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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아는언니한테 들은 사연입니다
그 언니가 다니는 대학의 면접시즌이 와서
면접 도우미(옆에서 면접관들 물주고 주전부리 주고 심부름)로 들어갔는데
그 과가 문예창작과? 같이 글쓰기랑 관련이 있는 과였다고합니다
그렇게 하나둘 면접을 보면서 면접관분들도 냉철한 포커페이스를 하고있는데
다시 한 그룹의 학생이 들어왔다고합니다
근데 그중 정말 평범해보이고 성적도 평범한데 수상실적이 장난아닌 학생.
면접관분이 의례적인 질문을 하나 던졌습니다
-자네는 우리과에 왜 지원했나
그러자 그 학생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너무 집이 가난하여 부모님은 일하러가고 할머니집에 살았다
그런데 부모님은 집에 올때마다 싸우고 할머니는 밭일하러가서 언제나 혼자였다
그런 상황에서 유일한 친구는 상상속의 친구였다
로 시작된 얘기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 사연이 너무나도 마음을 울리고 심장을 찌르는 얘기였다고합니다
-그렇게 드디어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후 할머니에게 가장먼저 달려갔습니다
할머니는 계시지 않았고 저는 할머니가 밭일을 하러가셨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할머니는 오시지 않았고 대신 옆에살던 아저씨가 달려왔습니다
아저씨의 입에서 나온말은 충격적이였습니다
할머니가 쓰러지셨다는것이였습니다
이 대목까지오자 옆에있던 학생들도 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면접관분들도 다들 흠흠거리며 고개를 돌리셨다고합니다
말하던 학생도 눈물을 흘리며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할머니의 죽음 이후 부모님은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두분은 방에 가득 걸린 상들과 글들을 보시며 자신들이 무슨짓을 한것인가 너무나도 후회하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화장날
할머니가 너무나도 좋아하던 글들을 모두 태워 할머니께 보내드렸습니다
할머니가 그곳에서도 자신이 좋아하시던 글을 읽으며 즐겁게 지낼수있도록..
이라며 막이 내렸을때
면접관분들도 한명이 눈물을 줄줄 흘리고
학생들도 다들 훌쩍이고있었다고합니다
그리고 학생의 마지막 한마디가 면접장을 뒤집어놓았습니다
-....라는 내용의 소설을 쓰고싶어서 지원했습니다
결국 학생은 합격했다고하지만
그뒤로 그렇게 스토리텔링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제일먼저 묻는다고합니다
-그거 실화인가?
*글의 모든 문장은 언니의 기억을 토대로 제가 재구성했습니다
원문(실제면접)보다 질이 떨어집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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