한 대화,애들하고 놀다가 차가 끊겨서 그 사람집에서 처음 자게 됬을 때 잠결에 키스 당했던 일, 그거에 놀래서 그 사람의 걸고있던 목걸이를 잡아서 목을 조른 일, 같이 놀면서 개드립치면서 서로 웃었던 일.고백했다가 차였던 것. 어떤 일로 인하여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아파했을때 아무 말없이 묻지않고 훈계하지도 않고 가만히 얘기를 들어주고 가만히 나를 껴안아 주던일. 심하게 싸워서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준 말,그걸로 인해 그 사람과 연락을 끊었던 일 등등 굉장히 사소한 것까지 나는 다 기억하고 있었고 그 사람은 그렇게 기억하는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놀래더라구요.신선했나봐요.
    지금 생각하면 나도 꽤나 스토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ㄷㄷㄷㄷ

    대화 하는 내내 4년전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간 것 같았어요.
    [4년이면 절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은 더더욱 아닌데 다 기억해주고있구나] 라고 말하던 그 사람.
    [좋아하니까.기억하고 있는 거 뿐이야.]라고 덤덤한 척 말한 나.
    잊혀지지 못하는 기억. 잊으려 할수록 더더욱 선명해져서 뇌내 어딘가에 깊숙히 박혀있는 기억이 되버렸는데.

    [지금도 그 감정 유효해?]
    [응. 지금도 유효해.]

    근데 이 이상은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꺼내면 안될 꺼 같아서.

    지금 나는 너무 지쳐있기에 이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내밀면 난 주저없이 그 손은 잡을 꺼 같아서. 
    그럼 난 또 착각하게 될지도 모르고 또 그런 감정이 들테고 또 상처받을테고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남자친구도 있으니까.

    그 사람은 다 알고 있더라구요.
    내가 지금 남자친구에게 폭행 당했던 일.그 전 남자친구한테도 폭행 당한 일, 그리고 또 그전의 남자친구에게도 폭행당한 일. 모든 걸 알고 있더라구요.

    나 역시 그 사람이 사귀었던 여자들이랑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변의 소식을 들었으니까 이 사람도 모르진 않았겠죠.

    그 4년의 시간동안 그 사람과 나는 다른 환경, 공간 속에서 쌍둥이처럼 너무 닮았다 싶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너무 많이 아파하고 외로워했었어요.

    대화를 하던중에 그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나 아직도 펫이야?]
    [...]
    [...끝난건가?]
    [...유효해.]

    욕해도 되여. 내가 생각해도 정신 나간 거 같아요.

    그 다음 날부터 매일 그 사람은 나에게 카톡이 왔고 매일 전화가 왔어요. 잘잤어? 하는 시작으로 많은 대화를 하고 같이 게임하고 자기전에 항상 [잘자요] 라면서 하루 끝맺음을 지어주고.
       
    그 사람의 지금 감정을 나는 몰라요. 항상 자기 마음을 애매하게 돌려 말하는 사람이라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전히 모르겠더라구요.
    난 눈치 빠른 여자가 아니라서 돌직구를 던져주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어떤 관계인건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분명한 건 나는 여전히 이 사람을 좋아한다는거였어요.

    토요일에 같이 데이트 하자고 말하길래 그 날 만나서 같이 쇼핑도 하게됬어요.[정확히는 쇼핑하는건 그 사람. 난 셔틀?]
    같이 술을 마시다가 집갈 시간이 되서 집에 간다고 말하는데 [가지말아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나 지금 안가면 차끊겨.] 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하는 말이[우리집에서 같이있자.] 이러는거예요.

    내가 솔로였다면 충분히 그랬겠지만 아니니까 [나 그렇게 쉬운여자아님ㅇㅅㅇ.] 하고말했어요

    그랬더니[손 안댈테니까 가지말아요.약속할께요.]

    그래서 결국엔 그날 그 사람 집에서 잤어요. 진짜 약속대로 손 끝하나 안댔고, 그 사람은 바닥에서 전 그 사람 침대에서 잤어요. 

    그 사람의 집은 여전히 내가 기억하던 그곳에 있었고 그 사람의 방도 바뀐게 없었어요. 
    다만 담배냄새는 좀 더 심했다는 것.

    그리고 어제 집에 오고 12시쯤에 그 사람과 통화를 했었어요.
    마영전 얘기하다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도저히 내가 미치겠어서 아예 톡 까놓고 물어 봤어요.
    [나 지금 오빠가 무슨 마음인지 나한테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어.]

    [난 많이 힌트 줬어.]

