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여자친구 있으면 안되는 곳이죠?
이런 글 올리면 헤어지라고 댓글 달리는 곳은 아니겠죠?

일단 저는 스물 다섯살의 남자입니다. 1년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게 되신 건 2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 날부터 압박이 들어오더니 두달동안 계속 저한테 쌍욕을 해가면서 헤어지라고 하시네요.

뭐 그동안 죄짓고 산 것도 없고, 방만하게 살지도 않았습니다. 자유와 방종을 구분 못할 정도로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여자친구도 20년 이상의 인생을 제가 다 본 건 아니지만, 믿음이 가는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지라고 하네요.

정말 제가 화가 나는 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대학, 과만 보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 점.
한번도 보지 않은, 그래도 아들이 좋다는 사람을 이렇게 비하하는 점.
입니다.
물론 다른 면에서도 기분이 나쁘지만요.

뭐..반응하면 일을 더 키우는 것 같아 이럴 때마다 혼자 조용히 집을 나옵니다.
사실 제가 잘못한 것도 없고, 성격이 그렇게 온순한 사람도 아니라 반항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어쩔 수 없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인터넷에서 조언 듣고 그대로 할 나이도 아니지만, 어디에 외쳐보고 싶어서 이렇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