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전직원들에게 다 주식을 무상으로 주셨더라구요?
안철수 : 아 예 그것도.. 그때 직원들에게.. 같이 키워온 회사이니까 무상으로 나눠주는데 엄명을 내렸죠.
절대로 주위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언론에 나가면 안된다.. 이건 우리끼리의 문제고
그게 바깥으로 나가면 오히려 오해도 살 수 있고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랬었어요. 그랬는데..
2주정도가 지나니까 100여명의 직원이 있다보니까 결국은 새어 나가더라고요.
(중략 ... )
질문 : 무상의 가장 큰 의미는 뭡니까, 직원들에게?
안철수 : 저 혼자서 그런 조그만 성공을 이룬건 아니거든요.
거기에는 무수한 직원들이 자기일처럼 열심히했던 그런 한사람 한사람의 정말..
그러니까 직원들이 이제 사표내니까 울죠.
안철수 바람의 실체가 뭘까?
정치인들은 아마 더욱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과 논의를 해봤는데 상당 부분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무릎팍 도사"더군요...
그래서 저도 올레TV를 통해 2009년에 방송된 "안철수"편을 봤습니다...
뭐 어떤 사람도 "무릎팍 도사" 한번 나오면 단박에 스타가 되곤 하죠... 제가 생각하기엔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토크쇼중에 사람 띄워주는 걸로는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작 도사 본인이 추락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강호동의 저력이 조만간 발휘되서 컴백하리라고 보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곰곰히 "안철수"편을 보는데...
좀 거슬리는 부분이 몇 군데 있더군요...
제 나이 정도 되면 방송이든 신문이든 곧이 곧대로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른바 '행간'을 읽는다고 할까요...
안철수는 이른바 'too good to be true'더란 말입니다...
그중의 한 부분이 바로 "직원들에게 주식을 다 주고 나왔다"인데...
저도 방송을 보면서 2005년에 대표이사를 그만 두고 유학을 가면서 본인 소유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모두 주고 나온 것으로 이해했다니까요.. 그게 아닌 것은 이전 포스팅인 "안철수는 무엇을 먹고 살까"에서 확인하신 바이지만요...
그럼 과연 "주식을 줬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안철수연구소(이하 안랩)는 2001년에 상장을 합니다.. 상장이라는 의미는 보통 20%내지 30%의 주식을 신규발행하면서 그걸 주식시장에서 공모해서 자금을 모으는 과정이 필수적이므로 상장전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상장이후에도 현재의 안철수 정도의 지분을 유지하려면 안철수는 상장전에 50%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어야 합니다...
현재 안랩의 지분구조를 보면 안철수 37%, 원모씨(저는 무슨 특수관계인인가 했더니 그렇진 않고 슈퍼개미라고 하네요. 이번에 돈 많이 벌었겠습니다) 9%, 자사주 14%, 소액주주들 40% 입니다.. 기관이나 외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 같진 않구요... 또 특별히 직원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이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사진은 비상근사외이사 3인이 있고, 사내이사로는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 대표이사인 김모씨, 총 5인입니다... 안랩의 고배당을 지적한 제 포스팅이 나가고 나서 안랩쪽에서는 배당성향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한다고 했는데...
결국 지분구조와 이사회구성을 보면 배당성향을 결정하는 최종적 권한은 안철수에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살펴 보니 저의 오해인지, 방송사의 편집인지, 안철수의 거짓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직원들에게 주식을 준 것"은 적어도 상장이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안랩 상장 이후의 감사보고서를 모두 살펴 봤으나 주식을 배분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더군요... 일부 직원에게 아주 소량의 스톡옵션을 주긴 했으나 설마 그걸 가지고 무릎팍에 나와서 직원들에게 주식을 줬다고 말하진 않았겠지요...
그렇다면...
결국 주식을 준 시점은 상장 이전이 될텐데...
얼마만큼의 주식을 줬는지가 문제겠지요...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공개된 자료가 미미하니까요...
