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아한 둘의 입장발표에 대해
각 지지자들간의 날 선 언쟁도 심하고,
야권 지지자간 우선지지, 가치별 줄세우기와 선긋기의
스트레스 대결이 종종 벌어지는거 같은데
그 누구도 분석해주지도 관점을 말하지도 않아
답답한 마음에 제가 분석하는 내용을 적은겁니다.
이 글은 제 평소 주장 및 성향과는 다릅니다.
제 다른글과 정반대 같은 얘기도 있습니다.
사적감정을 배제하기위해 거의 쉴드에 가까운 긍정적 시선을 선택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와 주제를 어필 하는게 아니라
엄청나게 긴 글입니다.
안철수의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재발 방지에 힘써달라`
간단하고 당연한 한마디 같지만
정치인의 공개된 발언이 다 그렇듯,
여러가지 의미하는바가 큰 말이죠.
`너의 부정선거를 알고있지만 봐준다. 대신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
이런식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안철수 맹신자가 아니라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일겁니다.
지금 당장 너 내려와!! 라고 해야하는데,
넌 봐줄테니 재발 방지를 해달라고 할뿐이니까요.
문재인도 비슷한 태도 입니다.
부정선거니 당선무효를 외쳐야 하는데,
자꾸만 국정원장등 관련자 처벌만 얘기 합니다.
답답하고 소극적이며, 유약한 느낌마저 강합니다.
다른사람도 아닌 당사자면서.
대선 패배자가 아니라, 대선 피해자인데!!
이게 사실은 엄청나게 복잡하고 중요한 부분인데요,
박근혜를 자꾸만 배제하며
관련자 처벌만 언급하는건
사실은 당연한 겁니다.
(저는 지난글들에서 이런걸 맹비난 하고 있지만, 실제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늘상 알면서도 간과하는 부분인,
`국민에게 제공된 정보가 다르다` 는
부분 때문인데요,
우리야 트위터, 아고라, 오유 등등 인터넷으로
수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정치무관심자들과 중년층 이상.
즉 국민의 거의 절반이상은
국정원의 개입현장을 `직접` 본적이 없습니다.
소문은 들었을수도 있지만,
흔한 여야간 의견대립 및 대선후 의혹 신경전이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단거죠.
우리는 직접 봤고, 싸웠고, 지금도 계속 싸우는중이지만
컴퓨터와 친하지 않은 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요 언론이 통제되서 진상을 거의 모를수밖에 없어요.
정치 무관심자들 또한 마찬가집니다.
여기서 저들 정치인들의 애매한 태도가
필연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안철수 문재인 등의 정치인은 양쪽 세대를 모두 잡아야만 합니다.
인터넷 문화 대통령 뽑는게 아니므로,
우리의 기준과 시선에만 맞춰줄수가 없어요.
서로 다른 정보와 지식을 갖고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정보와 지식이 더 적은쪽에게 기준을 맞춰줘야 합니다.
한쪽이 답답해한다고해서
한쪽은 아예 모르는 얘기를 할순 없으니까요.
게다가 중년이상층은 기득권이고, 연장자이며
숫자도 우리보다 훨씬 많습니다.
(젊은층의 의견이 통일된것도 아닌데다, 정치 관심이 심각하게 저조하므로)
감이 오실겁니다.
문재인, 안철수는
국정원, 알바들 (십알단) 의 존재가
아직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말을 해야하는 겁니다.
(비 인터넷권이나 정치무관심자는 `십알단` 이라는 단어 자체조차 모릅니다.)
안철수도 문재인도
당연히 당선무효를 말해도 되는걸 알고있지만
언론통제로 인해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바보마냥 작년 대선전에나 해야할 소릴 지금에와서 해야하는거죠.
우린 어이가 없고 답답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한쪽만 만족시켜야 한다면,
중년 이상층을 잡고, 우리를 버리는게 맞습니다.
우리는 최소한 이렇게 토론도 하고,
자성도 하고 분석도 하기에
어떤 오해가 있어도 어떻게든 풀어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중년층은 그런 채널이 거의 없습니다.
정말 정치 소통 채널이 절망적으로 없습니다.
