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가족이 없이 혼자서 자취하고 있으므로 음슴및 짧음체...
너무너무 자주 오고 싶었지만 서울은 나에게 굉장히 먼 곳이었고...
그런 거리 또한 이젠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너무 자주 찾아감으로 가게에 방해가 되는건 아닌지 걱정되 되었기 때문에...
적당한 텀을 두고 찾아가기로 다짐을 했기 때문에
지난방문 후 한달여 만에 20세기 생불, 베이비복스 간미연을 또 만나고 왔다.
한달에 한번~두번 정도면 괜찮은 텀이지 않은가?
맞는 말이군...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다.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3월... 지난 방문때에 비해 눈에 띄게 날이 따뜻해졌다.
그래서 지난번처럼 추운날 길가던 중 따뜻한거 마시고 싶어서 들렀다는 컨셉은 영 날려먹은거 같았고
다른 컨셉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지인과 거기서 만나서 수다를 떠는게 좋을것 같다고
생각 했다.
지인 소환...
지인은 다른지인과 함께 이동하고 있던 나보다 더 빠르게 커피숍에 도착했다.
잠시후 나도 도착해서 지하철역을 나와 발걸음을 옮기니 저 멀리 카페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지인이 보인다.
나를 발견한 지인은 마침 다 피운 담배를 털고 매장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이윽고 들어간 매장 안...
어서와~
말이 없이도... 그저 온화한 미소로 나를 반겨주는 미연이의 모습을 보니...
안그래도 따스한 봄날의 기운이 더욱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지인1이 혼자 앉아있던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이동을 했는데
생글 언냐가 안내해준 자리는 의자는 3개 였는데 1개의 의자에 왠 곰탱이가 앉아 있었다.
생글언냐 :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쪽으로 나오시죠~ ^^
하면서 재치있게 곰인형을 치워주는 생글 언냐. 그렇게 자리를 잡고
커피를 주문하고 일본에서 오랜만에 한국으로 들어온 지인1 그리고 다른 지인2와 수다를 떨기 시작.
미연 : 디키야.. 커피 나왔어...
내가 3명중에 제일 연장자였지만 미연이가 부르니 내가 벌떡 일어났다.;;;;
제일 연장자이다보니 지인원투도 따라서 일어나고 째깐한 쟁반하나 받는데 장정 셋이 달라드는
우스게 상황이...
그렇게 커피를 가지고와서는 다시 수다를 떨다가 지인1이 나에게 물었다.
지인1 : 형... 근데 여기 가게랑은 무슨 관계가 있었어?
디키 : 별... 관계가 없는데;;; 왜..?
지인1 : 아니.. 지방에 사는 사람이 서울에 단골 커피숍이 있는건 아닐거고...
저 사장님이 아까 형 부른것도 그렇고... 아까 나 먼저 들어왔을때 사장님 말고
저 딴 사람(생글언)도 '디키다 디키..!' 그러고.. 다들 아는 사이에요?
사실... 나도 대답을 좀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디키 : 그냥.. 쪼끔 알아;;;;
지인1 : 그래?? 근데 저 사장님 어디서 많이 봤단 말이지....'
다들 나랑 연배가 좀 차이나는 애들이라 모를수도 있겠다 싶어서
미연이의 예전 사진을 보여줬다... 지인1은.. 아!!! 하면서 탄성을 자아냈지만
그래도 지인2는 모르더라...;;;;지인2 녀석은 어릴때 타국에서 살다 와서 모를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랜만에 만난지라 그런지 신나게 수다를 떨어대며 커피를 마셔댔더니 금방 동이났다.
다른 주문하러 출동~!
지난번에 주문을 받아줬던 생글생글 웃으시던 분이 이번에도 생글생글 (이하 생글언냐) 웃으시면서
이야기 했다.
생글언냐 : 2차 하는 거에요?? ^^
디키 : 예~~ ㅋㅋ... 얘(지인1)는 3차 ㅋㅋㅋ
생글언냐 : 2차라면 자리 바꿔야 하지 않나... 이쪽으로 오세요~ ^^
생글언냐가 자리를 새로 안내 해 줬는데 하필 그 자리는 문쪽 자리로 그쪽으로 자리를 이동하면 미연이가 너무 잘 보이게 되서
괜히 쳐다보면서 방해할거 같아서 정중히 거절했다.
(그래서 원래 자리도 내가 등을 돌리고 있는 쪽으로.. 선택...)
지인원투와 그렇게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고 있는 찰나...
뭔가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났다.
바 안에서 뭐 하고 있겠거니... 생각하고 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 같은 기분...
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생글언냐가 과자봉지를 내밀고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생글언냐 : 아까부터 이러고 있었는데.. ^^;;;;;
디키 : 아... 주시는 거에요???
생글언냐 : 친구분들이랑 같이 드세요... ^^
아까부터 들렸던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생글언냐가 우리 준다고 요 과자봉지를 바스락 거리면서
주의를 끌고 있었던 것이다. 생글언냐~ 고맙습니다~!
그렇게 또 커피가 바닥을 보이자... 3차를 출동했다.
미연 : 또~!! 이제 3차야?
디키 : 응.. ㅋㅋ 커피가 너무 맛있는거 같아.
미연 : 커피는... 너무 많이 마시면 안좋아...
디키 : 다른 친구 올 시간 다 되서 이거만 먹으면 될거 같아.. ^^;;
미연 : 으이그... 그래... 알았엉.
주문을 받고 난 후 미연이는 준비를 하러 갔고...
나는 카드를 챙기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미연 : 아! 근데 디키야... 생불이 뭐야...? 블로그에 너가 써놨던데...
= 다음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