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우리는 이미 승리했다"
머니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1-10-26 07:19 최종수정 2011-10-26 09:43
"시민 생활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는 이제 내일 10.26 선거에서 평가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선거운동 종료를 1시간여 앞두고 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 연설을 마쳤다.
나 후보는 시청 광장에 모인 수백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늘 당당하고 깨끗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선거에 임했다"며 "시민들의 높은 의식이 우리를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9시30분쯤 명동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강승규, 김소남, 이종구, 이두아 의원들이 총출동한 대규모 유세를 열고 선거운동의 마지막을 성대하게 장식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대형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나 후보의 지지자들은 명동 유세현장에서부터 시청 광장까지 나 후보의 뒤를 따르며 "서울시장 나경원"을 연호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새벽을 열었다. 그는 상인들에게 "마지막 날 가락시장에 오는 것이 의미가 있어 (오늘) 왔다"며 "가락시장이 살아 펄펄 뛰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아침에는 서울메트로 군자차량기지를 방문해 새벽을 여는 사람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었다.
이날 나 후보는 '걷기'를 택했다. 하루 종일 도보와 대중교통만으로 이동하며 서울 시민과 가깝게 만난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의 걷기 유세 시작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동행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나 후보와 함께 프레스센터를 찾아 "당선을 기원한다"며 격려의 말을 건네고, 약 30여분간 함께 걸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나 후보를 잡아끌며 길가 분식가게로 들어가 직접 인사를 시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나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 부근에서 박 전 대표와 헤어진 후 본격적인 '걸어서 시민 속으로' 유세에 나섰다. 그는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마주치는 시민들에게 "식사 하셨어요?"라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나 후보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정치인 나경원'이 아닌 '인간 나경원'을 드러내기 위해 주력했다. 옆에 앉은 노인에게는 "오늘 좀 추운데 옷이 너무 얇은 것 같아요. 좀 더 입으셔야 겠어요"라고 애정 어린 말을 건넸고, 여대생으로 보이는 청년에게는 "잘 해서 취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후 12시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한 나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의 기타 연주에 맞춰 '서울의 찬가'를 부른 것. 나 후보는 "여기서 유세는 안 하고, 여러분들의 삶을 하나하나 챙기면서 책임 있는 서울 시정으로 바꾸겠다는 약속만 드리겠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나 후보가 2절까지 열창을 이어가는 동안 주위를 둘러싼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노래를 끝낸 나 후보는 대학로에서 칼국수로 배를 채운 뒤 강북구 미아동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 안에서 두 자녀를 둔 중년의 여성이 "여성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며 말을 걸어왔다. 이에 나 후보는 "여성이 결혼이나 출산으로 인해 직장에서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아이들 보육·교육에 신경 쓰는 일자리시장, 보육·교육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미아동에 도착한 나 후보는 숭인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건대입구역으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지하철 7호선 열차 안에서 한 승객은 "엊그제 광진구 유세에서 봤다"며 "몇 시간만 더 고생하세요"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나 후보는 승객들에게 "오늘 유세는 네 번만 하고 버스, 지하철, 도보로 25개구를 다 돌고 있어요. 투표 꼭 해 주세요"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오전에 걷기 유세를 함께 시작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강남역에서 다시 한 번 나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박 전 대표는 20여분가량 나 후보와 나란히 강남역 거리를 누비며 젊은 표심을 자극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여의도와 명동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해방 이후 처음으로 여성 서울특별시장을 공천했다"며 "내일 꼭 해방 이후 최초로 여성 서울특별시장을 만들어보자. 여성의 힘이 세상을, 나라를, 서울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마지막으로 평화시장을 둘러보고 오후 11시55분 종각 앞에 도착했다. 그는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말로 2주간의 대장정을 끝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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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가 이상하네요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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