사회는 지금 정치불신, 정치혐오가 팽배하며
`친한사람과 정치 얘긴 하는게 아니다`
라는 부정부패의 포석을 위한
대화를 하지 말라는 식의 그야말로 어이가없는
지독한 정치혐오 프레임이 자리잡혀있으니까요.
심지어 저 프레임은 오유 시사게 유저분들도 거의 대부분 못벗어나있습니다.
(정치혐오 현상이 정치인에게 피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론 정치인에게 부당한 막대한 부를 주는일인데도.)
정보 제공이 제한적이며, 자정공간이 없는 중년층은
절대로 등을 돌리게 해선 안됩니다.
일단 돌아섰다하면, 되돌이킬 방법이 없으니까요.
(이게 콘크리트가 무너지지 않는 근본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지금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결과가 필요한데,
검, 경찰이 밍기적대며 직접적 증거가 없다고 나오는 통에
강력한 주장과 대응을 할수가 없는겁니다.
아직 대선개입은 의혹인 수준의 정보만 습득한
중년이상층이 보기에,
문재인이 대선에서 진걸 인정못하고
의혹을 멋대로 기정사실화하며 음모론에 미쳐 날뛰는거처럼 보이게 될거거든요.
이 프레임이 씌워지면 완전히 끝입니다.
`박근혜 불쌍`, `탄압왕 문재인` 이 또 철벽처럼 쳐질테니까요.
이게 또나오면
이정희처럼 문재인도 정치신뢰도가 끝장납니다.
밝혀진게 `선거개입한건 사실` 수준인 지금
관련자 처벌이 최선일수밖에 없는거죠.
그들의 주종목 꼬리자르기가 이미 들어갔기 때문에
박근혜와 무관한 개별적 행동이라는 주장을 타파하기 위해선
검 경찰의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수사결과 발표는,
법적효력 측면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관점에서 볼때는
가장 많은 국민이 볼수있고, 가장 쉽게 주장에 신뢰를 받는
1 등급 채널인 거거든요.
우리가 아무리 이악물고 소문내도,
결국은 음모론이란 소릴 벗어날수가 없지만
저 채널로 말하면, 한방에 싹 다 종결시킵니다.
진실이 필요하든, 정치적 연출이 필요하든
포기할수없는 최고의 채널입니다.
`관련자를 확실히 다 찾아내야 한다`
는 이야기를 강조하는것이 바로
검 경찰이 수사를 확실히 해야한다는
국민적 여론을 조성해서 (중년이상층을 포함하는)
검,경찰이 권력의 개가 되서 사건을 은폐하는걸 막는 방법인 겁니다.
검 경찰이 완전히 새누리의 개가 된거 같지만,
사실은 꽤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몇몇 정치검사, 새누리족보 경찰 윗선이 극렬히 눈에 띌뿐,
검,경 단체 자체가 통째로 막나가는게 아닌 증거가 속출하고 있죠.
충분히 치밀할수도 있는일에 자꾸만 헛점을 보여주고있어요.
그래서 아직 변질되지 않았지만,
조직의 특성상 상부 명령에 불복하기 힘들어서
자꾸만 밍기적대는 이들을 휘어잡아야 하는겁니다.
아무리 썩었대도,
혈연지간도 아닌 이해관계이자 밀월관계 수준인
검,경,정권의 한쪽이
범국민적 비난과 피해를 감수하며
전 구성원이 일괄적으로
유착관계를 지속할리가 없습니다.
그 방법의 시작이 바로
`관련자를 확실히 색출` 하라는 초기 프레임인 겁니다.
수사를 확실하고 똑바로 하라는 프레임만 어떻게든 조성되고
수사가 정확히 이뤄지기만 한다면,
당연히 부정선거는 드러날수밖에 없고,
부정선거가 드러나고 증명되면,
관련자 따위야 굴비엮듯이 우후죽순 엮여져 나옵니다.
꼬리야 떼넬수 있다쳐도,
수족은 결국 몸통과 연결되어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잡고 잡고 잡다보면,
결국 박근혜가 범인이라는 최종 수사결과가 나올거라는거죠.
