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여자로 부끄럽지만 생애 첫 투표 였어요.

신문도 자주 보곤 했지만 딱히 정치에 대한 이렇다할

관심이 없었고....는 핑계고 몰라요 나도 내가 왜 안했나ㅠㅠㅠ

오유 눈팅하면서 시사적인 글들도 많이 읽어보고 사실 박원순 후보를 옹호하는

많은 글때문에 영향을 받은건 사실이지만 안철수가 양보할 만한 인물이라면

믿을만 하다는 생각 하나였음


여튼 3주전부터 생애 첫선거를 꼭 하리라 다짐하면서 기다리는데

다세대 주택 원룸사는데 

지난주 금욜에 선거용 무슨 봉투가 우편함에 빼곡한거 

오오 드디어왔네  신나서 내이름 찾는데 없어 ㅡㅡ

16통 넘게왔는데 내이름만 없어ㅡㅡ


그게 저녁 8시인지라 선관위 번호 저장해놓고 괘씸해하면서 기다림


월욜 9시되자마자 1등으로 전화해서 따짐


왜 저만 선거용 안내문같은 우편물이 안왔어요 
투표용진가..... 

-부재자 신청 하셧나요?



음? 그게뭐임??...... 


- 부재자 신청을 하셔야 우편물이 가는데요..


그럼 투표용지는.. 가면 주나요...?^^; 저 투표할수있는거죠?

-ㅇㅇ.....;


-아.. 제가 첨ㅎㅐ봐서 잘 몰라가지구요^^*** 



오늘아침 1등으로 투표하고 당당히 학원감

본인확인용 민증내미는데 엄청 뿌듯하고

도장찍고 상자에 내는데 어깨가 느무 커지고...
와 내가 다컸다 싶고... 눈물날뻔함 진심으로


23살먹고 이리도 무지한건 안자랑인데
그냥 내가 귀여워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자랑하고
살포시 여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