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지션
대부분 마스터이는 정글이다. 즉, 적과 마주쳐서 영혼의 맞다이를 할 일이 적다.
하지만 피오라는 탑이다. (정글 피오라도 있긴 하다고 하지만, 논외로 치자. 보통은 대표적 탑신병자 챔프니까.)
현재 탑솔 챔피언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번째론 탱키하거나, 딜탱으로 가면서 근접인 챔피언들
두번째론 딜템을 가면서 견제류인 챔피언들
마이와 피오라는 어느쪽에도 끼지 못하는 퓨어 ad딜러다.
하지만, 마이는 정글링+라인커버+역갱같은걸 통해 이득을 본다면
피오라는 라인전을 이기면서 이득을 봐야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초반 아이템 효율은 딜<탱이다. 특히, 극초반엔 더더욱..
1세미코어 딜템을 들고 탱템을 두른 상대방을 이기기는 꽤나 어려운 일이며
이는 곧 첫 귀환 전에 스노우볼을 굴려서 상대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뽑아야한다는건데
그렇다는건 딜교환의 주도권을 항상 본인이 쥐고있어야한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마이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포지션이라 하드cc가 카운터라는 모호한 카운터가 꼽히지만
피오라는 케넨,말파이트, 리븐 과 같은 챔피언들이 카운터성 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역할
1번에서 쭉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정글러는 상대적으로 역할이 자유로운 포지션이다.
물론,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게임 내의 안정성 도모를 위해 세미탱커로 가주는게 일반적이지만
노말이나 일반인 랭겜에선 딜정글도 꽤나 괜찮게 보고있다. (카직스라던지.)
게다가 킬이 상대적으로 많게 왕왕 발생하기 때문에 정글러의 성장 역시 갱만 잘 치면 쉬운 편이다. (물론 이게 쉽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탑솔로써의 피오라는?
퓨어 ad 딜러가 날뛸 수 있는 환경은 오직 하나 뿐이다. 라인전을 압살해서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을 때.
심지어 탈출기조차 없는 피오라는 마이와 트린,샤코와는 다른 백도어충으로써.. 누군가 날 막으러온걸 보지 못하고 교전을 했을 땐 e를 쓰고 걸어가면서 도망을 쳐보냐, 아니면 영혼의 맞다이를 신청하냐 중의 1개를 선택해야한다. 심지어 e도 3초밖에 안되서 피할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라인전조차 지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저효율인 ad템을 들고서 억지로라도 한타를 참여하는데
최악의 경우 히드라조차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애들 한번씩 긁어주고 ewq평q평하고 산화하는 불나방밖에 될 수 없다.
그에 비해 딜탱들은 망했을 땐 퓨어탱이라는 서브적 선택지가 있어서 어그로 흡수라는 역활이라도 해줄 수 있지만 망한 피오라는 그조차 할 수 없어진다.
하지만 마이의 경우 탑솔이 탱커역을 맡아준다면 서브딜~메인딜로써 어느정도 역할도 수행할 수 있고, 궁극기 사용 시 장시간 슬로우 면역 및 이속증가라서 피오라에 비해 백도어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똑같이 백도어라는 과제를 하지만, 효율면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 문제다 (심지어 스킬 패시브도 마이가 더 좋다! 마이는 ad %증가, 피오라는 고정증가. 이거 때문에 피오라가 초반 이득을 그나마 좀 더 쉽게 보지만 말이다.)
정글러가 갱이 약하고 cc도 없어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똑같이 망했을 때 망한 탑솔보단 망한 정글러가 좀 더 낫다 (...)
정글러가 흥해도 준 라이너급이지, 라이너를 뛰어넘기 힘들다는거다.
하지만 탑솔은..?
cs도 챙기면서 킬도 따고, 카정까지 치면서 쑥쑥 큰다면.. 2:1을 해도 둘 다 따는 기묘한 상황을 볼지도 모르고, 탑솔 하나 잡고 나머지를 전부 못잡는 불상사도 생긱 수 있다. 리스크 면에서 정글쪽이 '그나마' 기회비용이 더 적으면서도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흥했을 때를 생각하면 답도 없기는 하다.
실제로도 피오라로 무난하게 1~2킬 정도 가져가기 시작하면 라인 밀어서 적 정글 들어가서 늑대나 작골 빼먹고 라인 와서 cs 챙기다라 렙차 벌어지면서 솔킬 한두번 따이다가 커버 온 정글러까지 궁으로 쓱싹쓱싹 해버리면서 억제기 앞까지 고속도로 뚫은 적도 많다. 이 상태에서 한타 참여하면 적은 탑이랑 정글 다 망해서 탱커가 없어서 궁쓰면 다 없어진다.
이게 힘들다는게 문제지.
3. 그래서 뭐?
그냥 그렇다고 합니다.
피오라 사서 많이 연습중인데 벌써 펜타킬 먹은거 보면 내 인생챔인거 같네요. 히익. 백도짱짱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