그때 정치권은 뻔뻔하게 어?? 그럼 당선 무효네?? 이래야 하죠.
법적으로 보나,
중,노년, 정치 무관심층의 정보습득 상황으로 보나,
저 결과가 나올때까진 모르는척해야 하니까요.
즉, 문재인과 안철수의 `관련자 색출` 프레임은,
부정선거에 대한 대국민 입장표명이라기보단
그야말로 기초 프레임 설정을 해놨을뿐이며,
새누리 눈치보기가 아니라
실질적 법적 절차 겸
정보가 부족한 국민에게 시선을 맞춰주는거라는 겁니다.
실제로 민주당이 역풍을 무서워하는건,
새누리의 역풍이 아니라,
중,노년층의 신뢰를 잃게되는,
지지자들의 역풍이 훨씬 무서울 겁니다.
평소라면 몰라도,
이 상황에서 새누리의 보복은 무서울게 없어요.
부정선거가 증명되고나면
새누리는 디 엔드 입니다.
정부와 새누리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냄비수준으로 엄청나게 올거거든요.
재선거는 볼것도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미국에서 워터게이트때 닉슨과 카터가 증명해줬죠.
새누린 또 당 이름 바꾸고 뻔뻔하게 신당인척 또 해야할겁니다.
만약 중노년층의 입장을 무시한채
젊은애들 말만 들으며 부정선거니 뭐니 하며 강행했다가,
지금 뭐하는거냐며 중노년 지지자들이 반발해서
문재인 실망이라며 역풍날리면,
(그들의 눈엔 오히려 우리가 증거도 없는데 날뛰는 쿠테타로 보일테니까)
검,경찰의 청렴수사를 기대할수 없게됩니다.
유권자들이 수사를 압박하고 종용하지 않고 오히려 감싸려들테니까요.
그러면 그냥 다 끝입니다.
진짜 무서운 역풍은 사실은 이거일겁니다.
새누리의 역풍이 아니라,
이 사건에 무지한 국민 여론의 역풍이죠.
역풍이라고하면 다들 새누리의 보복정치를 떠올리지만,
정치권이 말하는 역풍이란건 보통
국민의 여론을 업은 선동을 겸한 정치역습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집요한 보복정치같은 시덥잖은일과는 차원이 다르죠.
지금 민주당이 말하는 역풍이란건 이런걸 의미 하겠지만,
우린 보통 새누리의 정치보복과 탄압 정도로만 받아들입니다.
만약 이 역풍 맞으면, 민주당과 대한민국은 확실히 동시에 끝나겠죠.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어도
의혹이 종식됐단 이유만으로
새누리가 옳았다는 비 이성적 여론이 생길거니까요.
옳은 새누리와 불쌍한 박근혜 여론이 겹쳐져서
왕권국가 부럽지 않은 절대적 지지율이 10 년 이상 주어질겁니다.
사실 지금은 이 역풍에 국가의 사활이 걸려있는겁니다.
결국, 사건을 잘 모르는 국민들이
부정선거의 증거를 봐야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우리와 연동되서 다발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중노년층들의 매체인 TV, 신문의 주요매체의 정보와
우리의 매체가 제공하는 정보의 격차 때문에,
야권의 분열 및 상호간 혐오
+
오직 우리만이 절대 순결론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게 방치되면 각자 신앙화되서 콘크리트로 이어집니다.
지금 우리도 매일 이 단계로 서서히 광신도 & 콘크리트화 되고있죠.
콘크리트만큼 정치혐오감을 부르는것도 없습니다.
같은 정보를 갖고있는데도
해석과, 파악, 예상정도의 차이를 인정못하고
`너는 멍청해. 나는 다 알고.` 이런 생각에
이미 지지자에 대한 신앙화가 끝나고
콘크리트가 된 사람들이 오유 내에도 수도없이 많이 보입니다.
정제된 언어와 표현으로 증명하며 서로 대화하기도 귀찮고,
필연적으로 밝혀질
나의 무지와 잘못을 인정하기도 싫기에
그냥 비난하고 무시하기 일쑤죠.
