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음슴체로 써야하나요;;
적응이 안되어도 그냥 예쁘게 봐주세요 ㅋ

엘룬섭 사제 드루로 만난 우리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같은길드로 활동한것이 2008년 1월부터 전인것 같은데 스샷은 2008년 1월부터 남아있네요
같이 투기장 뛰고 일퀘하고 던전 다니면서 투닥거리면서 키보드로 다투고 
스톰 분수대 꼭대기에서 스샷찍고 
어쩌다 오타나서 @#$%^& 어쩌고 나오면 트집잡아서 놀리고  
그렇게 지낸지 1년 반 지났을까요 
정모에서 얼굴 보면서 친해졌는데
어느날 서로 어려운 고민을 들어주다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렸네요.

그래서 연애 2년하고 오늘 결혼합니다~ 와~ 와~
제멋대로고 고집부리는 나를 잘 받아주는 예랑이에게 고맙다는 말도 하고싶었어요.
오유는 올해 1월쯤? 스마트폰으로 바꾼지 얼마 안되었는데 
자꾸 전철타고 가다가 실없이 웃고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길래 
대체 오유가 뭐냐고 캐내어서 계속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좋은글 게시판 보다는 와우에서 만난 기념으로 글을 써보아요 ㅎㅎ
그리고 오유 열심히 하는데도 솔로컴백 하지 않고 결혼하니까!!
모두 화이팅! >.<

결혼준비를 하면서 웨딩촬영날 캐주얼 입고 찍는 장면에서
우리가 와우에서 만났으니 좋은 기념을 남기자며 티셔츠를 직접 만들었었어요.. ㅎㅎ
앞과 뒷면에 사제 드루 이미지를 넣어서 전사지로 만들었는데
해외 블리자드 연계 사이트에서는 판매하는 디자인이었어요.
하지만 너무 늦게 알아서 구매대행을 할 수는 없었거든요

제 친구도 와우커플이라 길드에서 결혼식날 화환을 해주었대요
근데 이상하게 호드화환이어야하는데 얼라 화환이 있길래 갸우뚱 했었는데
알고보니 친구 바로 전타임에 결혼한 커플 것이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ㅋ
(우리 길마님은 화환은 안해주신대요 ㅋ)

하아;; 새벽같이 메이크업샵에 가야하는데;; 
팩도 아직 못하고 잠도 안자고 이러고 있네요 --;;
떨리거나 하진 않지만.. 전통혼례로 하느라;; 다이어트도 안했고 ㅋ
그저 풀메이크업하고 울까봐 걱정입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즐겁게 마쳐야할텐데 왠지 가족들 얼굴만 봐도
울컥 하면서 눈물이 날것 같아요. 
가족들 모두 "부모님 안계시고 결혼하는것도 아니고 멀리 시집가버리는것도 아니고
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 하시지만
그동안 베풀어주신 사랑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이 울컥;;
하아하아;; 상견례때도 위험한 고비가 있었지만 참았는데
어른들께 인사~ 이야기만 나와도 
남의 결혼식에 가서도 눈물이 나는데!! 제 결혼식때 울겠죠? -_-;;
큰일입니다. ㄷㄷ 힘내라고 격려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울지 않을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사진은 우리 티셔츠 제작 증명사진 >.<) (염장사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