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당신은 29살 여자 일반인.. 나는 30살 남자 장애인..
당신을 처음 알았던 순간 5분도 안되서 반해버렸어요.
나이 서른에 첫눈에 빠지는 사랑이라니... 말도 안되죠..
중학교 첫사랑 이후 내게 온 어떤 사랑도 이런 적 없는데
당신은 어쩜 이렇게도 특별한지 신기할 지경이었어요..
놀랄만한 속도로 당신을 사랑하고 또 사귀게 되었죠.
그리고 그 사귐도 벌써 70일을 채우고 100일이 다되가요.
이제 난 당신과의 미래에 맞춰 내 인생 계획도 바꿨죠..
하지만 나는 걷지 못해요. 손도 들지 못하죠. 1급 장애자에요.
데이트는 마루에 어머니 계신채로 내 방에서 하고 있죠.
어머니께 예의차리느라 소리도 크게 못내고 뽀뽀도 쪽소리 날까 조심조심
너무 자주오면 실례일까봐 1주에 한번. 그나마도 집안행사 있으면 취소..
게다가 장애로 인해 목표로한 직업을 포기하고,
뒤늦게 대학을 다녀 서른살에 대학교 3학년이에요.
졸업후 자리를 잡으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겠죠...
근데 당신은 29살의 혼기가 꽉찬 여성이죠.
게다가 당신의 부모님들은 결혼을 바라고 계세요.
그럼에도 날 사랑한다고, 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주는 사람..
그런 당신을 난... 무슨일이 있어도 평생 사랑할 수밖에 없네요.
하지만 많이 아프신 당신 어머니께 나의 이야기를 하는 건
불효중에도 불효일 거에요.. 당신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내가 장애 외에 완벽한 사람이기만 해도 괜찮을텐데..
난 모아논 돈도 없고 집이 부자도 아니고.. 직업도 불안정하죠..
누가 봐도 헤어지는 게 맞다고 말하겠죠..
당신이 부모님 계신 집에서 나와 데이트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어차피 결혼에 골인하기도 힘드니까.. 헤어지자고 말했던 지난 주말..
하지만 당신의 눈은 떠나지 않게 잡아달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끝까지 메달리고 또 메달려서 당신을 우선 잡을 수 있었죠.
그치만 그 사건 이전에도 이후에도.. 3일에 한번은 현실이야기..
당신도 나도 누구도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현실은 우릴 가르죠...
장애를 가진 내가 안정적 직업을 가지려면 너무나 오래걸려요.
만약 가진다고 해도 결혼 앞에 주변의 반대가 없을지... 아무도몰라요.
현실이야기로 다툴때마다 당신은 사랑하니까.. 결국 날 용서해요
하지만 당신의 마음은... 뒤집어져요. 당신도 나도 너무 괴로워져요.
이틀 행복하고 하루 괴로운 이런 연애... 결국 언젠가 끝나야겠죠...
그래서.. 이제 그만하려구요. 우리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거에요.
내가 아닌 누구를 만나도 나보다는 행복할 거에요. 당신이 그랬잖아요.
길거리 남자들. 온전히 걸어다니는 게 그렇게 큰 매력인지 몰랐다고..
그 매력적인 남자 중에 당신을 사랑해 줄 사람.. 분명히 있을거에요.
당신은 배려가 넘치고, 예쁘고, 직업도 좋은. 완벽한 사람이니까.
난 그 이후로도 당신을 계속 사랑할 수 밖에 없지만.
적어도 당신은 괴롭지 않아야 하잖아요.
당신도 버릇처럼 헤어지자고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만해요 우리.
내 목숨보다 소중한 당신이 없는 난.. 어찌될지 모르지만.
헤어짐 이후에 내가 어떻게 되어도 당신은 모르잖아요.
소식이 없으면 잘지내나보다 그렇게 생각할테죠..
당신은 이글을 분명히 보겠고 닉네임을 보고 알아보겠죠.