중년층에게 종북 빨갱이 프레임이 있다면,
우리에겐 분탕종자, 일베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무조건 위대하고 옳은 내 지지자에 반대하는놈은
프레임 씌우고 반대폭탄 먹여서 쫓아냅니다.
오늘만해도 꽤 많이 본거 같습니다.
쉽게 이해할수없는 안철수, 문재인의 현 태도에
이런 분석이나 논쟁같은게 일어나는건 아예 하나도 없고,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감싸줄 말도 없어서 반박없이 묵인하고
그냥 외면하면서, 그럼 너는? 그럼 너는? 니네들은?? 이런것 뿐이더군요.
뭐 본인의 성향을 정하는거야 자유입니다만,
지금 이런걸 하고있으면 슬쩍 와본 무관심자들과 정보부족자들의 혐오감만 늘어나고,
집중된 여론을 분산시키며 시간을 축내는거라고 봅니다.
진보=분열 이라며 지지층이 분열되는거야 괜찮지만,
상호간이든, 대외적이든 혐오감을 불러일으켜선 절대로 안된다고 봐요.
부정선거의 처벌에 앞서,
정치적 관심과 도덕성이 크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가만있으면,
문재인과 민주당은 명분이 없고,
검,경찰의 양심수사의 의지가 사라지게 됩니다.
문재인, 안철수 모두 느리지만 반응해주고 있어요.
우리는 그들에게 명분을 제시해줘야 합니다.
국민이 목소릴 내면,
답답하게 모르는척하지만 사실은 한걸음씩 맞춰주고있습니다.
(트위터든 인터뷰든)
문재인은 특히나 명분없이는 대놓고 나설수 없습니다.
대선패배자 프레임 말고도,
만약 재선거가 되거나 임시대통령 수행 등의 경우에
문재인이나 민주당 의원이 해당직을 수행할 확률이 높아요.
(실제 결과가 어떻든, 지금상태에서 문재인과 민주당은 이렇게 느낄거같습니다.)
함부로 움직였다간,
다음 정권의 응집력이 없게될지도 모릅니다.
노무현때 옆에서 직접 겪었던 사람이니
그 상황을 얼마나 피하고싶겠습니까.
새누리는 안하무인식으로 저항할게 뻔하니
국민 여론이라도 확실히 얻고 싶을겁니다.
그리고 `때` 라는건 사실은 큰 사건이 터지거나,
수사결과 발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의 진상을 알게되고 집중할 시간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누군가 나서주고, 뭔 결과가 나오길 기다릴 때라기보단
우리는 목소리 내며 열심히 항의하는 동안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할 시간이 필요한건데
자꾸만 우리가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식이더군요.
우리는 조용히 입닫고 가만 있는걸 빼면,
뭘 해도 됩니다.
특정 정당의 타이틀을 달고 하는게 아니고
오직 국민의 이름으로만 하는거라면,
격렬한 시위도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격렬한 시위수준을 벗어난 폭동급이 되선 안되겠지만요.
(특정세력의 지원을 받는 시위는 무조건 피해야합니다.)
(설령 민주당이 지원해준대도 안됩니다.)
너무 문재인 보호성 내용만 쓴거같아 하는 얘기지만,
안철수는 신당창당 및 선긋기를 했음에도,
문재인과 비공식 커넥션이 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저런 스탠스 자체가 지극히 민주당 위주의 포지션이라
안철수는 별로 당선무효 발언을 자제할 이유는 없어보이거든요.
어차피 총대를 메는건 민주당이 할수밖에 없으니
안철수는 그냥 당선무효를 적절히 말하며,
굿도 보고 떡도 먹지만, 기회주의자 소린 안들어가며
국민들 속도 풀어주며 큰 지지 받을수 있다고 보는데
그러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재선이든 차기 대선이든
또 문재인에게 양보할 생각은 없어보이는데,
민주당 및 문재인의 스탠스에 장단을 맞춰주는건
비겁하든말든 정치적 이득만을 추구하려는 사람은 아닌게
확실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실까봐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저의 평소 생각과 다른 입장의 관점으로 적은겁니다.
제 다른 글들과는 꽤 주장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