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pc방알바할떄 썰
떄는 추석연휴 난 피씨방 야간알바를 하고 있었음
아침9시까지 일하는데 손님도 별로 없고 한적했었음
쨋든 늦은새벽시간 난 카운터앞에 사장님이 쓰라고 한 자리에서 인터넷서핑을 하고 있었음
손님수는 대략 10명? 좀 안됐었음 손님이 언제올지 몰라서 게임은 차마못하고
드라마나 보면서 인터넷서핑을 하고 있을 즈음 흡연석에서 큰 소리가 들려옴
"아 이 x발 진짜 ㅁ야ㅏ러먋럼ㄻ" 같은 욕섞인 소리와 함께 책상도 치는 소리...
난 ㅈㄴ 소심하기 떄문에 무서워서 일단 가만히있었음..ㅠㅠ
근데 한 15분? 20분? 정도 뒤에 또 책상쾅쾅쾅!!!
"아 머나ㅓ랴ㅕ바ㅓㄻ허ㅑ버"!! ㅅㅂ ㅅㅂ
이런소리가... 손님을 살짝 봤는데 매우 빡친 표정...
한30대후반~40대초반으로 보이는 손님...
난 "아 줫댔다;; 저러다 다 떄려부수는거 아닌가 ㅅㅂ"
그러다 담배 하나 빨면서 다시 키보드 매우 두드리면서 게임열중..
무슨 게임하나 봤더니 스타크래프트 ㅋㅋ (저도 좋아하는 게임)
나이있으신분이 스타하는 건 매우 드뭄 한다고해도
보통 pc방손님중 나이조금 있으신 분이 스타를 하면 거의 99%팀플만함
근데 저렇게 화내는 거 보니 아마 1대1을 하고있는거 같았음..
아무튼 이제 제발 화내지말고 조용히 겜하길 바랬는데 ...
또 "아 이 x발 ㅈㄴ게 x같네 ㅇ마러마러바ㅓㄱ!!" 책상 쾅
이젠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 손님자리로 가서
"손님 무슨 문제있으십니까?" 라고 하니 정신이 들었는지
"아이구 죄송합니다.. 게임에 계속 져가지고 저도모르게.."
"아 새끼가 계속 도박빌드만 쓰네.. " 이러심
그리고 ㅈㄴ소심한데 용기내서 "아 네.. 다른손님도 계시니 조금만 조용히해주세요" 이러고 가려는데
"혹시 스타 하실줄아세요? " 이럼 ㅋㅋㅋ 개급당황 ㅋㅋㅋ 스타할줄암 조금함 ㅋㅋ
"네..그런데..요??" 이랬는데 아저씨가 "얘 한번만 이겨주실수 있으세요? 아까부터 화나네.."
일하는중엔 카운터앞에 pc에서도 절대절대 게임은 안하고 손님언제올지몰라서 거절할려 했는데
이런부탁은 처음이고 이렇게 예상하지못한 부탁떈 거절하기가 쉽지않음
어느새 "네... 한번해볼게요.." 이러고있음
아저씨가 자리비켜주고 옆에앉고 난 아저씨자리에 앉았음
그냥 방파자마자 들어온애한테 "얘에요 얘 아까부터 계속 사람화나게하네" 아까부터 얘랑만겜한거같았음
근데 상대 방들어올떄 전적보니깐 승률30%대 종족 저그 근데 난 계속 가만히 있는데 상대가 채팅으로 도발
상대:존나못하네 진짜 4대0ㅋㅋ 이러면서 도발
우리아저씨 4대0으로 얻어터지고계셨나봄 ㅠㅠ 아저씨종족은 테란 다행히 나도 테란 ㅎ 그렇게 겜시작
역시 공방승률30%대는 걍 줫밥이었음... 질래야질수가 없었음... 그냥 무난하게 바르는 데
옆에서 아저씨가 추임새 계속 넣음 "야...잘하네.." "손놀림이 장난이 아니네.."
"좀 해본솜씨네.. 잘하네.." "잘한다..." 이렇게 잘하네 연발 그리고 상대 결국 gg
근데 아저씨가 감탄한 눈빛으로 한번만 더 해볼수없냐고 함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다시방팠는데
바로 얘 들어옴 ㅋㅋ 상대왈 아 운좋아서 이겼네 ㅋㅋ 원래 안지는데 이럼
이번엔 아예관광시키기로함 근데 상대가 초반에 좀 날카로운전략을 썼음 ..ㅋㅋ 저글링올인
아저씨가 옆에서 오;;오위험하다;; 와;; 이걸막네 이러면서 계속 추임새넣음
암튼 그냥 막고 거의 게임9:1 아저씨 기살려주기위해서 관광버스모드로 감 ^^
멀티다먹고 배틀뽑고 나도 재밌어서 상대한테 채팅으로 도발함 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손님몇명계산하려고 카운터
가서 계산해주고 다시 왔는데도 이미 게임은 관광모드
"이게 클라스야 ^^ 제대로하니깐 관광버스타네 ㅎㅎ" 이런식 ㅋㅋㅋㅋ 아저씨 개좋아함
개도발하고 아저씨한테 자리넘겨주고 마무리 아저씨가 하게 함 ㅋㅋㅋ
아저씨게임은 안하고 계속 채팅으로 상대 도발 ㅋㅋㅋㅋ
그리고 상대 gg도없이 쌍욕하고 나감 아저씨가 고맙다고 진짜 잘하네..
잘하네and고맙다 연발 난 그저 네네..아뇨 뭘요..ㅎㅎ 근데 두판했는데 두번째판에 시간이 은근히오래걸려서
바로 청소하려고 가는 데 아저씨도 집가는모양 청소하려다 카운터와서 계산함
근데 요금계산하고 아저씨 가려다가 막 이렇게 통쾌한적 처음이라고 너무 고맙다고 지갑에서 오만원짜리 꺼내서 줌
1~2만원도 아니고 5만원짜리;; 계속거절함.. 무슨 게임이긴걸로 이렇게 큰돈을 받냐고.. 괜찮다고 거절하는데
"에이 괜찮아요 괜찮아" 이러면서 추석인데 용돈받는썜 치라고 억지로 카운터에 두고 감
5만원득 행복하게 청소하고 집가서 잠 ㅎ 일어나서 피자오지게 시켜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