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최근
역사 왜곡과 일탈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분석했다.
표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
사회악이 된 일베, 그들은 누구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글을 올려 총 25가지의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그는 국내
경찰학 박사 1호이자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로 활약해왔다.
표 전 교수가 첫 번째로 꼽은 일베의 특성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는 비겁자'다. 그는 "대부분 남성으로 여성에 대한 열등감과 다가서지 못하는 무력감을 여성비하와 공격으로 대체한다"고 꼬집었다.
표 전 교수는 ‘일베 회원들 중 상당수가 현실도피형 인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베 회원 중 상당수는 강하고 능력 있는 '남자'이고 싶지만 경쟁에서 탈락해 인정 못 받는 현실에 좌절, 이를 약자 공격으로 분풀이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스스로가 꿈꾸는 '강자'와 동일시하는데 공격욕과 폭력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악한 강자'만 추종하고 있다"면서 그 예로 전두환 전 대통령 추종 사례를 꼽았다.
일베에서 벌어지는 일탈 행동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표 전 교수는 “일베 회원들이
공유하는 근본적 일탈 동기는 분노와 인정받고 싶은 욕구, 소속감 및 친밀감에 대한 강한 갈구”라면서 “처음엔 그저 불만스러운 사회로부터 벗어나 '자신들만의 놀이마당'에서 금지된 장난과 자극을 주고받으며 자위하며 일탈 행동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일베 현장'의 배경에 깔린 좌절과 소외, 그릇된 성인지와 낮은 자존감, 공격욕구와 폭력욕구의 해소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베 폐쇄' 주장에 대해서 표 전 교수는 "문제는 일베에 모여서 변태적 일탈 욕구를
상호 증폭하며 해소하는 것을 유일한 삶의 낙으로 삼았던 회원들"이라면서 "
사이트만 없앤다고 이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베 현상에 대한 대응으로 정보통신윤리위의 활동을 강화하고 그에 따른 엄정한 법집행이 필요하지만, 원인에 대한 처방은 보다 심층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베는 그간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한 전 전 대통령을 찬양하거나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리며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고 깎아내리는 게시물이나 여성이나 외국인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다수의 네티즌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행동"이라며 '일베에
광고하는 기업들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의견을 냈고, 지난 22일 사이트의 광고가 모두 중단되는 사태로 번졌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일베의 운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은 표 전 교수의 글 전문.
'일베'에 대한 분석
1.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는 비겁자. 대부분 남성으로 여성에 대한 열등감과 다가서지 못하는 무력감을 여성비하와 공격으로 대체.
2. 강하고 능력 있는 '남자'이고 싶지만 경쟁에서 탈락, 인정 못 받는 현실에 좌절, 이를 약자 공격으로 분풀이.
3. 스스로가 꿈꾸는 '강자'와 동일시. 하지만, 공격욕과 폭력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악한 강자'만 추종. 전두환이 대표적 예.
4. 존재의의 합리화 위해 '보수, 우익' 표방하나 보수의 개념이나 가치, 철학은 전혀 모름.
5. 현실에선 조용한 점원,
자영업, 배달, 학생 혹은 무직.
6.
사이버 공간상에선 강하고 공격적인 다른 '인격' 사용.
7. 익명성과 군중심리에 의존하고 '일베로' 추천을 받는 것을 자신에 대한 타인의 '인정'으로 간주, 집착.
8. 겉으로는 진보나 민주화 세력에 대한 비판 및 반대 표방하나 속으론 그들이 받는 지지와 선망에 극단적 질투심.
9. 대부분
성장과정에서 애정결핍 내지 학대, 폭력 피해.
10. 학교폭력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 다수 포함.
11. 이들이 공유하는 근본적 일탈 동기는 '분노'와 '인정받고 싶은 욕구', '소속감 및 친밀감에 대한 강한 갈구'.
12. 처음엔 그저 불만스러운 사회로부터 벗어나 '자신들만의 놀이마당'에서 금지된 장난과 자극을 주고받으며 자위.
13. 언제부턴가 이들의 수와 사이버 친화성, 지식이나 지성에 대한 반감에 주목한 극우 (5공 잔존세력으로 의심) 세력과 인사들에 의해 과거 '용팔이' 등 정치깡패의 현대판인 '사이버 정치조폭'으로 훈련, 양성, 이용되기 시작.
14. 그 과정에서, 과거 안기부장 장세동이 조폭 용팔이를 사주, 이용했듯 국정원이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됨. 소위 '절대시계', '국정원
인증' 및 최근 국정원의 '안보
특강' 및 정치개입 사건, 윤정훈 십알단 등과 연계 의심 등.
15. 이러한 '극우지향', 지난 총선 대선과정에서의 여당후보 지지 여론조작 활동(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의 지지발언 등)에 힘입어
성폭행 모의, 신상털기, 모욕 및
명예훼손 등 각종 범죄행위 조장 방치에도 불구 '유해사이트' 지정도 안되고, 수사도 안 받음
16. 하지만, 과거 정치 조폭 썼던 권력이 집권 후엔 부담되어 버리듯 이들도 여당 집권 후 골칫거리가 되고 있음.
17. 윤창중 사건 때 이남기 수석 및 청와대 공격이 대표사례. 5.18 폄훼발언 역시.
18. 이제 버려지고 지워지려는 일베.
19. 문제는, 일개 사이트가 아닌 이곳에 모여 변태적 일탈적 욕구를 상호 증폭하며 해소하는 것을 유일한 삶의 낙으로 삼던 인간들. 사이트만 없앤다고 사라지지 않음.
20. 이미 대통령과 정부가 자신들 인정 않으면 공격할 준비 된 좀비들.
21. 이를 알고 있는 국정원과 극우세력, 함부로 내치지 못하고 어정쩡한 거리감 유지. 민주당이 나서서 폐쇄해 준다면 오히려 고마워 할 듯.
22. 일베에 대한 대책은 5.18 피해자 모욕 등 범죄적 행위자 개인 모두 찾아내 처벌.
23. '일베 현상'의 배경에 깔린 좌절과 소외, 그릇된 성인지와 낮은 자존감, 공격욕구와 폭력욕구의 해소가 중요.
24. '증상'에 대한 대응책은 정보통신윤리위 활동 강화, 엄정한 법집행이겠지만, '원인'에 대한 처방은 보다 심층적이어야
마지막 25. 일베 중 4-50대 연장자 및 의사,
공무원 등 고학력자들. 스스로는 책잡힐 범죄적 행동 잘 하지 않으면서 지역감정, 성차별, 인종차별, 색깔론, 역사왜곡 부추기는 허위사실 및 논리 제공. 이들 역시 그들 무리에서 루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