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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02
    작성자 : 답답이
    추천 : 12
    조회수 : 560
    IP : 221.140.***.27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05/12/06 16:00:13
    http://todayhumor.com/?gomin_402 모바일
    여자친구와 데이트비용 때문에..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와 사귄지 2달반정도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먼저 좋다고 했었고 저도 괜찮게 생각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희 둘은 CC입니다.
    제가 여자친구보다 3살 많구요.
    저도 여자친구도 서로 사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친구는 지금까지 저를 만나면서 쓴돈이 2만원 정도입니다.
    학교에서 만나서 밥먹을때 그것도 친구들이랑 있을때 2번 밥값냈었고..
    그리고 학교앞 커피숍(제가 최근에 사달라고 했더니 사주더군요) 정도입니다.
    CC라서 학교에서 매일 보는데다가 공강시간도 거의 같고해서 첨에는 밥도 같이먹고 했는데..
    이거 밥값도 제가 내주다보니 용돈은 보름만에 다날아가고..
    그래서 요즘 점심은 동성친구들끼리 먹습니다.
    공강때 커피숍을 주로 가고 가끔 dvd방을 갑니다. 
    여친은 밖에서 데이트할때는 차비..교통카드만 사용합니다.
    밖에서 데이트 하면 보통 2~4만원을 씁니다. 영화 밥 커피
    여친이 한번도 내가 낼께 라는 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내는 시늉이라도 하면 정말 고마울텐데 말이죠...
    이 여자가 날 사랑하지 않고 뜯어먹을려고 하는건가 라는 생각뿐이 안듭니다.
    그런데 여친은 저를 정말 사랑합니다.
    솔직히 학생이라 조금의 용돈으로 여친까지 먹여가면서 살자니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달용돈 30만원중 10만원 차비인데.. 그돈으로 여친만나려니 꼭 월말쯤 되어가면 돈없어서 여친한테
    대충 둘러대고 용돈 받을때까지 데이트를 피하고 다닙니다.
    여친은 만원짜리라고 하면서 친구들이랑 있을때도 어쩔수 없이 제가 내게끔 한적도 많습니다.
    몇백원짜리 복사나 자판기도 앞에가면 가만히 있습니다.
    솔직히 돈이 쪼달려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12월을 보내려고 합니다.
    제 생일 몇일 전에 여친이랑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친이 뭐 필요한거 있냐고 하길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자그마한 선물은 해줄거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몇일이 지나도 선물은 받을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백화점에 선물사러 간다는겁니다.
    드디어 내 선물을 사주려나 했는데 친구 생일선물 사러간다더군요...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죠.. 
    저는 비싸고 좋은 선물을 바란것이 아니라 천원짜리 핸폰줄이라도 하나 주었으면 했습니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했으니 상대의 마음을 확인할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구요..
    애인 생일선물을 생략한다는건 저로써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그냥 좋게 생각하고 잊으려고 하는데 가끔씩 데이트비용 문제와 함께 떠오릅니다.
    그게 한달에 한두번 정도 생각이 나면 기분 팍 상하고 여친 만나도 무뚝뚝해지고..
    여친은 저보고 오늘 기분 왜 안좋냐고 물어보는데 대답은 못하겠고 그러다보면 오늘 별로야 재미없어..등.
    그렇게 여친은 친구 생일선물을 사고 
    그뒤로 또 친구 생일 선물을 사고,또 수능보는 동생 친구들 선물산다고..
    저랑 데이트하는 날 만나서 펜시점을 데려가더군요..
    후...선물을 이렇게 잘챙기면서 왜 저한테는 안줬을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이여자 저를 사랑하는데 왜 이럴까요?
    이제곧 여친 생일이라 필요한거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써서 없어지는거 싫다고 그냥 오래 간직할수 있는게 더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그날 저녁에 미니홈피 사진첩 메뉴가 하나 늘었습니다.
    귀걸이 목걸이 가방 시계등...사진이 많더군요 ㅡㅡ;;; 명품.....
    안그래도 귀걸이 해줘야겠다 싶었는데 그걸 원하는 듯 싶더군요.. 
    엊그제 선물용 귀걸이를 4만원주고 사다놓았습니다.
    마음이 씁쓸하더군요..
    엄마가 100원이라도 아끼랬어..라면서 100원 싼 마을버스를 타곤 합니다.
    오늘도 100원이라도 아끼랬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분이 팍 나빠지더군요..
    저는 학교에서 매일 1500원짜리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최대한 참고 알바하러가서 먹습니다.(공짜로주는 밥이니) 
    그곳에서 9시는 되야 저녁을 먹습니다.
    정말 배고프면 그냥 우유나 빵 먹습니다.
    여친 만난 후로는 옷이나 신발등등.. 엄두도 못냅니다.
    저 꾸미는거 많이 좋아합니다. 덕분에 요즘은 거울을 봤을때 촌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답답합니다. 답답...
    저는 여친만나려고 길가다가 오뎅도 안사먹고 참습니다.집에가서 미친듯이 밥 먹죠
    생일이 코앞이고..
    이제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여친이 있는데 크리스마스가 무서워집니다.
    친구들 만나는건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여친은 정말 돈이 없는걸까요? 아니면 데이트비용은 무조건 남자가 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걸까요?
    아니면 제가 뜯끼고 있는걸까요? 다 아니면 무엇일까요?
    정말로 답답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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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06 16:05:59  218.23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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