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작성자가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AA. 실을 할일이 있지만 하기 싫기 때문입니다.
아마 애게에 들어온 사람들 중에서도 이 작품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몇 안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무려 2006년 작품. 글자 그대로 10년전 작품입니다!
지금은 구글에다 검색해도 결과가 몇개 뜨지 않는다.
이 두 작품에서 스토리 담당하셨다.
3. 근대 이게 뭐하는 애니예요?
서울로 상경한지 얼마 안된, 남산타워는 구경했지만 코엑스 수족관은 비싸서 못 들어간, 청년.
임걸구. 21세
그는 어느날 감히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이름을 가진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는 다짜고짜 걸구를 붙잡고 이렇게 외친다.
"이것은 청춘CD라네!"
그렇게 임걸구의 인류탄생, 아니 어쩌면 우주탄생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청춘CD의 비밀을 찾기 위한 어마어마한 여정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여정은 그냥 끝이나게 되지.
4. ...??
그렇다. 저것이 줄거리다.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생략한 부분이 있지만(?) 메인 스토리는 이게 전부.
아기때 어머니를 여의고 편부가정으로 자랐으나, 아버지마저 월남전에 참전.
매일 아버지께 편지를 쓰고 답장으로 두바이석유 1리터와 생활비를 받아 살고 있었으나 아버지는 소식이 끊겨버렸다.
그래서 항상 아버지에게 독백하는 나레이션이 그의 주요 대사다.
(크로마티 고교의 '전략, 어머니'로 시작하는 카미야마의 대사와 미묘하게 일맥상통한다.)
'감히 이름을 부를수 없는 남자'에게
난 니 아버지와 같은 부대에 있었지. 아버지의 행방을 알고싶지 않나? 라는 꼬임에 넘어가 청춘CD팟에 납치되었다.
그리고 이 작자가 그 감히 이름을 부를 수 없는 남자.
마치 볼드모트 같은 이 남자의 이름은 아주 쉬운 한문으로 되어있다.
두 글자의 한문으로 되어있으며 '스스로 알다'라는 뜻으로 되어있고 성은 왕씨라고 한다.
무슨 이름인지는 스스로 알아보도록 하자.
때문에 용기가 없는 자는 그의 이름을 감히 부를 수 없으며, 임걸구는 이 남자의 이름을 부르지 못해 여행에 납치(?)당하고 만다.
군대에서 전국노래자랑 동메달 2개를 딴 경력으로 스나이퍼로 복무하였으며(실제 스토리가 이렇다.)
해군으로 말뚝박으려다 복무 첫날에 바다에 빠져 조난당하고 무인도에 불시착.
무인도에서 우연히 주은것이 저 청춘CD로 무인도에는 CD플레이어가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저 CD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살아가는 남자.
이 작품의 존재 이유와 같은 사나이로 초반부에서는 미친 존재감으로 캐리하나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미친 캐릭터들이 하나둘씩 늘어서 결말부분에선 비중이 1/n되는..
맥거핀.
맥거핀.
중요해서 2번 말했다.
이 작품의 제목이자 주제이자 제재이자 존재이유조차 맥거핀이다.
작품 내내 이것의 떡밥은 무수히 떨어지지만
(외계인이 만든 고도의 지식을 담은 CD, 천재 해커가 만든 해킹툴 등 떡밥이 많지만
제일 유력한 떡밥은 굽다가 뻥난 시디이다.)
이것의 존재감은 드래곤볼의 드래곤볼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것들 이외에도
단역으로 나오려다 어쩌다 주인공 일행한테 걸려 조연으로 승격하고, 오뎅때문에 악역이 되어 엔딩까지 가는 놈.
상급부대에 서류배달하러 갔다고 외계인한테 납치당하고 내려보니 이주일이 죽어있는 현실에 충격받는 걸구아빠.
청춘CD를 찾으려 지구에 온 납치가 취미인 외계인.
그 외계인에게 납치당해 세계를 정복할 야망을 거세당한 천재 해커.
야채만 먹는 식인종 등
글로만 보면 절대 이해가 가지 않는 설정들을 가진 조연들이 등장하나,
걱정마라, 어차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아니다.
아쉽게도 여자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작가 曰
일단 다음편이 궁금해지게만 만들자!
..해서 화장실에서 스토리를 구상한 다음 만들어진 물건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츳코미 포지션의 주인공과 좋게 봐줘도 정상이라 말해줄 수 없는 주변인들과의
'누가누가 더 병맛넘치나'를 뽐내는,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의 그것과 같은 구성.
작가의 제작 목적에도 나타나있듯이
이 작품에는 한 화, 한 화 떡밥을 아낌없이 뿌려주고 있다.
떡밥이란 것은 자고로, 이것이 복선이다!라는 것을 독자들로 하여금 알아차리기 어렵게 만들어
복선 회수때 독자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것이 참맛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반대로 무수히 많은 떡밥을 뿌리고 마지막에 전량회수를 시켜버리는 그야말로 갓 스토리라고 할 수있다.
보통 떡밥을 뿌리고 뿌리다 떡밥에 뭍혀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냥 끝내버리는 저력을 보여준다.
갓 애니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이것도 이 양반이 죽었냐 살았냐의 떡밥을 회수하지 않았다.
떡밥회수를 포기하는 전형적인 '이거 다 꿈 ㅋ'이라는 초짜같은 선택은 하지 않으면서
일말의 해석의 여지도 남기지 않는, 그야말로 완전하게 결론지은 결말.
그러면서도 쿠키영상으로 속편의 여지를 남기는
그야말로 미쳤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결말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6. 이거 어디서 볼 수 있어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소식은 이 작품은 무료로 공개된 작품이라 시청하는데에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고
나쁜소식은
10년전 작품에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해서 인지 유튜브에 올라온 9개의 에피소드말고는 찾을 수 없다.
7. ...잉 못보면 왜 소개하는겨?
심심해서다.
잇힝
다행히 결말부분은 유튜브에 살아있으니 무분별한 떡밥 회수의 모법적인 형태를 감상해도록 해보자.
8. 이거 본 내 시간 물어내요.
작성자는 도망갔다..!
오징어는 눈 앞에 깜깜해졌다..!
ps. 발바닥에 모기물렸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