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에 종사하느라 한 번도 가질 못하다가 이번에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다녀가는 길입니다.
유족자 분들은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 지칠대로 지친 모습이셨으나, 아직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십니다.
진상 규명 조사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 이 두 가지 소원을 위해 유가족 분들은 아직도 세월호의 희생자 분들과 함께 진도에 갇혀 계십니다.
어떤 유가족 분들은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가 없다며 광화문으로 나와 1인 시위를 하고 계십니다. 뇌종양이 심각한 상태임에도, 힘겨워 20분조차 서 있지도 못하는 상황임에도 그 분들은 시위를 계속 하고 계십니다.
그런 유가족 분들에게
"돈 많이 받았잖아요?"
"더 이상 뭘 받으려고 이러시는 거예요?"
이러며 지나가는 시민 분들도 계시답니다.
그럴 때마다 아, 아직 멀었구나. 진실을 좀 더 많이 알려야겠구나. 라고 생각하신답니다.
저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수 만 갈래로 마음이 찢어지셨을지, 저는 감히 상상조차 되질 않습니다.
단지 그 분들의 힘겨웠던 지난 1년간의 사투 간 나는 얼마나 세월호에 대해 생각해왔나, 라는 죄책감만 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아직도 세월호에 갇혀있는 실종자, 희생자, 유가족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간절히 기도합니다.
부디 9명의 실종자 분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가시길.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통해 진상 규명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