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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967
    작성자 : 고민
    추천 : 2
    조회수 : 434
    IP : 221.139.***.11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6/08/05 12:16:52
    http://todayhumor.com/?gomin_3967 모바일
    온라인으로 만난 여자친구를 믿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 경력 3년의 현재 싱가포르 유학중인 16세 남학생입니다;

    여태껏 여자친구를 한번도 사귀어보지 못하다가

    얼마전 처음으로 사귀게 되어서 오늘로 18일 됬습니다..



    제가 한국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방학때마다 한국에 와도 아는 사람이 없어져서

    그나마 인연을 조금이라도 만들고자 한 글사랑 다음카페에 가입하였습니다.

    그곳에 가입한지도 벌써 4개월 가량 되었는데요..

    정말 그곳이 마음에 들어서 그동안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카페채팅에도 수시로 드나들고.. 글,리플도 수시로 올리는등..

    여태 한번도 안했던 공을 들여가면서 그 카페의 어엿한 회원으로 자리잡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수십명의 좋은 인연을 만나서 엠에센에서 같이 채팅도 했지만

    외모에 자신이 없던 저는 사진을 올리기를 꺼려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새롭게 머리도 기르고.. 외모에 조금이나마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남자의 외모의 80%는 머리라는 말이 맞나 봅니다..

    얼굴에 정말 자신이 없던 저였지만.. 머리에 신경을 조금만 써주니 점점 자신감이 생겨졌고..

    결국 그 가족같은 분위기의 카페에 사진을 올렸고.. 얼짱소리까지 생전 처음으로 들어봤습니다..

    기분은 당연히 좋았지만 빈말로 웃어 넘겼고요.

    그러다 사진을 올린지 며칠후.. 아는분으로부터 심장이 두근거릴만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제가 전부터 알고 지내던 1살 연상..고1 누나가 저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생 짝사랑 1번밖에 못해본 저였기에..누군가가 저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는 말에 흥분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며칠뒤에 그 누나가 고백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고민했습니다.. 저 역시 전부터 그 누나에게 호감은 있었지만 제 진짜 감정은 저조차도 몰랐고

    온라인상에서만 알던 누나와 사귄다는 것이 어딘가 찝찝해서요..

    ..하지만 저도 남자인지라..16년동안 솔로였는지라..;; 다음날 받아들였습니다.



    사귄다는거.. 생각만큼 순탄하지만은 않더군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이 구절..저는 믿지 않았지만 어느새부턴가 믿게된거 같습니다.

    아..참고로 저는 방학때마다 서울에 있는 집에서 살고..

    그 누나는 부산에 삽니다.

    정말 만나기 어려운 조건이었죠..

    이제 내일이면 곧 개학이라 싱가포르로 돌아가 봐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녀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문자도 해보고 통화도 몇번 해보았지만..

    그녀가 문자 자체를 워낙 귀찮아 하는 탓에 많은 문자가 오고 가지 못했고

    통화는..그녀에게서 통화가 온 적은 별로 없고..사실 쑥맥이라.. 겁이 나서 전 몇번 밖에 통화시도를 못해봤습니다.



    그러다 얼마전부터 느꼈습니다.

    제 오버일수도 있지만.. 언제부턴가 그녀가 저에게 무관심하단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온라인상에서 가끔 보는 다음카페에서도 씹히기 일수에..

    그리고.. 제가 만나러 부산 내려간다고 할때마다 왠지 저를 피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리 중요한 약속이라지만.. 처음보는 '남자친구'가 만나러 가겠다는데; 약속 한개 정도는 취소할수 있지 않았었을지..

    그런 일이 한번이 아니었기에..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결정적으로 어제 제가 용기를 내서 통화를 해보았지만;;

    정말 최소한의 용건만 말하고 곧바로 "끊는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물론 이런 나쁜점만 있는것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저와 그녀의 만남을 주선하다시피 해준 분께서 제 한탄을 듣고는 따지셨답니다.

    정말 저를 좋아하냐고..그랬더니 좋아한다고 했다네요.

    그리고..짧은 시간동안 정말 여러가지로 저를 감동(?)시킨 그녀였습니다.

    얼마전에 일촌을 해지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제가 있으면 마음껏 평소의 망가진 사진등을 올릴수 없으니까 해지했다더군요.

    그리고 일촌 해지전 마지막 싸이월드 일기에는.. 정말 진심으로 밖에 볼수 없는 글이 있었습니다.

    제가 볼지 안볼지도 모르는.. 다이어리에 써논글..말투.. 정말 진심인것 같더군요..



    아직 안만나봐서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저를 사랑하는지..좋아하는지조차 확신은 서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젠 제가 그녀를 더 좋아하나봐요..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정도로..

    아직은..아니..앞으로도 쭈욱 그녀를 믿어보려고 합니다.

    저에게 고백할때..그리고 얼마전까지 다이어리에 썼던...그녀의말..믿어 보렵니다.



    제가..그녀를 믿어도 될까요?

    적어도..그녀를 만나볼때까지 제가 봐왔던게 진실이라고 믿어도 될까요?

    ..그리고 오유의 여성분들.. 저런 태도의 그녀의 본심이 어떤지 아신다면 리플 감사히 받겠습니다(__)



    짤방은..미처 준비하지 못했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것도 감지덕지하지만.. 연애박사 오유분들의 생각이 듣고싶습니다..(__)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6/08/05 12:32:16  58.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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