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신고합니다. 이병 이은결 4주간의 군사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필~승!"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27)이 6일 오후 경남 진해시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학교 신병교육대 교육관에서 신병 532기 수료식을 갖고 당당한 대한민국 해군 이등병이 됐다.

이 이병은 최근 일부 연예인 등이 병역특례 비리사건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달 11일 당당히 해군에 자원입대해 화제가 됐다.

가입교 기간을 포함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이은결 이병은 이날 까까머리에 검게 탄 건강한 모습이었다.

갖 훈련을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단 이 이병은 수료식 내내 바짝 긴장한 표정이지만 해군모를 쓰는 순간 마침내 활짝 웃었다.

188㎝의 훤칠한 키와 바짝 세운 번개머리를 트레이드 마크로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아온 이 이병은 앞으로 해군 홍보단에서 마술병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이병은 "4주간의 힘든 훈련이었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대한민국 해군이 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마술 특기를 살려 장병들은 물론 소외된 이웃들도 찾아가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봉사활동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결은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마술대회 그랑프리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에는 스웨덴 스톡홀롬서 열린 세계마술연맹대회에서 1위와 라스베이거스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해마다 세계적인 마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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