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6부작에서 개근을 달성한 몇 안되는 인물 중 한명에 빛나는 오비완 케노비 입니다. 두편은 사후 등장이지만 말이죠.
오비완은 부유한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안타깝게도 일찍이 포스의 자질이 엿보여 제다이 기사단으로 스카웃된 비운의 인물 입니다. 따지고 보면 어차피 제다이가 되지 않았어도 전쟁통에 명을 달리 했을 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연애도 하며 자식도 낳았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오비완은 스타워즈 전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여자들과의 썸씽을 자랑하는 등장인물이니 만큼, 분명 최소한 연애정도는 가능했을 것 입니다.
<오비완의 어장에서 유영하는 새틴>
귀품 넘치는 영국식 발음과 수려한 외모, 온화한 성품에 유머러스함 또한 겸비한 오비완이 인기가 없을리 없습니다. 제다이 기사단의 망할 연애금지 조항만 아니었다면 말이지요. 실제로 팬 투표에서 당당히 인기 캐릭터 3위에 오른바 있습니다.
<그의 인기를 대변하는 흔한 켈리포니아의 오비완 케노비>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오비완은 출신 부터 있는 집 도련님임과 동시에 제다이 기사단에서도 명문중의 명문인 요다라인에 속한 제다이입니다.
<요다의 제자 중 유명인은 악당 아니면 영웅, 중도란 없다>
수 백년간 제다이 기사단의 그랜드 마스터(제다이 기사단의 최고자리)로서 수 많은 제다이를 양성한 요다의 직속 제자 중, 손 꼽히는 제다이 마스터 두쿠의 눈에 띄고 수년간 욕심을 부릴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오비완이었지만, 영링(파다완 이전의 어린 제다이 견습생)시절의 오비완은 제다이 기사단의 잡부가 될 위험에 처할 정도로 늦은 시기에 파다완이 되었습니다.
오비완은 어릴적 원칙주의와 냉소적인 성격으로 제다이로서의 규율을 엄격히 따르는 훌륭한 영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3살(파다완 연령 커트라인)이 될때까지 아무도 그를 제자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요다의 지시로 콰이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포스의 인연을 느낀 콰이곤은 오비완을 파다완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스승이었던 콰이곤 진은 제다이 기사단에서 이단아에 가까울 정도로 자유분방한 제다이 마스터였습니다. 그런 콰이곤의 자유분방함은 어릴적 다소 냉소적이며 원칙주의자였던 오비완에게 오히려 득이 되어 중도를 걸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오비완은 그 올곧은 성격을 바탕으로완벽 주의에 가까운 제다이 기사단의 깐깐함과 콰이곤의 자유분방함의 중심에서서 제다이 마스터로서 많은 공을 세우고, 나아가 클론전쟁에서 영웅이라 불리울 만큼 많은 활약을 하는 등, 젊은 나이(윈두와 아나킨 보다는 많은 나이)에 제다이 평의회에 오를 정도로 제다이 기사단에서 많은 지지와 신뢰를 얻게됩니다.
<유명한 눈찌르기 자세는 사실 이완 맥그리거가 무술 지시를 착각하여 나온 자세, 어이 없게도 이후 소레수의 기본 자세가 됨>
부유한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연애를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정도로 많은 이성과의 인연을 쌓고, 제다이 기사단 최고의 라인인 요다 라인을 타고 젊은 나이에 제다이 평의회의 일원이 될 정도로 실력과 신뢰, 명성, 모든 것을 다 갖춘 오비완에게도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제자운 이었습니다.
그의 제자였던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사실 오비완 보다 콰이곤을 스승으로 모시고 싶어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오비완의 가르침을 다소 무시하는 경향을 보였고, 심지어 나이차가 얼마 나지 않아서인지 스승 보다는 형 처럼 오비완을 대했습니다. 또한 올곧으며 안정적인 성품으로 훌륭한제다이의 표본이자 교과서 같았던 오비완과는 달리 아나킨의 우발적이며 교만하고 집착에 가득찬 성격은 마치 물과 불 같았습니다.
<아나킨만 아니었어도 연애 빼고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었던 오비완>
제다이 기사단에서도 손 꼽힐 정도로 많은 잠재력과 재능을 가진 오비완 이었지만, 역사상 최고치 미디클로리언 수치를 지녔고, 실제 그 능력 또한 역대 최강에 가까웠던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곧 오비완의 능력을 뛰어넘었고, 자연스레 아나킨의 오만한 성격에 불을 붙이는 이유 중 하나가되었습니다.
