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2259169&page=1 에도 써놨듯
평소에 개 소음땜시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한마리도 아니고 두마리고, 복도식 아파트라서 소음에 취약한데다가
어느정도였냐면 인기척이 나기만 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렁차게 운 덕에
새벽 4시에 깬적 있어요 (딥빡
신기한건 청소기,인테리어공사 소음,확성기...에는 울지 않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겁이 나서 짖는게 아니라
주인이 개 성격을 개같이, 아니 개니까 개같다고 하지만
사람을 개로 보이게끔 만들었다는 소립니다.
만만하니까 짖겠져.
특히 이번 학기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하필 옆집 아저씨가 거의 매일같이 2시에 오는 통에 잠을 못 이룰 지경이었습니다.
옆집에 항의해봐도
큰 딸은 "아이고 미안합니다" 끝,
그 어머니는 "아니 내 딸 갠데 우짜라고"를 시전하셨습니다.
이 집은 단지내에서도 유명해서
옆집 세입자가 바뀔 때마다 매번 항의가 거세게 들어온답니다.
사과라고 옆집 딸래미한테서 받은 감자 샐러드는 그냥 비닐 봉다리에 달랑 담겨 있었고 이미 물이 생기고 있어서 먹지 못하고 버릴 수 밖에 없었죠.
저도 그렇다고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이미 2년 전 이사왔을때 동사무소에 민원을 넣어
관련 공무원분이 찾아오셨지만
항상 항의할 때는 집에 사람이 없더라구요.
항의문도 쓰고, 방문은 제가 가면 학생이라 만만하게 볼까봐 어머니가 항의 방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학기는 개 짖는 소리 날때마다
제가 복도에
"개 짖는 소리 인간적으로 너무한거 아니오? 조용히 좀 시키소!!(교정기 고무 끼운 직후라...입이 안 열려서...)"
"아 그놈의 개 소리 좀 안나게 하세요!!!" 라고 소리지르는 등 꾸준히 항의했습니다.
그리고 방학 시작과 동시에, 이젠 진짜 경찰에 신고하고 증인을 대동해 이웃에게 피해를 준 죄로 경범죄 소액 벌금을 매겨야 겠다 (사실 있는지 정확하게 모름!!!)고 다짐하고 일본에 여행 갔다 왔더니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그놈의 개새....끼가 성대 수술을 당해서...그만.....
목소리가.....ㅜㅜㅜㅜ
개가 무슨 죄입니까만은, 위염이 갑자기 낫는 기분마져 들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꾸준히 소리치고 저 대신 어머니가 옆집에 지속적으로 항의를 한 결과
옆집 개들은 성대 수술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술 받고도 성질은 안죽어서
소형 견들이 겁에 질려서 작게 짖는 소리정도로 들리네요.....ㅇ허허....
여기까지면 사이다겠지만
옆집 아저씨가 대박입니다.
그렇게 수술시키고 난 후에 우연히 마주칠 일이 있었는데
아저씨 왈,
"사모님때문에 수술시켰어예~"
정말 끝까지 왜 잘못했는지 정말 모르는 집안입니다.
암튼 지금도 아예 안들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온 복도며 동네가 쩌렁 쩌렁 울리는거보다는 훨씬 나아서
너무 행복합니다ㅜㅜㅜ
성대수술 받은 개가 조금 불쌍하긴 하나 주인 행동을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긴 하네요.
뭐, 개가 뭔 죕니까, 자길 교육 잘못 시킨 주인 때문에 인간을 하찮게 본 죄 밖에 없죠...
개 소음때문에 고통받는 전국의 오징어들이여, 원만하게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세줄 요약)
1.거의 2년동안 옆집 개 두마리 때문에 넘나 시끄러웠던 것
2. 경찰 신고해서 담판이던 경고던 지을려고 맘먹음
3. 여행갔다오니까 개들이 성대수술 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