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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02180
    작성자 : 허박존각
    추천 : 52
    조회수 : 19076
    IP : 121.175.***.182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01 16:59:36
    원글작성시간 : 2011/10/31 22:26:56
    http://todayhumor.com/?humorbest_402180 모바일
    600만원 벌었다!
    눈팅만 해오다 나에게도 이런일이..

    오늘 가입하고 첫 글 입니다. 많은 분들과 경험을 공유했으면 해서..

    갠적으로는 웃기고 무섭고 고민 되는 내용이라 어느게시판에 쓸까 고민하다 고민게시판에 써요..

    결론 부터 말하면 '다단계의 유혹이 있었고 친구하나 버렸다' 입니다

      <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를 조심하라 >

    9월 16일 대학교 1학년때 친구가 카톡이 옵니다. 꽤 친하게 지내던 친구중 하나였고 매우 반가웠죠.
    (이때 부터 이미 의도적인 접근인듯)
    입대 후 연락이 끊겼는데 학교를 관두고 거제서 일하고 있다더군요. 안부를 주고받다 부산에 올 일이 있다며

    만나기로 합니다. 자퇴를 해서 등록금을 환불받으러 온다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거짓말인거 같네요.

    2학년때 자퇴했는데 이제서야 환불을 받는다니.. 참고로 전 03학번이고 아직 졸업안했어요 ㅠㅠ ㅅㅂ

    만나서 당구한겜 치고 제가 술을 못해서 간단하게 닭한마리에 맥주 한잔하고 추억을 얘기하다 헤어집니다.

    부산에 또 올일이 있으니 연락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술도 못하는데 남자둘이 만나서 뭐하냐니까 밥이나 

    한끼 하잡니다. 과거얘기 군대얘기 다하고 할얘기도 없는데 말이죠.

    사실 1학년때 같이다니던 친구가 하나 더 있는데 그 친구도 연락이 되서 셋이서 모이게 되면 모를까 

    술도 못하는 나랑 둘이서 또 만나서 뭐하나 싶었어요. 말은 부산 오면 연락하라고 했죠.

    암튼 그 뒤로 수시로 카톡으로 연락을 하면서 다시금 정을 쌓아나가기 시작하죠.

    그러다 마침내 finally 지난 토요일 외할머니가 아프셔서 부산에 왔는데 일욜에 밥 한끼 하자더군요.

    (이 사건 후 다단계 관련 글, 피해사례 등등을 좀 읽어봤는데 가족, 친척중 누군가 아프다고 얘기하는
    것도 동정심을 유발하기위한건지.. 암튼 꼬시기위한 수법인거 같네요)

    별다른 스케쥴이 없었던지라 흔쾌히 ok 합니다. 첨엔 낮에 밥만먹고 거제 내려간다고 했다가 밤까지 

    시간이 되냐고 하더군요. 또 언제보겠냐 싶어 밤까지 있기로 했죠. 어디서 뭐먹을까를 얘기하다 첨엔

    어디든 뭐든 괜찮다는 식이었지만 담날 결국 회사근처인 범내골로 약속을.. 아니 유인한거죠. 

    사촌동생이 알려준 식당이 있다는 뻔한 거짓말로 ㅎㅎ; 

    (사실 첨엔 2시에 서면에서 보기로 했으나 일욜아침 두통이 심해서 아침먹고 다시잤는데 4시까지 자버려서 

    5시쯤 범내골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부재중 전화 2통과 '꼭'연락달라는 

    문자가 와있더군요. '꼭' 그날 저를 만나서 데려가야했던거죠 ㅋㅋ)

    약속을 못지킨게 미안해서 제가 밥을 삽니다. 범내골역 근처 양재기찜갈비였나 뭐였나.. 점심도 먹지않고

    잤던지라 배가 고파서 그런지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지금은 그 돈이 아까워죽것네요 내돈 3만3천 ㅠ) 

    그리고는 소화시킬겸 걷다가 슬슬 얘기가 나옵니다. 거제에있는 직장 그만두고 부산에 일자리를 

    구했답니다. 네트워트 마케팅 아냐고 물어봅니다. 다단계라고 합니다. (요즘은 믿음을 주기위해 오히려

    당당히 다단계라고 밝힌다는군요.)  본색을 드러냅니다. 사람데려오고 물건팔아야 돈벌수있는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런거였으면 안했답니다. 한번 들어만 보고 아니면 안하면 된답니다. 설명을 해달라니

    강사한테 직접 듣는게 낫다고 둘러댑니다. 어차피 학생은 가입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냥 들어만 보라.

    한번만 올라가자 이겁니다. 이러지말자. 절대 안간다. 고 했죠. 마음은 쌍욕을 날리고 와버리고 싶었지만

    제가 거절 잘 못하고 우유부단하고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는 성격이라 회사 건물 앞에서 오랬동안 실갱이

    를 합니다. ㅋㅋ 담배를 몇대를 태웠는지몰라요. 그러다 계획된건지 어쩐건지 여자가 등장. 

    "어제말한 그 친구?" 하면서 접근하더니 저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둘은 중학교때 친구라나..

