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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99108
    작성자 : 날개가되면
    추천 : 2
    조회수 : 486
    IP : 180.230.***.35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9/06 01:40:57
    http://todayhumor.com/?gomin_399108 모바일
    그냥 지나가는 인간쓰레기 얘기 한번 들어봐주실래요?
    이렇게 휴대폰으로 메모장 켜서 자판 꾹꾹 눌러가며 제 이야기를 해보는건 처음이네요
    필력이 딸려서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쭉쭉 써내려 ㄱㅏ는 글이라 읽기 불편하실거에요...
    꼭 보지 않고 나가셔도 됩니다 미워하지 않을게요

    저는 5학년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년전에 이쪽 동네로 전학왔어요
    그게 3월 중순쯤입니다..
    꽤 공부도 잘하는 탓에 첫 시험을 보고 나서는 제 성적을 보고 다가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진실된 우정을 나누는 친구는 아니었지만요.
    그렇게 거짓된 우정을 나누는 도중 우리반에 왕따가 있다는 걸 알게되고 역시 그 가짜 친구들은 나중에는 절 따돌리더 라구요 저희집에 와서 제가 전학오기전 친구들에게 받은거나 제 핀, 필기도구등을 빼앗아 가거나 제가 다가가면 분위기가 바뀌거나...
    알고보니 제가 걸레라는 식의 소문 때문이었어요... 제가 날씬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것도 있고..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우리반에 있는 그 왕따에게 저만 잘해주었다는점.
    필기도구를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주고 모르는게 있으면 가르쳐 주고 이런정도...
    그 다음해 6학년에 와서는 저희 어머니께서 임원이 되시고 그 임원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 오해는 풀리게 되었고
    제가 잘해주던 왕따는 6학년이 되면서 왕따가 심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저는 걔한테 잘해주었어요 쉬는시간에 말동무가 되는 아이는 나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런데6월 초.
    그 더러운 왕따는 점심시간이 되면 아이들의 따돌림으로 맨 뒤에 서서 밥을 먹었고 저는 친구들과 왕따를 이어주는 자리에 서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지하철에서 은근하게 앞사람에게 붙어서 성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는거.
    그 왕따는 그런 식으로 제 뒤에 붙어 제 엉덩이를 만지거나, 그때의 여학생 대부분이 착용하고 있던 브래지어를 만지기도 했어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실수 있으실거에요.
    나중에 이 사실을 선생님께서 알게 되자 그 왕따와 저, 선생 세명이서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말씀 드렸던거 기억하세요??
    저는 그 왕따에게 욕도 한적 없고, 때린적은 당연히 없고 저혼자 그 아이의 말동무가 되었다는거...

    그렇게 얘기를 하던 도중 그 왕따가 저에게 그 짓을 한 이유ㅡ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만만해서. 화를 낼것 같지 않아서. 그냥 평소에 하고 싶어서
    ㅡ를 알게 되었고 
    선생님 께서는 그 아이가 반 전체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오히려 제가 왕따에게 사과하게 했고
    그 아이가 왕따를 당한 책임을 제게 물으셨어요

    '너는 얘 왕따 시켰잖아 아니야?
    어차피 요즘 남자애들은 다 이래. 니가 참고 넘어가라 그런거에 우는거 아니야  너 얘말 들어보니까 다른애들ㅇㅣ 얘 막 때리고 그런다면서? 맞지? 그럼 니가 대신 사과해.'

    저는 그때 그 왕따를 때린적도 없고
    오히려 때리지 말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던게 저에요 
    근데그 선생년은 저에게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나중에는 당신과 한 얘기는 비밀이라면서 누구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까지 하셨어요

    그때부터 제가 막나가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저보고 쓰레기년이라고 하셔도 좋아요 씨발년이라고 개같은 년이라고 하셔도 좋아요

    그때 전 선생욕을 하고 다니고 그 왕따를 제가 다른 아이들 보다 더 때리기 시작했어요 수업시간에는 수업을 듣지도 않았고 아 수업하니까 생각나네요 그 선생년은 수업은 제대로 하지도 않았어요
    매일 학습용 동영상만 틀어놓고 당신은 책상에 발을 올리고 '아이고 힘들다'
    하며 잠을 자거나 
    시험 전에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과 공부 잘하는 몇몇아이들ㅡ염치없지만 저를 포함해서ㅡ 을 6시 7시 까지 남겨놓았어요
    취지는 좋죠 그런데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만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맡겨놓기만 하고 자신은 다른반 선생님과 수다를 떨기만 하시면 안돼죠

    수련회 날에는 그 왕따와 싸워 하루종일 울기도 했고
    교감이라는 자는 저희반에 와서 너희 선생님은 이학교에서 거의 최고로 돈을 많이 받는 선생이니 너희가 잘해라라는 말을 했고
    그 아이와 싸우다 울고 수업에 빠진 적도 많아요


    이번 중학교 입학식때. 저는 4개의 학교아이들이 입학하는 학교에서 전교 1등으로 입학하고 그 왕따와는 다른반이 되었어요

    저요? 걔한테 사과한적 많아요
    공개된 학급 게시판에서 미안하다고
    애들 앞ㅇㅔ서 미안하다고
    선생앞에서 미안하다고
    다른반 선생앞에서 미안하다고


    그왕따요? 저한테 미안하다고 빈말 한번 해준적 없어요

    그냥 한번만 미안하다는말 듣고 싶어요
    지나가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말이라도 미안하다는 말 듣고싶어요
    그냥 그때 했던말 
    제가 만만해서 그랬다는말
    거기에만 사과해주면 돼요


    지금 그때 6학년 1년내내 있었던 일을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아요
    그때 저를 위로해주던 친구들도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하던 선생도
    그 왕따도

    다 잊었어요

    저 요즘은 누가 무슨일 있냐고 한번만 물어보면 주저앉아 울거 같아요
    6학년때 그 일 이후로 죽고싶다 생각 많이 해보고 칼을 집어본적도 여러번.
    근데 그럴수록 짜증이나요

    그때 욕을 하는게 아니었어
    엇나가는게 아니었어
    흐지부지 일끝내고 오는게 아니었어
    사과하는게 아니었어
    전학오는게아니었어



    항상 이시간쯤 되면 생각해요
    누가 그냥 내얘기 듣고 등한번 토닥거려주면 좋겠다고
    아니 그냥 차라리 저보고 죽으라고
    미친년이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다 포기하는게 더 쉬워지겠죠
    더이상 이세상 보지 않게 되는게 더쉬워지겠죠

    그냥 뭐라고좀 해주세요...
    위로든 욕이든다 괜찮아요

    저같은 인간 쓰레기한테 관심 가져주시는데...
    다 괜찮아요 뭐라고좀 해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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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6 01:52:16  124.63.***.2  육군사관학교  209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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