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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39799
    작성자 : 충고아닌경고
    추천 : 12
    조회수 : 1352
    IP : 118.38.***.36
    댓글 : 51개
    등록시간 : 2016/10/28 14:34:54
    http://todayhumor.com/?menbung_39799 모바일
    안녕하세요 저는 층간소음 가해자(?) 입니다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층간소음 가해자(?) 입니다
    저는 조금전 배오베 글 쓰신분과는 조금 다른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1년 6개월 전에 이사 왔고
    그때 아들이 4살이였습니다 (지금은 5살이겠쥬)
    집에서 아이가 정말 가끔가다 다다다닥 하면서 뛸 때가 있었는데
    애가 좀 시끄러울까봐 밑에 집 먼저 찾아가서 시골에서 어머님께
    공수해온 감자,고구마,옥수수등과 제철 과일들을 함께 나눠먹으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며 친하게 지냈고
    밑에집에서도 먹을게 많이 들어오면 저희집에 종종 가져다 주시면서
    훈훈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그 당시 밑에집은 아이가 신생아 1 + 초등생 1)
     
    문제는 밑에 집이 2주전에 이사 가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해외 출장을 다녀온뒤 집 문을 열었는데 몇일만에 아빠를 본 아이가 문 앞으로 다다닥
    뛰어와서 저도 반갑게 맞아주고 즐겁게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뛴게 그게 다 입니다
    그런데 5분 정도 뒤에  갑자기 인터폰이 울리더군요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는데 밑에집에서 시끄럽다고 좀 조용히 해 달라고 하는 겁니다
    죄송하다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전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출근할때 집사람한테 부근에 빵짚에서 롤케잌이나 과일 조금 사서
    새로 온 밑에 집 인사도 할겸 잘 봐달라고 한번 들리라고 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니 집사람이 밑에 집 인사 갔다 온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 집에는 6살 짜리 여자아이가 있는데 이사 온지 얼마 안되고 여기 층간 소음이
    좀 심한거 같아서 남편이 전화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사람도 애가 잘 안뛰는데 출장 갔다 온 아빠가 반가워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거듭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집에 아들과 둘이 있는데 밑에 집 아주머니가 딸과 함께
    귤을 한박스를 가지고 오시더니 저번에 전화 한거 미안하다고 해서
    이 사건은 한 숨 놓았죠
     
    그 일이 있던 후 부터 저희 부부는 애가 뛸까봐 계속 타이르고
    집 안에서는 바닥이 두꺼운 털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급적 집에 있지 않고 밖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2틀 전에 늦게 까지 일을 하다가 집에 11시 정도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잠이 들락말락했던 아들이 아빠가
    현관문을 들고 오는 소리에 잠에서 깨서 다다닥 한 적이 있었는데
    제가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고 있던 중에 밑에 집 남자가 올라왔더군요
    웃으면서 애 좀 뛰지 말게 해달라고 하는데 저도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웃으면서 죄송하다고는 했지만 속에서 먼가 부글부글 하더군요
     
    속으로는 건설사 시공이 부실해서 나는 층간 소음을 왜 피해자들끼기
    싸우게 만드는 것도 모잘라서 한참 뛰어 놀 애들이 집안에서
    털실에 요새는 발꿈치를 들고 다닌다고
    이게 머하는 짓인지 모르겟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먼저 조심하고 예전처럼 밑에집과
    잘 교류하는것 밖에 없네요
       
     
    출처 우리집
    충고아닌경고의 꼬릿말입니다
    이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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