    "이것만 피고(담배) 가자" 고 발걸음을 정류장을으로 옮기는데 계속 막아서고 붙잡으면서 

    겁나냐 무섭냐 남자가 어쩌구 다단계가 더럽냐 저쩌구 올라가보면 지금 니가하는 행동이 부끄러워질꺼다
     
    등등 개소리를 토해냅니다.

    제가 안가는 이유는 오해하고있기때문이라며 오해를 풀기위해 가야한답니다. 

    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다. 학생은 어차피 가입안된다. 합법적인 회사다. 이소릴 몇번 들었는지..

    도중에 제가 이런얘기도 했죠. 우리 어머니께 전화걸어 줄테니 당신 아들래미 다단계 소개시키려한다고

    통화해보라고 ㅎㅎ 움찔 하더군요. 나이가 몇갠데 드립으로 맞받아치더군요. 아무튼 버스 정류장으로 

    가기까지 3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ㅠㅠ 버스가 오고 이 일로는 연락하지마라며 헤어지...

    는줄 알았는데 그 여자가 친구에게 "타라 타라" 를 외치더니 친구도 따라타더군요 옆에 앉아 또 20여분간

    드립을 칩니다. 같은얘기 반복이죠. 인식이 안좋아서 그렇다. 안가봐서 그런다. 유명한 사람도있다.

    아! 그리고 그 여자는 대학원까지 나와서 수학선생이었는데 그거한다더군요 ㅋㅋㅋ

    전 이미 맘을 닫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죠. 

    친구는 거제로 간다길래 동래에 내려서  배웅해주고(착한건지 멍청한건지)   찝찝한 기분을 달래기위해

    혼자 공을 차러 갑니다. (프리스타일 풋볼여 ..)

    12시 쯔음 집에왔습니다. 먼가 벙찐 기분이 지속됩니다. 굉장히 더러운 기분입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합니다. 카톡으로 대화후 마무리 ㅂㅂ2 


    잠이안와서 검색을 합니다. 범내골 다단계 ..제가 예상했던 그것들이 나오더군요






    이름을 그대로 쓰면 삭제요청이온다나..(대부분 안좋은 내용이기때문이겟죠) 

    ㅇㅂㅌㅋ 로 통하더군요 ㅇㅂㅌㅋ 로 검색했더니 회사에 대한 설명, 많은 피해사례들이 나옵니다.

    궁금하신분은 ㅇㅂㅌㅋ 로 검색해보세여 ㅎㅎ

    대충 써보자면 합법적인건 맞고  학생은 안된다고 하나 절대 들키지않게 교육시키는거 같아요

    부산뿐만아니라 전국에 걸쳐 존재하고 첨에 따라가면 3~4시간 사람바꿔가며 세뇌시키는 tv에서본 그대로인듯

    2 ~ 3일에 걸쳐 세뇌시키고 부산같은경우 저녁에 데리고 갔다 술마시고 지오플레이스 찜질방에 

    재우고 담날 아침 다시 데려가고 .. 이런식인듯 찜질방에 젊은 친구들이 엄청 많다고..

    가입하게되면 친구리스트를 만들고 친분도를 나누고 몇명을 데려오면 직급이 올라가고 그런듯

    1명당 10만원을 받는다는것도 본거같음 .

    보통 800정도 대출을 권유하고 600정도 물건을 사게하고 친구가 시험해본다고 제품 

    뜯어버린다고.. (반품못하게)

    '내생에 최악의 실수' 라는 제목으로 가입한걸 후회하는 사람의 글을봤는데 전 '최고의 선택'을 한거겠죠

    그거 머시라꼬.. 들어만보고 안하면되지하고 따라갔다가 시간낭비하고 지치게 만들어서 세뇌당할지도..

    일단 들어보면 혹 하게된다는게 다녀온 사람들의 말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 

     < 왜 내가 타겟이 되었는가 >

    그렇다 난 생겨먹은게 호갱님상이다.. ㅅㅂ 딱 사기치고싶게 생긴거다!

    안부를 물어봤을때 공부하기 싫다 시험도 망쳤다 졸업하면 머하지 등등 비관적인 소리만 해댄듯

    오.. 이 새끼 쉽겠는데라며 나를 빙다리 핫바지로 본듯

    징징대지말자!



    최대한 간략히 쓸랬는데 길어진듯..

    길어서 안읽었어요 라는 댓글만 안달리면 좋겠다!

    p.s 브금어떻게 넣는거죠? 알려주시는분께 그 친구를 소개해 드립니다.

    http://blog.naver.com/aegookja2409?Redirect=Log&logNo=10119695767 

    친구에게 카톡으로 보낸 글입니다. 제발 정신차리고 빠져나왔으면 좋겠네요

    친구였던 XX에게 - 이 새끼야 정신차려라 솔직히 니 성격 니 말빨로 절대 그거 잘 할거같지 않다.
                     
                      최대한 우연으로 보이게 유인한거같은데 어휴.. 내가 얼마나 빙다리 핫바지로 보였으면

                      차라리 까놓고 접근했으면........ 그래도 안갔을꺼다 이 십색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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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10/31 22:37:43  112.147.***.53  세지닝
    [4] 2011/10/31 22:41:07  121.169.***.21  다그렇지뭐
    [5] 2011/10/31 22:41:45  110.47.***.2  
    [6] 2011/10/31 22:45:28  61.8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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