다만 인터넷상에 떠도는 내용에 따르면(이부분은 만일 틀렸다면 안랩측에서 지적을 하겠지요) 주식상장전인 2000년에 당시 직원들 100여명에게 본인 소유의 주식중 2%를 나눠줬다는 것인데...
2%가 맞다면 그게 과연 무릎팍에 나와서 자랑스럽게 떠벌릴 일인가요...
제가 아는 수많은 벤처기업 사장 중에 직원들에게 주식 2%이상 나눠주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하여간 요 2% 부분에 대해 좀 확인하고 포스팅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확인이 됐습니다...
당시 연합뉴스 기사에 나와 있군요...
내용은 2000년 10월 13일에 안철수는 직원 125명에게 액면가 500원인 회사 주식을 평균 650주씩 총 8만주를 나눠줬다는 것인데요..
8만주는 당시 발행주식 총수 526만주의 1.52%에 해당합니다....
------------------------------------------------------
어제 오후에 친구를 하나 만났습니다.
안철수가 차기 대통령에 출마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는 친구입니다.
=======
나 : 야.. 너 안철수에 대해 그 얘기 혹시 알고 있나?
친구 : 무슨 얘기?
나 : 그 왜 있잖아. 예전에 안철수가 무릎팍에 나와서 했던 말..
주식을 회사직원들에게 다 나누어주고 자기는 회사를 떠났었다고 한거 말이야...
친구 : 아.. 알아.. 그런데 갑자기 왜?
나 : 그럼 당시에나 지금이나 안철수는 안랩 지분이 하나도 없겠네?
친구 : 그게.. 그렇게 되나.. 아마 그렇지 않을까? 모르겠다 주식에 관심이 없어서..
=========
제가 드립인지 아닌지 저와 똑같은 방법으로 여러분들 주변 사람들을 테스트해 보세요...
무릎팍에서 "공짜로 다 나누어주고 나는 떠났다"던 안철수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판타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 굉장히 많다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창업자들이 "회사를 떠났다"는 표현을 종종합니다. 하지만 이는 경영에 손뗏다는 표현이고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최대주주로서 전권을 휘두르는 위치에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안철수도 정확히 여기에 해당되는 케이스고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지분 다 나누어주고 회사를 떠났다"고 말하면 누구나
"회사를 사회에 환원하고 본인은 제3의 인생을 시작함" 뭐 이쯤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이 글 읽는 철수교 신도들도 아마 제 친구와 비슷하게 알고 있는 사람 많을걸요?
뭐 그랬다고 해서 안철수가 쇠고랑 찰 일도 아니고요..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말도 안되게 부풀려진 선행(사실 선행도 아니고 그저 업계 관행이죠)에 대해서는
안철수에게 분명한 책임이 있음을 부정해서는 안되는 거죠..
나도 전에 무릎팍 보고 안철수가 보유주식 전부 직원들한테 나눠주고 이제 안철수연구소랑은 전혀 상관없는 관계인줄 알고 있었음. 근데 최근에 안랩 주식 폭등하면서 찾아보니 안철수는 현재 안랩 최대주주. 지분 37%. 당시 직원들에게 나눠준 건 1.5% 정도 수준. 방송에 낚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아직도 안철수가 자기 주식 전부를 직원들에게 나눠준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그리고 최근 3개월 동안 2만원하던 주식이 10만원으로 폭등. 무려 5배 ㄷㄷ. 거품도 완전 초거품임. 선거 끝나고 한강 갈 개미들 많을거임.|
나도 무릎팍 봤던거 기억나는데 거기선 퇴직할때 직원들한테 주식 무상배분하면서 뿌렸다고 나왔음 근데 실상은 1.5%를 100명에게 나눠줬던거임 ..근데 억양은 마치 자기의 권리를 모두 같이 고생한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정도로 받아들여짐 실제로 방송에서도 안철수는 같이 고생한 사원에게 권리를 이양했다 식으로 말을 하고 자막은 더 오바해서 나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