이런 글이 아니면 말할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이제 헤어져요. 다른 사람과 꼭 행복해져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고민게시판 익명악플에 대해 좀 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 ||||||||||
익명 기능 악용에 대한 제재조치를 적용했습니다. | ||||||||||
1802454 | 안락사계획 | 익명bW1nZ | 24/09/22 02:28 | 32 | 0 | |||||
1802453 | 입지 좋은 구축, 입지 덜 좋은 신축 [10] | 익명aWJpb | 24/09/21 15:39 | 687 | 1 | |||||
1802451 | 돌잔치 축의금 남자친구랑 가는데 얼마내야할까요 [8] | ☆몽슈★ | 24/09/20 15:23 | 979 | 1 | |||||
1802450 | 오래 사귄 여친이 있을 거 같이 생겼어요 <- 욕인가요? [5] | 익명YmRiY | 24/09/20 14:20 | 941 | 0 | |||||
1802449 | 집매매 대출과 신용카드 [7] | 익명aGVra | 24/09/20 14:11 | 871 | 0 | |||||
1802448 | 생모를 찾고 싶네요.. [7] | 익명ZmRla | 24/09/20 01:05 | 1283 | 2 | |||||
1802446 | 부동산 매매와 전세 질문입니다 [10] | 익명Z2Fma | 24/09/19 20:05 | 1177 | 0 | |||||
1802445 | 이별을 고민중입니다.(장문주의) [17] | 두돌 | 24/09/19 15:25 | 1392 | 0 | |||||
1802444 | 만나면 지적하면서 계속연락오는사람 왜이런거죠? [16] | 익명ZGNjZ | 24/09/19 14:45 | 1202 | 0 | |||||
1802442 | 40대 중반, 퇴직, 이혼생각, 자살충동 모든게 한꺼번에 왔습니다. [12] | 익명ZmVpZ | 24/09/19 12:27 | 1603 | 11 | |||||
1802439 | 더 좋은 직업을 가지면 기분이 편할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4] | 익명ampkY | 24/09/18 19:10 | 1598 | 0 | |||||
1802438 | 특비삼 몰이하는 놈들 [9] | 익명aGVpa | 24/09/18 18:40 | 1456 | 0/9 | |||||
1802435 | 대구 집값 고민입니다 [4] | 익명aWJpb | 24/09/18 08:48 | 1591 | 0 | |||||
1802434 | 욕정을 무분별하게 푸는게 취미가 될수있나요? [5] | 익명amZua | 24/09/18 03:26 | 2107 | 1 | |||||
1802432 | 자꾸 뭐사주는 이유 [5] | 익명YmJoa | 24/09/17 17:10 | 1810 | 0/4 | |||||
1802430 | 추석인데 | 익명ZmRia | 24/09/17 06:00 | 1825 | 5 | |||||
1802429 | 잡설 [1] | 익명YmJoa | 24/09/16 20:45 | 1885 | 1 | |||||
1802428 | 생일 [3] | 익명ZmZqZ | 24/09/16 18:48 | 1873 | 1 | |||||
1802427 | 저만 이런 생각 하나요... ? [10] | 음냐미 | 24/09/16 18:36 | 2193 | 0 | |||||
1802426 | 등산할때 어떻게 해야 관절이 상하지 않을까요? [12] | 익명ZWNmZ | 24/09/16 17:50 | 2015 | 0 | |||||
1802422 | 새로사귄 남친의 크기... [9] | 익명ZWZpZ | 24/09/15 20:29 | 3288 | 5 | |||||
1802416 | 9월 13일 오늘, 제 인생은 끝났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10] | 익명amZua | 24/09/13 22:30 | 3745 | 31 | |||||
1802414 | 이제 거주지역에서 아예 취업을 못하네요 [5] | 익명ampoa | 24/09/13 16:05 | 3213 | 0 | |||||
1802413 | 자식이.. 성범죄자가 되면..부모와 자식 둘다 문제가있는건가요? [10] | 익명a2tlY | 24/09/13 15:12 | 3118 | 2 | |||||
1802411 | 잘 만나던 남자친구에게 갑자기 빚이 1억이 생겼습니다,, [19] | 익명bmhlb | 24/09/13 13:37 | 3650 | 4 | |||||
1802410 | 사람은 감정표현과 말 많을수록 남들에게 생존본능에 의해 잡아먹히지않나요? [10] | 익명Z2VqZ | 24/09/13 13:25 | 2791 | 0 | |||||
1802409 | 아마 마지막 글이 될려나 | 익명b29wZ | 24/09/12 22:41 | 3058 | 1 | |||||
1802408 | 사수 얼굴만 보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6] | 익명YWdmY | 24/09/12 22:40 | 3021 | 2 | |||||
1802406 | 무리해서 빚 갚기 VS 여유롭게 갚기 [8] | 익명amZua | 24/09/12 15:36 | 3404 | 17 | |||||
1802405 | 시간은 결국 근면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 편인 것 같습니다. [6] | 익명aGlqZ | 24/09/12 15:18 | 3162 | 15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