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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쓸려고 하다가 많은분들이 도와주셨는데 짧지만 감사의 인사와 뒷 얘기 짧게 올리려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정말 잘 됐습니다
22일 저녁에 마트에서 과일바구나 하나 사들고(사가는게 예의라고;;)
여자친구집에 갔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미리 온다고 말은 해놓았구요
어머님 아버님께 당당히 말씀드리고 귓방맹이 한대 얻어맞을 각오하고 갔는데....
진수성찬이;; 아... 어쩝니까 먹어야죠 맛있게 먹구나서 제가 사온 과일바구니에서
메론은 꺼내서 여자친구의 둘째언니 께서 친히 깎아주시 더라구요..;;
참고로 형제는 여자 뿐이고 여자친구 포함5명...ㄷㄷ 그 아인 4째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어머님께서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놀랐다고 하시더라 구요..
'아 지금 말씀 드려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사실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언니분들이 더 궁금해 하더군요.. 남자친구 데려온건 언니들 포함 제가 처음이라네요;;
솔직히 말씀드렸죠 "OO이 아이를 가졌습니다.. 죄송합니다" 귓방맹이 맞을줄 알고 이 꽉 깨물고
있었는데 아버님께서 "그래서...어쩔꺼니.." 놀랐습니다.. 맞을 줄 알았는데..
(여자친구 집에 오기전에 그 아이와는 얘기를 끝냈죠.. 낳기로
저두 그걸 원했고 그 아이 역시 그걸 원하더군요 정말 고맙고 정말 미안하죠.,)
그 아이가 대답을 대신 하더군요 "아기 낳을 거에요.." 다시 이 꽉 깨물었어요..
아버님 조용히 베란다가서 담배피시고 어머님 눈물 흘리시고 언니동생 다 벙찌고..
"ㅁㅁ(제 이름)아 너희 부모님은 아시니..?" 어머님 께서 여쭤보시길래
"내일 같이 찾아뵙고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시 정적...
그 뒤에 아버님 들어오시고 어머님이랑 같이 뭐라뭐라 충고 해주셨는데..
솔직히 긴장감이랑 뭐 이런거 때문에 자세히 못들었구요 끝에는 아버님께서
"자세한건 차차 얘기하고.. 우리도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어머님께서는 "너희들이 생각을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말린다고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조금더 생각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나.."
여자친구가 정말 좋은 집안에서 자랐다는걸 알 수 있었죠.. 그 뒤로는 뭐 그냥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9시 가까이 되서 나왔네요 아파트 입구까지 그 아이가 나와줬는데..
다리 풀려서 한참을 붙잡고..있었어요;;
월요일은 학교 둘다 일찍 조퇴하고 저희 엄마 뵈러 갔는데;;
여자친구 데려와서 좋아하시더라구요..
10년만에 같이사는 아들이 여자친구 소개시켜 준다고하니 좋아 하신듯..;;
고깃집가서 고기 먹으면서 말씀드렸더니..
.... "너희가 결정한거니 그 만큼 각오는 하고 있는거지?? 그렇다면 이 엄마는 너희둘
전적으로 도와준다" 아.. 어머니.. 엄마가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1년 가까이 살았음에도
잘 모르겠는데 돈을 많이 버셨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던 엄마가 아니고요..;;
뭐 쨋든 돈 많은 엄마가 도와준다니.. 또 미안하고 고맙더라구요..
이래저래 잘 풀리고 있는것 같아서 기분은 나쁘지 않네요
아!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 다 학교는 졸업하라고.... 제가 자립 할 능력이 생길 때 까지는
엄마에게 손을 좀 벌려야 겠네요 그리고 그 아이는 아이 낳으면서 대학갈 수 있다고 하니...
뭐..그 아이라면 충분히 그럴거라 믿구요.... 조만간 상견례;;;라고 해야되나 뭐 그런거 비스무리하게
갖기로도 했구요.. 이 정도면.. 잘 되가고 있는거죠?? 그렇죠??
많은 분들 충고 정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특히 ㅇΩ님 감사드려요 정말 현실적으로
가르쳐주셔서.. 많은 도움 됐습니다 진짜로.. 정말 고맙구요...
그리고!! 많이들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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