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님들 안녕하세요
저와 남친은 십삼년차 커플이자 커플 오유인입니다 (방금 이거 쓰느라 몇 년차인지 손가락으로 세었어요ㅋ)
ㅋㅋ 어릴때 만나서 쭈욱 예쁘게 만나고 있지요
남친이 얼마전에 취업을 해서 아직 결혼은 안 했... 못했습니다^^
앞으로 하겠죠?ㅋㅋㅋ
남친은 메일서비스시절부터 오유인이었으면서 저에게 알려준 건 몇 년 되지 않았어요
이렇게 좋은걸 왜 진작 알려주지 않은거야?ㅋㅋ
아 방금 떠올랐는데요 옛날부터 잼있는 이야기 해줄께 하던게 좀 있었는데
소스가 오유였나봐요 ㅋㅋ
음 본론은 ..
아 머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말재주 글재주 없어요 ㅠㅠ
오유님들은 너그러우시니깐 고~!!
지금 남친님은 자고 있어요
사실 내일이 남친님 생일이라 어제 저녁 네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요즘 제가 무슨 정신이었는지 사귀는 동안 한번도 잊어버린적 없는 남친 생일을 까먹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어제 통화중에 남친이
"너 요즘 나에게 관심없어 서운해 내가 뭐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밥먹었는지도
안 궁금해하고 어쩌고저쩌고...너 이번주 내 생일인 것도 모르지?
"꺄아아아악~"
저는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ㅠㅠ
그래서 주섬주섬 챙겨서 남친이 있는곳으로 출발!
나름 서프라이즈라 말 안 하고 오긴 했는데 약속이라도 생길까봐 오늘 몇 시 마쳐 ? 주말에 약속있어?
등등 문자를 하면서 갔죠
호.. 혹시 눈치채고 있었으려나?ㅋㅋ
버스타고 오는 도중 이벤트 해주고 싶어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이 나지 않는거에요
고작 생각한건 케잌파티랑 미역국 생일상 차려주는거,,
그리고 혹시나 시내 가게되면 필요한거 선물 사 주기
선물도 준비못했답니다 미안해 남친...
도착하기 전에 나 사실 너보러 왔다고 서프라이즈했어요 ^^
와서 보니 남친 베프 출장와 있어서 남친이랑 친구랑 저랑 맛난 밥 먹고
남친 친구 있는 김에 이르지만 케익사서 초불고 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세 명이서 치맥에 영화보고 수다떨다 잠들었고 친구는 오늘 집으로 내려갔답니다
그리고 지금 남친은 자고 있어요
남친은 요즘 내일까지 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거든요
일 자체도 힘든일이고 근무시간도 길고 주말도 이것저것하느라
육체적 휴식을 취할 시간이 최근 몇 달간 없었거든요
사실 남친이 몸이 조금 안좋은 부분이 있어 술은 금기인데 신입사원이고 술자리도 많은 요즘이라
거의 매일 술도 마시고 있어요
힘들지만 잘해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깨우지 않으려구요 두시까지만 더 자고 일어나자 하고 아직 자고 있어요
(괜찮다고 난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너 피곤하니깐 오늘 집에서 뒹굴거리자고 했는데도 영화보러가자고..
남친이 계속 영화보러가고 싶어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왔으니 잠만 자기 미안한 것도 있나봐요)
지금 남친 깰까봐 푹 잘 수 있게 불도 끄고 조용조용 혼자 놀고 있어요
오유하면서요
그러다 문득 혹시 오유님들께 도움 청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던거에요
ㅋㅋ
커플 배척하시는 오유님들이지만 겉으로만 그러시는 거 제가 다~알거든요
못생겨도 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해주고 무엇보다 저를 너무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친을 위해서
진짜 서프라이즈를 해보고 싶습니다!!
대학시절 내일 시험이라도 오유를 보고 있던 남친입니다
저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커플 꼴보기싫어 추천안해 하시는 분들은 축하 두 글자만이라도...
귀찮으시면 ㅊㅋ라도......
아마 이 글 보면 감동할까요? 감동하겠죠?
해야되는데 ..
남친님 생일 축하해 ~
내가 까먹어서 진짜 진짜 미안하다
요즘 잘해나가는 니가 너무 자랑스러워
난 니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
우리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하자
아이거 디게 부끄럽네
그럼 뿅~
PS. 생길 꺼에요 ^^남들은 몰라도 님들은 생길거에요 장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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