    [근데 시벌 내가 못알아먹겠어.난 돌직구로 얘기해야 알아듣는단 말야.] 

    [난 돌직구로 말 안할꺼야.]

    [그럼 시발 나부터 돌직구로 얘기해줄게. 난 지금도 오빠 좋아해. 여전히 그때랑 똑같아.
    근데 난 이 이상 말을 못해주겠어.까고말해서 지금 당장이라도 지금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오빠한테 가서 사랑해달라고 매달릴수도 있어. 
    어차피 걔랑 난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고서로 사랑하지않아.정확히는걔가 날 사랑하지않아. 애가 군대 가 있는동안 내가 그 빚을다  청산하면 헤어지기로 약속했으니까. 
    근데 헤어지고 오빠한테 갔는데 오빠가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해? 나 또 그때처럼 상처 만들기 싫어. 하나물어볼께. 나랑 왜 연락하려했어? 그냥 같이 사람하고 놀고 싶어서? 난 잊을려고 일부러 오빠 연락 다 피한건데 왜 오빠는 내가 싫다고 해놓고선 연락했었어? 뭣 때문에? 나한테 관심도 없잖아.]

    [넌 관심없으면 데이트하자고 먼저말하고 요금 써가면서 통화하고 밥사주고 그러겠어? 같이 있자고 말하고?]

    [그건 다른 여자한테도 그럴 수 있는 거잖아. 솔직히 말해서 남자들은 여자면 다 되는거잖아.오빠 인맥정도면 얼마든지 따라붙는 여자많고 오빠한테 들이대는 여자들 많을 꺼 아냐? 연락할 여자 많잖아. 나 같은 찐찌버거 말고.그리고 여자친구도 있대매?]

    [내가 좋아해서 사귄 것도 아니고 꼬맹이가 사귀자고 자꾸 매달려서 사귀는거야. 그리고 너한테 자꾸 마음이 기울고있는데?]

    [.....]

    [내가 너한테 너무 많이 상처준 거 알아.그래서 후회하고 있고,보여주면 안되는 모습도 보여주게 되버렸고. 
    근데도 나 안 미워하고 지금도 내 모습 하나하나 기억해주고 날 좋아해주는데, 옛날 같으면 그냥 쉽게 사귀고 헤어지고 그럴텐데 지금은 못그러겠어.
    나도 지금은 내 속을 말 못하겠어.]

    [...뭐 시발?]

    [다 안그럴줄 알았는데 하나같이 마음주면 다 떠났어.다 나 버렸어.어쨌든 난 힌트 줄만큼 다 줬고 이 이상은 나도 당장은 말안해.결정은 니가 해야하는거야. 그전까진 지금 같은 관계 유지하자.]

    이때부터 대략 정신이 멍해지고 파워멘붕상태 됬습니다.
    통화끝나고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지면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내가 지금 잘하는 짓이 아닌데 여전히 그리워 하는 나도 존1나 웃기고 미1친1년 같고 남들한테 욕을 폭포수로 처먹어도 할말이 없는데..

    지금 이사람도 너무 어려서 여자로안보이는 10살어린 꼬마여친도 있고 
    나도 지금 군대 간 남자친구가 있는상태인데 둘이서 이게 뭐하는 생지랄인가 싶기도하고 시1발 우리가 뭐 드라마 찍는것도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그나마 딱하나 알 수 있던게 이사람도 나처럼 불안해 했구나. 나처럼 똑같이 무서워하고 겁내고 있는 거구나 그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미친듯이 나오는데 소리지르면서 울고싶어도 우는데 소리가 안나와요 시1발. 
    남친이랑 있을때 싸우다가 맞다가 울다가 더 맞고 그래서 또 맞기 싫어서 항상 숨어서 입 틀어막고 몰래 울던 기억이 있어서 
    버릇처럼 또 입 틀어막고 소리 참으면서 끅끅거렸어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남친과의 관계는 남친은 나랑 언제 헤어져도 이상하지않은 그만큼 날 필요로 하지않는것. 나혼자매달려있는 웃긴관계인데 이 사람 말대로 내가 결정했다가 그게 잘못된거면 나만 또 바보되는거니까 솔직히 무섭고 무엇보다 여전히 나한테 무슨감정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여기다가 이런 걸 쓰고 있겠죠..

    분명한건 전 지금 절대 잘하는 짓이 아닌거 같아요.


    나 시1발 이게 뭔 상황이래여...?


    시1발 누가 나 좀 욕해줘여 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9/11 10:38:27  221.150.***.62  ㅇㅇㅇㅁ  27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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