<전시 상황에 최적화된 아나킨의 능력 또한 그의 오만을 부추긴 격>
어쩌면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은 오비완으로서는 일생이 비극 투성이인 아나킨을 근본적으로보다듬을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오비완은 다년에 걸친 수 많은 노력과 정성, 진심으로 이끌었고, 아나킨 역시 오비완의 가르침과 제다이로서의 길을 걸으려 무던히 노력했지만, 결국 수 많은 유혹에 못이겨 다크포스에 물들게 되고 시스가 되어 다스 베이더로 거듭나게 됩니다.
다스 시디어스의 제자이자 다스 베이더로 거듭난 아나킨은 제다이 기사단과 우주공화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겨우 화를 면한 요다와 오비완은 앞날을 위하여 몸을 피하기로 함과 동시에 아나킨의 아내인 파드메가 출산 중에 아기와 함께 죽음을 맞이 했다는 거짓 장례식을 치루어 다스 베이더와 다스 시디어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게합니다.
<스타워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으므로 이런 피규어 역시 존재>
그리고 오비완은 파드메가 출산한 쌍둥이 중 남자 아이인 루크를 아나킨의 이복형제에게 맞겨 키우게 하고 벤 케노비의 이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오비완은 벤 케노비로서 겉으로는 정신나간 한량처럼 보이며 늙어갔지만, 반쪽짜리 포스의 영이 된 스승 콰이곤에게 포스의 영이 되는 법을 배워, 제자인 다스 베이더의 손에 스스로 죽어 완벽한 포스의 영이 되어 루크의 앞날에 많은 도움을 주게됩니다.
<왜 굳이 저렇게 죽었어야만 했는가>
찬란한 구 제다이 기사단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영웅 오비완 케노비의 최후 치고는 허무하고 맥빠지는 죽음인지라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시디어스에게 순살당한 제다이 4천왕(윈두, 세이시, 에이젠, 킷)에 비하여 오비완의 라이트세이버 검술이 뒤쳐진다는 설정인데, 제다이 역사상 최강의 힘을 가진 아나킨(베이더화 직전에 최강이라 루카스가 인정)을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느냐에 대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킷, 윈두, 에이젠, 세이시 순, 고 제다이 사대천왕 시디어스 토벌대>
이는 아마도 오비완이 아나킨에 대하여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다크포스에 물들어 평소 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아나킨이었지만 그보다도 더욱 강한 심리적, 포스적(?) 불안에 빠져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설정 파괴의 온상인 클론워즈를 보면 오비완의 압도적 파괴력 보다는 전술적 뛰어남과 용병술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오비완의 장군으로서의 유능함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합니다.
개인적으로 에피소드3과 4 사이에 오비완의 활약을 그린 EU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제 짧은 지식으로는 다룬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다이 사냥을 펼치는 제국과 오더66에서 살아남은 제다이를 돕기 위하여 활약하는 오비완의 이야기는 나름 매력적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이드쇼에서 나왔던 오비완의 에피소드3 이후의 오비완 피규어>
영화 외적으로는 스타워즈 클래식에서 오비완역을 맡았던 알렉 기네스(무려 기사작위가 있어 "경"이 붙는다)는 저예산에 대대로 유명 배우가 참여하지 않는 스타워즈의 몇 안되는 유명 배우였습니다. 프리퀄에서도 오비완의 역할 만큼은 유명 배우인 이완 맥그리거(콰이곤은 리암 리슨)가 맡았는데, 과거 클래식에서 반란군의 에이스 파일럿인 웨지 역할 배우였던 데니스 로슨은 이완 맥그리거의 외삼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데니스 로슨을 보면 어마어마하게 에드워드 노튼을 닮았습니다.
유명 일화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완 맥그리거가 무술감독의 지시를 착각하고 눈을 찌르듯 두 손가락을 펼친 자세를 한적이 있는데, 루카스가 보시기에 괜찮다 하셔서 그대로 촬영 되었습니다. 이후 EU에서 제다이의 검술이 나뉘게 되고 오비완이 쓰는 검술이 소레수로 설정되었는데, 소레수의 기본 자세가 눈찌르기로 설정되게 됩니다.
과거 클래식에서 오비완역의 알렉 기네스경은 영국식 발음이 굉장했기 때문에 이완 맥그리거 역시 연계성을 위하여 영국식 발음으로 교정을 했어야 했습니다.이완 맥그리거의 말에 따르면 이 발음 연습이 그 어떠한 연기보다 어려웠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