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애매한게 별로 없었습니다.
가카 사저, 나랏돈으로 집사는것도 모자라 자식 명의로 바로 꽂아주려다 악마기자 주진우한테 딱걸렸죠.
요건은 애매할게 없었습니다. 애매한게 있었다면 공중파3사의 태도였죠.
이것들이 당췌 언론인지 청와대 홍보실인지...
몇가지 짚어보겠습니다.
1. 한미 FTA
- 옹호론 : 미국시장과 FTA 맺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는 몰락하게 된다.
- 반대론 : 우리나라 농수산업과 중소기업 다죽는다.
요것도 좀 애매합니다.
FTA를 마냥 반대하자니 쇄국정책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찬성하자니 손해보는게 많다고 하고,
나라간 협상과 협약에 정의나 소신 이런건 없습니다. 이익과 손해만이 있을뿐이죠.
그러므로, FTA로 인한 이득과 손해를 잘 따져서 저울질 해보면 되는겁니다.
우선 당연히 우리가 차지할수 있는 이익이 있습니다. 관세가 없어지면서 우리의 수출이 신장되겠지요.
그 혜택의 대부분은 현재 대미수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대기업들이 될것입니다.
반대로 손해는 누가 볼까요? 그 외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농민들과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겠지만, 일부일뿐입니다.
왜냐면, 개방하는 시장에 대한 리스트를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개방하지 않는 시장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기 때문이죠.
무궁무진한 미래시장에 대해서는 협의조차 없이 실시간 개방이 되는겁니다.
그밖에도 리쳇조항이나 최혜국 조항, 국가제소권등등 너무나 많은 독소조항들이 있습니다.
FTA, 줄건 주고, 받을걸 받아야 협상이 될 수 있는건데,
지금 다 주려고 하니 반대하는겁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지만,
모종의 리베이트라도 있었나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는거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미 FTA는 우리한테 유리한 조건이라면,
최소한 그리 불리하지만은 않은 협약이라면 할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어느 나라나 그게 당연한 입장이어야지요.
2. 홍대표 꼼수 출연
- 승리론 : 홍대표 밀리지 않고 잘 싸웠다.
- 패배론 : 발렸다.
우선 홍대표의 용기와 대범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집권여당 대표를 골방에 모시게 된,
이제는 가카의 어깨들이 감히 손댈수 없는 나꼼수의 영향력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홍반장님의 출연을 두고 어짜피 승패를 따지기가 어려웠던것이,
나경원 캠프의 일이나, 박원순 후보건이나, BBK나, 가카의 사저 이야기,
어떻게 해도 홍대표가 이빨로 뚫고 나가기가 불가능한 사안들이었습니다.
대충 말솜씨로 fact를 극복하기엔 네명이 호락호락한 사람들도 아니고,
요리 조리 물타면서 넘어갈수 있는 TV토론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홍대표가 잘 대응했다라고 하는것은,
코너에 몰릴때마다 능수능란하게 잘 빠져나갔다는 거지요.
그리고 본인의 정치생명에 누가 되지 않을 선에서 인정할건 인정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구요.
더 많은 이슈들을 다루지 못한것이 아쉽지만,
집권여당의 당대표를 참석시켜 두시간동안 속시원히 갈굴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나꼼수의 영향력과 홍대표의 거침없음을 느껴볼 수 있는 사건으로 의미를 갖는 것이 맞겠습니다.
<'랑은슬프'님 요청사항>
3. 한나라당 지지하는것 정당한가?
- 찬성론 : 자기한테 이득을 주는 정당을 지지하는것은 당연하다.
- 반대론 : 한나라당을 지지하다니 제정신이냐?
'한나라당 지지자' 어떻게 보아야 할까.
물론, 한나라당도 정당이고, 누구든 지지할 권리가 있습니다.
한나라당도 정당으로서 지지받을 권리가 있구요.
내가 재산이 백억이다, 내 세금 깎아주는 정당 지지할 수 있습니다.
내가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법인세 깎아주는 정당 지지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강남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데, 내 집값 올려주는 정당 지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해할수 있는것일 뿐, 이상적인 것이라고는 말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흔히들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굳이 가진자의 의무가 아니더라도 '공동체의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은 가진자를 더 가지게 하고, 가지지 못한자를 더 가지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가진자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정당이지만,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러한 양극화가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무너질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그저 그들이 너그럽고 인간다워서 일까요?
그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의 세계를 지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양은 매년 털을 깎을수 있지만, 양고기는 한번밖에 얻을수 없습니다.
계속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양을 잡게 될겁니다.
가진사람과 못가진사람 모두 공멸이죠.
이념적인 관점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대화자체가 성립이 안되니까요.
혹시 애매한 다른 사안 알려주시면 정리해보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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